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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옥계 해수욕장에 다녀옴

  • 등록일
    2004/08/07 14:11
  • 수정일
    2004/08/07 14:11
노정단 수련회를 갔다왔습니다. 강원동 옥계 해수욕장이 기아자동차노동조합 하계수련회 장소가 위치해서 갔습니다.
 
비용도 줄이고, 기아자동차노동조합 영상패 영상위원들과 함께하며,  신세를 많이 졌습니다. 늘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는데, 먼 강원도 옥계해수욕장에서 까지 신세를 져서 머라 감사드릴지 모르겠습니다.
 
날씨도 좋았습니다.


햇볕이 쨍쨍하지 않고 구름에 시원한 바람이 있어 참으로 좋은 여름  여행이 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의 기분과는 대조적이게 강원도 전역이 수해 피해지역으로 지정되어 국도를 타고 돌아다니는 곳곳에 수해피해 복구  공사현장들이 눈에 뛰었으며, 포크레인을 동원해 유실된 도로와 하천 복구가 되고 있는 현상들이 많아 작년의 비피해로 강원도 주민들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니 끔직하기 이를데 없더군요.
 
노정단 수련회 일정이 초기 노동자감시근절을위한연대모임 2003년  실태조사 사업이 잡혀 있어 참석을 않을려고 했고, 그리고 제 개인사로 인해 시골집에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작년에 참석을 하지 않은 관계로 빠질 수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참석을 하였습니다.


자연이 있어서 그런지 그래도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이 듭디다. 남아서 일 할 연대모임 사람들을 생각하니 조금 아주 조금 미안해 했지만요...^^
 
대관령을 이제 새롭게 뚫린 영동고속도로에 흉물처럼 길게 뻗어있는  터널을 지나 강릉에 도착하면서, 예전 위험하지만 운치있게 산등성이를 굽이굽이 넘어가던 그 장면들은 이제 추억으로 묻어두어야 하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사람들의 이기심이 자연을 훼손시키는 것을 강원도에 와서 다시금 느낄수 있었습니다. 작년비 아마 저의 상상에 기인하여 생각하면, 사람의 이기심이 부른 필연적 자연의 복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강원도 좋은 경관을 갖고 있다는 지역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산정산  꼭대기를 가로질러 난 국도를 통과해야 합니다. 지역주민들의 경제적 번영을  위해 도로가 필요하지만, 강원도는 지역에 비해 산을 짤라서 만든 도로가 엄청나게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 자연위에 굴림하고자 하는 탐욕을 보면서 자연이 우리에게 줄 재앙이 무엇일까? 상념어린 잡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강원도 옥계해수욕장....

강원도 옥계해수욕장에 오른쪽 옆에 한라시멘트 공장이 크게 있고 그 옆으로 한 2Km가 조금 넓게 해안선으로 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시아와 유럽을 잊은 대륙의 끝자락에  위치하여 태평양이라는 거대한 대양과 맞다아 있는 동해의 지평선을  바라보았습니다. 하와이 해변과 호주 해변에서나 볼 수 있는 거대한 파도는 아니지만  바다의 짠내음을 간직한 파도가 요동치는 모습과 그 파도에 의해 기나긴  세월을 통해서 돌에서 잘게잘게 깍여서 모래로 만들어졌을 곱디고운 모래들에 보면서 세월의 무상함과 곱디고운 모래을 유심히 관찰해 보았습니다.
참 모래들이 곱더군요.

저녁에는 동해에서만 볼 수 있는 해안쇼를 보았답니다. 해안쇼는 다름 아니라 오징어 배들이 해안선을 통해 일제히 환하디 환한 전등을 밝혀놓고 오징어 잡이를 하는 풍경이었습니다. 정말 해안선에서 약속이라도 하듯 저녁이면 어김없이 불을 밝혀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게 방랑자는 그  고된 노동의 현장을 상상치 못하고, 바다와 빛깔이 만들어낸 풍경만을 상상해  보았답니다. 바다의 강인함은 그들의 노동의 고됨을 수반하는데..... 삶이  그  고된 노동으로 점철되지 않는 사람으로서는 이도 하나의 풍경에 지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풍경을 상상하며 어민들에게 미안함이 들더군요.... 이것도 아주 조금.....
 
환선굴(煥仙窟)을 통해 수만년전 원시로의 여행....

한자가 맞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굳이 확인하고 싶다면 삼척 환선굴에 직접찾아가 지적하시기를...^^) 산 중턱에 길게 뻗어 수만년전의 세월의 깊이를 간직한 환선굴을 보면서.... 시간의 짧음과 세월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환선굴의 초입구에 난 길 안내판과 8월 1일부터 3일까지 삼척동굴축제가 오늘에서야 각인되면서 다시 가보고 싶어지더군요.
삼척동자 모습도 앙증맞게 환선굴 도로 초입구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 곳 에서도 어김없이 수해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는 도로옆 계곡에 군데군데  위치한 포크레인 장비들과 도로 중간중간 유실된 다리들을 보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다시금 말하지만 강원도는 수해지역입니다. 심각한 수준이더군요.


환선굴에 도착해서 동물에 들어 초입구에 입장료를 확인해 보았더니.... 참 입장료가 비싸더군요. 무려 어른 4300원, 어린이 3000원, 단체 30인 이상이 되야 어른 3000원, 어린이 2300원 정도의 요금이 적용되는 것을 보고는  돈 없으면 놀러가기 어렵다라는 생각을 불연듯 해보았습니다. 또한 자동차  없이는 경치구경을 할 수 없다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석유도 나지 않는 나라에서 경치구경을 위해 개인들이 궂이 대중교통 보다는 개인자가 운전을 선호하는 것은 어찌보면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자가 운전을 하지 않으면 여행을 다닐 곳이 제약받고 있으며, 이 제약은 또한 여러 여행 코스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움 또한 없기에.... 자가운전을 통해 자유로운 여행을 선호하는 것 같더군요.

 

환선굴을 이야기하다 옆길로 빠졌는데.... 환선굴 이야기를 짤막하게 하자면 이렇습니다.

동굴을 개발하여 길가에 대략 3Km 정도의 길을 통해 동굴의 빼어난  경관을 탐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 가면 짱입니다. 동굴이 천연냉장고라는 것을 익히 들어알고 있듯 정말 시원타 못해 오금이 절여오는 냉기를 느끼며 동굴탐험을 할 수 있으니까요.(동굴에 들어가지 않고 입구에만 방문하신다는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구입하지 않으셔도 동굴입구까지 오는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티켓을 동굴 입구에서 제출하니까요.)

 
산세도 풍경이 수려해서 볼만하구요. 동굴의 종유석, 계곡보다 더 시원하게 흐르는 물들을 보면서 참 자연은 경이롭다라는 감탄사만 연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직접 경형해 보시기를..... 그리고 음식점은 환설굴 입구에서 사드시지 마셔요.... 서비스 꽝이에요. 음식을 시키면 족히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하구요. 돈내고 먹으면서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듯한 대접을 받을 것입니다. 꼭 시내에 나오시거나  동굴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서 막국수 또는 산채비빔밥을 드시는 것을 권유해 드립니다. 이후 환선굴에 갈 계획이 있으신분들은 꼭 참조하세요.
 
삼척 이름모를 포구....
삼척 포구 정확히 이름은 모르겠구, 동양시멘트가 위치한 포구에서  비린내음과 짠내음을 흠뻑머금고 있는 포구를 방문하고, 길을 조금 걸어서 방파제로 나가보았답니다. 정막 바다는 바다였습니다. 그리고 큰 화물선도 볼  수 있었구요....

태풍이 부는 방파제를 상상만 해보았답니다. 폭풍의 언덕보다 태풍 부는 방파제 더 험악한 기분이 아닐까요.... 한번 상상해 보세요. 상상만해도 시원치 않을까요. 방콕에 있을 계획이 갖고 있는 분들은 상상만으로 시원한 여름피서법을 즐기기 위해 상상과 효과음을 많이 듣고, 눈감고 바다방파 제를 상상해 보세요.... 선풍기와 소금물을 준비하면 바다 기분에 흠뻑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동해 해안도로를 거치면서 동해의 빼어난 경치에 감탄연발.... 나머지는 직접가서 느껴보시길....
 
정동진.....
모래시계가 만들어낸 지역, 지금은 모래시계2를 찍는다면 더이상  정동진에서 모래시계 촬영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는  갈수 있다는 것을 한번 확인해 보시기를.... 돈 벌기위해 호화유람선을 산 꼭대기에 올려놓았음.... 지가 현대판 노아의 방주도 아니면서 왜 산에  위치해... 정말 경치 꽝입니다. 동해라는 메리트와 모래시계의 상상은 다음세대는 알까요... 그냥 놀기 좋은 동네로 전락한 것 같아 마음이 찹찹했음.


인간의 물질적 이기심이 가장 적날하게 드러난 장소... 이곳만 이겠는가 방송히트하면 그 고장은 외부인의 투기장소로 전락한지 이미 오래된 진부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 아닌가?
 
술은 늘 나의 벗이였다.
이틀동안 술을 기아자동차영상위원들과 있었는데.... 난 동해에 와서 2번째 밤 모두 식물인간이 잠시 되었다. 웬 식물인간.... 필름이 끊겨서 어찌  잠을 청했는지 모를 정도로 술에 쩔어 이틀을 환락의 밤을 보냈다.

이놈의 술버릇 고쳐야 하는데.... 분위기만 타면 내가 헐크도 아닌데... 무신 용기가 그렇게 나는지.... 술을 물먹듯 퍼먹으니 문제는 문제이다. 그런데 이상한건 위는 말짱하다는 것이다.
 
마지막날 아침을 기아자동차 영상위원들 식구과 함께 매운탕에 간단히 요기하고는 동해를 거쳐 정선으로 향했다. 말로만 들었던 정선 아우라지에 도착 뭐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두 계곡의 물이 만나 하나를 이룬다해서라는 설을 들으면서 아우르지=아우라지 라는 단어를 동격화 시겼다.


그냥 계곡이었다. 그러나 다른 계곡과 다른 형태를 온통 주변이 산에  포위되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는 특성이 있다. 날씨도 햇볕이 내려비치지 않아서 덥지도 춥지도 않아 좋았다.
 
그리고 난 모르는 사실이었는데.... 안흥찐빵이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안흥지역이 찐빵보다 저는 도토리진빵을 맛나게 저는 먹었답니다. 그리고  감자 떡 또한 맛이 기막혔는데.... 저는 2개를 먹었더니 맛이 둔감되면서 초기 맛 같지는 않더군요.... 처음먹는 음식이라서 그럴까?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중부고속도로를 타고나서면서 사무실에 오면서 휴가의 아쉬움만을 달랬습니다.
 사무실분들이 술을 먹는 분이 별로 없어서 저는 혼자 잘 먹고 잘 놀고 왔습니다. 참으로 정말 혼자 놀러간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저혼자 잘 놀고  잘 보고 왔습니다. 논다는 것은 아마 혼자 늘 동경하던 것을 바라보면서  상념에 젖어드는 것이 아닐까 혼자 생각하면 자랑타령 마칠까 합니다.
 
 저 잘 놀다 왔어요 동네 소문좀 내줘유~~~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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