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간장 오타맨...

1600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4/05
    화창한 봄날이다.
    간장 오타맨...
  2. 2005/04/04
    졸린 눈 비비며...
    간장 오타맨...
  3. 2005/04/04
    [시/도종환] 목백일홍(4)
    간장 오타맨...
  4. 2005/04/04
    제비를 볼 수 없다.
    간장 오타맨...
  5. 2005/04/03
    [시/도종환] 벗 하나 있었으면
    간장 오타맨...

화창한 봄날이다.

  • 등록일
    2005/04/05 12:20
  • 수정일
    2005/04/05 12:20
날씨 햇볕 따스한 날이다. 햇볕이 따스하니 이번주 활짝 필 꽃들이 기대된다. 그러나 그 꽃보면 투쟁하여야 할 노동자의 마음은 어떠할까 잠시 고민중.... 그래도 이번 비정규직개악저지 투쟁의 물꼬가 민들레 홀씨처럼 전국에 번져가기를 바램해본다. 햇살 따스한 날 처럼....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졸린 눈 비비며...

  • 등록일
    2005/04/04 17:37
  • 수정일
    2005/04/04 17:37
어제 마무리된 바자회로 온 몸의 기력을 소진했는지... 오는 봄 때문인지 연휴는 알 수 없지만 쏟아지는 잠을 주체할 수 없어서 그냥 컴퓨터 앞에서 명상하는 척 하고 깜박잠을 간헐적으로 잤다. 잠은 충분히 잤는데... 새벽 1시에 자서 아침 7시에 일어나는데... 하루 6시간 그리고 간혹 잠이 부족하다 싶으면 낮잠 1시간이면 충분하던 것이 이제는 도통 조절이 되지 않는다. 마구 잠이 쏟아진다. 핑계로 봄이 되어서 그럴꺼야 하는데.... 깜박잠에 깨어날때의 무안감이란 어쩔수 없나보다. 오늘 필리핀 이주노동자 퇴직금 받기위해 상담실장을 따라 나섰다. 살포시핀 꽃들을 볼 속셈으로 정남으로 향하는데... 버드나무 연두색 잎사귀만 보았을 뿐 아무것도 봄을 알리는 것을 확인 할 수 없었다. 지금쯤 산과 들에 피어나야할 진달래며 개나리꽃은 빨간, 노란색 꽃을 살포시 들어낼 뿐 화사하게 방긋 웃음을 선사하고 있지는 않다. 음 언제 꽃구경을 할 수 있으려나... 그래도 기다리다 보면 피겠지... 와 들판에서 이름모를 잡초가 나 여기있다고 손짓하며 푸르름을 머금고 있는 것 이외엔 찾아보기 힘든 봄... 그런데 날씨는 좋다. 덥지도 춥지도 않게 시원한 바람이 몸을 건드린다. 바람을 몸으로 맞이하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천변에 낙시대를 즐비하게 늘어놓고 낙시하는 낙시꾼들이 대여섯명이 무슨 명상이라고 하듯... 천변과 낙시대 끝에 시선을 바라보면서 낚시를 하고 있다. 그렇게 봄 구경을 하지 못하고 간 정남 공장... 법무부를 대동하여 돈을 주고 그 즉시 체포해서 고국으로 귀국시켜 버린다던 상임이사의 으름짱 같은 말이 있어서 우리는 그래도 돈을 받고 좋게 해결하기 위해 일정 정도 긴장하고 찾아갔으나... 회사는 아무런 동요도 없이 그냥 여념없이 척척 일을 하고 있으며, 이주노동자(불법체류 이주노동자인지 확인 안되지만...)들 또한 아무렇지도 않게 일을 한다. 일단 긴장은 풀고 들어갔다. 회의가 있었는지... 약속시간이 되도 않나온다. 그래도 담배를 피우고 기다리고 있었다. 긴장도 되고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런 찰나에 이사가 들어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자신 회사의 변명만을 늘어놓고 퇴직금을 주는 것이 아깝다며 자신들의 사정을 호소한다. 뭐... 이런이야기야 늘 들어왔을 것이고, 돈을 제대로 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상임이사 300만원 돈봉투를 내밀고 또 이야기 시작.... 돈이 제대로 들어왔는지... 우리는 확인한다. 얼추 맞는다. 이야기를 끝내고 용무를 마치고 뒤를 돌아서 나온다. 8년동안 일한 일터에서 퇴직금 480만원을 노동부 근로감독관의 조정으로 300만원에 합의를 보았다. 일터에서 일한 정당한 댓가를 받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게 다가온다. 그래도 어쩌랴... 지금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오래 끌기보다 일찍 조정을 해주는 역할이고 이를 통해 그들이 정당한 노동댓가를 받고, 이를 위해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스스로 인지해 나가야 하는 것을 협조하여 함께 만들어가는데 조력자로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다. 동지들이 많이 모이면... 제대로된 싸움 한번 해보리라... 벼르고 있다. 이주노동자 스스로의 힘으로 정당한 권리 하나둘 만들어나가는 해방세상 곧 도래하리라는 낙관을 희망을 가져 본다. 이 졸린 봄날 졸린 눈비비며 그냥 잡소리를 써내려가 본다.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도종환] 목백일홍

  • 등록일
    2005/04/04 08:38
  • 수정일
    2005/04/04 08:38
* 이 글은 갈막님의 [사월의 노래.] 에 관련된 글입니다.

피어서 열흘 아름다운 꽃이 없고 살면서 끝없이 사랑 받는 사람 없다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하는데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석달 열흘을 피어 있는 꽃도 있고 살면서 늘 사랑스러운 사람도 없는 게 아니어 함께 있다 돌아서면 돌아서며 다시 그리워지는 꽃 같은 사람 없는 게 아니어 가만히 들여다보니 한 꽃이 백일을 아름답게 피어 있는 게 아니다 수없는 꽃이 지면서 다시 피고 떨어지면 또 새 꽃봉오릴 피워올려 목백일홍나무는 환한 것이다 꽃은 져도 나무는 여전히 꽃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제 안에 소리없이 꽃잎 시들어가는 걸 알면서 온몸 다해 다시 꽃을 피워내며 아무도 모르게 거듭나고 거듭나는 것이다 * 목백일홍은 어릴 때 화단에 심던 백일홍과 다르며 나무에 꽃을 피워 나무백일홍 또는 배롱나무라고 부른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제비를 볼 수 없다.

  • 등록일
    2005/04/04 08:30
  • 수정일
    2005/04/04 08:30
예전 아침이면 볼 수 있던 제비의 모습을 이제 수도권 인근지역에서 구경하지 쉽지않다. 강남같던 제비가 돌아오는 계절이 되었건만 그 수많았던 제비들은 다 어디로 갔지... 자신이 태어나 자라던 곳을 오는 제비의 귀이본능이 사라진 걸까? 그러나 제비들이 살기에 도시매연이 가득찬 수도권 공기는 일종의 제비들이 들어올 수 없는 방어막으로 존재하나보다. 서울하늘에서도 아침 제비들의 지저귐에 깨어나거나 전봇대 넓다란 전주선에 내려앉아 지저귀는 새들의 모습에서 제비들은 사라지고, 그 전주는 비둘기와 참새들이 그 전주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하늘에 그 비들기... 주인집 대청마루 한켠에 입주한 제비부부가 2세를 낳기위해 지푸라기와 흙으로 집을 짖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와 사람도 손도 없는데 입으로 저렇게 집을 짙는 모습이 참으로 요상하게 보였는데... 감탄에 맞이않았던 그 광경을 아랫동네 공기 좋은 곳에 가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안타까움이 든다. 늘 벗하던 동식물이 우리주변을 떠나나야 하는 것... 아니 정확히 내쫓기는 광경을 일상에서 서서히 지켜본다. 그 동식물의 땅을 우리는 하나둘 개발이다. 더 좋은 삶의 환경(주거환경)이라는 이유만으로 내몰려야 하는 것이 현실태이다. 오늘도 새 지저귐이 좋아 밖으로 나갔건만... 제비는 없고 그 자리를 참새들이 차지하면서 지저귀고 있다. 평화의 상징이었던 비둘기는 어느곳에서나 흔히 볼 수 있고, 방가운 손님이 올때 지저귀는 까치도 흔치 볼 수 있는 새들이 되었다. 우리와 벗하는 제비... 강남같던 제비가 호박씨를 흥부에게 선사해 일확 졸부가 되었다던 흥부의 전설은 내가 사는 지역에서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것 같다. 오산(烏山)은 본디 까마귀 산이라는 뜻이다. 한자 그대로를 표기하면 그러나 까마귀도 구경하기 힘든 산이다. 이전 북한산 백운대를 올랐을때 흔히 볼 수 있었던 까마귀도 정력이 좋다는 말에 따라 한마리에 30만원씩 한다며 너도나도 잡다 보니 백운대 까마귀들은 엽총에 맞아 개채수가 줄어 그 흔적을 간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더불어 사는 세상이라면서 인간들끼리 어울려 살아야 한다고는 말하지만 정작 같이 공존하고 나아가야 할 동식물에 대해서만큼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 공염불에 지나지 않음을 일상에서 접한다. 지금은 어렵지만 강남같던 제비가 부디 서울하늘에서도 머물다 갈 수 있는 날이 도래하기를 소망해본다.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시/도종환] 벗 하나 있었으면

  • 등록일
    2005/04/03 23:07
  • 수정일
    2005/04/03 23:07
마음 울적할 때 저녁 강물 같은 벗 하나 있었으면 날이 저무는데 마음 산그리메처럼 어두워올 때 내 그림자를 안고 조용히 흐르는 강물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울리지 않는 악기처럼 마음이 비어 있을 때 낮은 소리로 내게 오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 노래가 되어 들에 가득 번지는 벗 하나 있었으면 오늘도 어제처럼 고개를 다 못 넘고 지쳐 있는데 달빛으로 다가와 등을 쓰다듬어주는 벗 하나 있었으면 그와 함께라면 칠흑 속에서도 다시 먼 길 갈 수 있는 벗 하나 있었으면 간장 오타맨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