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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10/17
    삶과 죽음....
    간장 오타맨...
  2. 200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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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장 오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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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포 풍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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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장 오타맨...
  5. 2004/09/28
    한통계약직노조 그리고 비정규직투쟁...
    간장 오타맨...

삶과 죽음....

  • 등록일
    2004/10/17 21:43
  • 수정일
    2004/10/17 21:43

1998/10/27 14:04

 

우린 삶과 죽음의 불연속적인 생활에서 막연히 죽음이라는 먼 미래를 향해 치닫고 있지 않은지....

 

오늘 찬우물에서 속보란에서 가을 농활을 간 학생중 유행성 출혈로 죽은 학우를 보면서 죽음은 우리곁에 늘 공존 하고 있다는 생각들을 해본다.


또한 나의 일 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이상하군.

 



누가 말했던가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난 하나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고 말한것을 보면서 과연 나는 죽음이라는 고통속에서 의연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보니 참 난 살기위해 몸부림 칠거라는 생각 외엔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과거의 유명한 철학자들이나 줄곧 말해왔던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들을 해보면서 추상적이고도 낭만적인 허위라는 사실.... 사람은 죽음 앞에서 의연하게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난 지금 삶과 죽음이라는 명제 앞에서 나를 돌아보면서 나를 돌아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하루하루에 충실하자 그리고 주어진 나의 시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언제 있지 모를 나의 생의 마지막 점에 한점에 부끄럼 없이 살아가야 겠다.

 

인천에서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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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님의 글을 읽고...

  • 등록일
    2004/10/08 21:27
  • 수정일
    2004/10/08 21:27

작성일  2003년 03월 21일 12시 41분 45초
 

이전의 나와 지금의 나를 돌아봅니다.
그러나 이전의 동무들은 다들... 말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생활전선에서 치열하게 살아남기위한 몸무림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회사라는 울타리, 삶이라는 울타리에서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없이 앞만보고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 당시 평생운동을 지향하겠노라 말하던 이들도 있었지만, 이상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나 봅니다. 아무리 몸부려쳐 보지만, 남아있다는 것이 아마 버거웠나 봅니다.

가족과 회사라는 울타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나오는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져냐는 논리는 논리적 모순이 내재하고 있듯, 사회운동 노동운동을 이야기하기전 운동을 지향하던 이들이 바라볼 새로운 세상을 지향을 우린 던져주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활동가라는 지향성이라는 울타리에 남아있는 것 조차 어려운 현실에 과다한 요구일수 있으나, 우리의 몫이 아닐까요.


과거의 전위활동가만이 운동으로 치부하던 세대는 분명아니기에.... 그렇다고 그들의 운동이 낡았다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여전히 유의미한 운동이지만, 계급성의 확장과 운동의 대중화에는 결코 쉽게 동화하지 못한 외롭고 의로운 집단이라는 고립속에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한편 경이롭고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무엇이 두려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지 않을까? 국가권력의 탄압속에 조직의 보위와 조직을 지켜내고자하는 정신은 이해하나..... 그건 자칫 잘못하면 자신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는 모순을 내재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가 누구나 말하는 용어로 전도되었습니다.
80년대 민주와 반민주의 대립구도에서는 민주주의가 금기된 용어였으며, 90년대 진보와 보수 대립시기에서는 사회주의라는 용어가 금기된 언어였으며, 지금 전지구적으로 신자유주의 칼날이 몰아치는 총노동대 총자본의 대립에서는 사회주의라는 용어는 낡은 개념으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시대는 분명 진보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시대의 정신과 발전을 위해 남아있는 것 자체가 유의미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엇이 올바른지 제 가치기준에서는 판단할 수 없지만, 지켜나가고 함께 어깨걸고 나가는 것 자체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무엇이 중요하다라 논의하기 이전 동지들이 올바른 사회 참여속에 자신의 이전 지향성을 찾아주는 것 자체가 우리의 또다른 몫이 아닐까? 개인적 생각해 봅니다.

 

사회운동과 노동운동이 마치 상호대립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무엇이 선행되어야 하기 이전, 사회구성원이 누구이고, 역사적 주체가 누구인지만 명확하다면, 운동을 지향하는 사람들의 역활은 지극히 결론지워지지 않을까? 개인적 생각을 가져봅니다.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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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풍경....

  • 등록일
    2004/09/30 07:55
  • 수정일
    2004/09/30 07:55
오늘 진보넷에서 WSIS(World Summit of Information Soceity)회의가 있어 아침에 회의를 하고 용산(갈월동)에서 영등포로 오는데 금속연맹 파업대오가 영등포역 롯대백화점앞에서 대략 2000대오가 모여 집회를 하고 있더군요. 그러나 민주노총 총파업투쟁마다 의구심이 늘 듭니다.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이 얼마나 힘있게 진행될지 저야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이 아니기에 잘 모르지만.... 올 초의 발전노조 투쟁처럼... 끝이 흐릿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총파업투쟁이 말과 선언으로 점철되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총파업투쟁이라는 것이 요식행위로 거울지 되어지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 총파업투쟁에서 노동자는 한다면 한다라는 "약속은 지킨다"라는 노래가사의 구절처럼 이번 총파업투쟁에서 자본엔 쇠망치를 노동자에겐 노동해방의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힘있는 총파업투쟁이 벌어져 신명나는 노동자 민중의 해방굿판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또한 노동자 정신이 무엇인지... 왜 노동자가 이 추운 동절기에 총파업투쟁을 할 수 밖에 없는지를 전민중적 공감대 형성하는 투쟁을 통해 노동해방이 추상성을 전민중과 노동자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었으면 한다. 한 친구와의 술자리에서.....


얼마전 술자리에서 학교에서 같이 운동이라는 것을 함께 지향하던 벗들은 만나 이런 저런 자리에서 민주노총이 총파업투쟁을 한다고 하니... 그들 왈......정말로라는 표현과 1주일을 넘길까라는 비아냥거리는 곡조의 말로 민주노총의 투쟁을 조롱과 비아냥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면서... 총파업이라는 노동조합의 최고 형태의 단체행동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었다. 이에 이번만은 정말 끝까지 노동자의 자존심과 뚝심을 보여줄 수 있는 총파업투쟁이 되기를 개인적으로 간절히 기원해 본다. 총파업투쟁을 정녕 못할 정도라면 총파업투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조직상황과 주체역량이 결집되어지지 못할 바에야 투쟁을 수위를 한차원 낮추더라도 투쟁의 수위를 높여나갈 수 있을 투쟁판이 되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말로서가 아닌 행동으로 행동을 통한 조직화의 길로 진정 거듭나야 하지만.... 민주노총의 총파업투쟁은 언제부터인가 요식적 행사로 전락되어졌다. 아니 조합원의 결의하고 집행할 총파업투쟁이 책임있게 추진되어지지 못하였다고 보는게 정확하지 않을지.... 오늘부터 민주노총 총파업투쟁의 깃발이 올랐습니다. 각 노동조합은 각 산별연맹을 중심으로 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만은 민주노총의 투쟁의 기풍이 세워지기를.... 이번 투쟁기간.... 민주노총 투쟁의 구심과 조합원들의 신심을 얻는 조직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이번은 투쟁기간은 술을 통한 조직화보다는 동지간의 현안에 대한 신심어린 토론과 조직의 진로를 모색하고 내년 투쟁의 포문이 열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술이 나와 한마디 하고자 한다.(노동자의 투쟁판은 투쟁을 결의하고 자본과 한판의 싸움을 준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요즘 투쟁판을 가보면 결의 대회는 뒷켠에 있고 삼삼오오 조합원들과 술한잔으로 얼큰히 취해있는 노동자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술을 먹는다는 것을 무어라 하는 것이 아니라 투쟁 결의하고 싸움을 준비하는 결연한 의지는 온데간데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노동자가 아니라서 이런 질책을 할 자격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투쟁판은 결코 술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해본다. 노동자는 몸뚱이 하나로 이 세상의 풍파를 헤쳐나가는 가진것이 하나도 없는 무산계급이기에....) 간장 오타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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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과 월출산이 있는 내 고향...

  • 등록일
    2004/09/28 23:49
  • 수정일
    2004/09/28 23:49

전라남도 영암군 시종면이라는 촌 구석에서 태어나 국민학교(초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부모님의 성화로 인해 졸지에 서울로 상경하여  서울에서 언 20년이란 세월을 타향살이 하는 신세입니다.


영산강 하구를 막기전에는 농사일과 어업을 하면서 생활을 하는 전형적인 농촌에 태어나 갯벌과 산들녘을 벗하는 곳이죠. 강과 산이 정겹게 들어서 있고 소나무 숲과 감나무 대나무 밭이 무성한 동네에서 태어나 자연과 벗 삼아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일 즐겁고 재미있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봄이면 형들따라 월출산에 올라가고 여름이면 영산강 갯벌에서 멱감고(수영) 가을이면 산들에 매달린 과일들을 따라 다니고 겨울이면 토끼나 꿩 잡으러 다니는 생활을 하면서 남 부럽지 않은 유년시절을 보냈죠. 지금은 이 지역도 도시화에 밀려 인심이 각박해졌지만, 제가 살때만 해도 정겹고 아름다운 고장이었죠. 

 

서울에 올라와서 시골이 있고 자연을  벗삼아 살아왔다는 것이 때론 자랑거리로 내세울 때가 많았죠.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이지만 그래도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추억이 있다는 것만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청명한 하늘 쏟아질 듯 미어터지는 별  그리고 노루, 토끼, 꿩, 다람쥐, 살퀭이, 뱀, 갯벌의 무수한 어족들 남들은 돈내고도 구경하기 힘든 그런 삶을 저는 태어나 고장에서 늘 벗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내 고장이 변하지 않기만을 바랬는데... 시간이 지난  지금은 도시화로 인해 그런 자연이 풍미들이 빛을 발하였습니다. (한라 삼호조선소가 저희 동네 근처에 자리잡히면서 그런 추억 거리들이 사라졌죠.)



 이 땅의 부모님들이 다 그렇듯이 자식들 만큼은 자신들 처럼 힘들 노동을
 시키지 않겠다는 일념하나로 형편이 좋지 않은 집에서 서울 유학을  보내
 공부를 시켰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러한 부모님  사
 랑만 받았지 사랑을 배풀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남들은 부모님들 보려 방학이면 내려가서 집안일과 농사일을  도와주었지
 만 저는 대학들어온 이후 시골에 내려가기는 켜녕 그저 서울에 안주해 부
 모님 생각은 켜녕 저 한몸 지탱하는데 안주하면서 살았죠. 지나고 생각해
 보니 불효중에 불효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간 시간이지만 부모 살아생전에 효도하라는 말이 남의 말이 아니었습
 니다. 지금은 부모님 묘소만 있는 시골에 내려가자니 서글픈 마음이 들더
 군요. 그리고 다음달 초에 동생이 결혼을 하는데.... 부모님에게  알리려
 고 가려니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내려가봐야죠...
 
 부모님이 아프다고 해도 내려가지 못한게 지금은 한으로 남더군요.
 무엇이 급했는지.... 그리고 생각치 못한 구속으로 교도소에 있는데 뜻하
 지 않게 어머님의 죽음을 교도소에서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부모님 병들었을 때 내려가봐야 했는데... 그래서  시
 골에 내려가는게 때로는 그때일을 떠올리기에 주저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 내려가면서 또한번이 속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동생이 결혼해서 다행입니다.
 
 동생이 결혼한다니 청첩장이라도 부모님 묘소에 전해드리고자 오늘  저녁
 차로 시골에 내려 갑니다. 주저했지만 그래도 제일 먼저 결혼소식을 부모
 님에게 알려야죠 남동생이 어엿한 가장이 된다고... 살아계셨으면 흐뭇해
 하셨을 건데...
 그나마 다행입니다. 저야 결혼이라는 가부장적 생활을 하지않고 혼자  자
 족적 삶을 살고자 하는데... 동생이 한켠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어서 이제
 는 부모님 묘소에 면목이 슬 것 같습니다.
 
 남도에 비도 많이 왔다는데 부모님 묘소도 살펴볼겸 내려갑니다...
 
 기차시간이 남아 사무실에서 참세상 공간중 자주들리는 이 공간에 횡설수
 설 잡글을 남겨 보았습니다.
 
 
 간장 오타맨....
 
p.s 명절때와 가족 경조사가 있을때마다 부모님 생각이 더욱더 나더군요. 부모님이 살아계시지 않다는 것이 불행이라는 것을 이때 만큼은 절실하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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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통계약직노조 그리고 비정규직투쟁...

  • 등록일
    2004/09/28 23:44
  • 수정일
    2004/09/28 23:44

운동도 꼬여버리고 열정도 식어가는 현재.... 우린 허의 의식과  거짓으로 얼룩진 운동판을 새롭게 고민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운동을 접할 수 밖에 없는 노동자들에게 투쟁은 아름다운  미학이기에 조금더 전진하면 유토피아가 펼쳐질 거라는 거짓이 통용되고 있음이 개탄스럽더군요. 패배를 인정하고 다시금 준비하지 못한다하더라도 투쟁 속에 달련된 강철노동자가 어디가겠습니까? 강철노동자들과 함께 담금질하지 못한 우리들 부터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일 들어 허잡한 글을 써봅니다.
 
한통계약직노조가 조합원 총회를 열고 잠정합의안을 가결시켰다라는 내용을 참세상뉴스를 통해 접하였다.
 
500일 넘는 투쟁과 생사의 기로에서 죽음을 무릎쓰고 투쟁한  한통계약직노조 투쟁을 보면서 비정규직동자들의 현실을 낱낱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투쟁을 통해 이 땅의 노동자들이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양분되어 벌어진 노-노갈등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모든 이들이 안타까워 하면서도... 나서서 투쟁을 조직하고  비정규직투쟁의 선봉에 서서 다시금 투쟁을 조직하라 말을 못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통계약직투쟁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기때문이다.

왜!

한통계약직노조 투쟁이 정말 노동운동 전체적 과제로 상정된 투쟁이 었는가? 대공장 정규직노조 중심의 민주노조 운동의 현실적  무능력 또한 해결 될 수 있는가? 과연 비정규직투쟁이 중요하다 외쳤지만 중요하게 조직적으로 받아서 투쟁하고자 하였는가? 길거리와 아스팔트에 냉혹히 벌여두고서 그들에게 다시금 투쟁을 조직하자라고 말하는 것은 한통계약직에게 나가 죽어라라고 말하는 것과 동일하다.

 

우린 한통계약직 노조투쟁에서 교훈을 배우지 못한다면 민주노조라 스스로 자임할 수 없음을 직시하여야 한다.
 
한통계약직 노조의 투쟁을 통해 노동자계급으로 우뚝솟아 운동에  복무하고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난 되뭍고 싶다.


노동해방 계급해방.... 이따위 허의 의식과 가식을 버리라고 당신은  말 이외에 그들의 현실에 무엇을 해결해 주었는가? 노동해방...  계급해방은 혼자 총탄밭에 내 던지는게 아니라 같이 죽더라도 함께 총탄을 피하지 않고 함께 맞는것이라고, 그러나 우린 그러했는가? 부터 반성할 자세가 되어있지 않는다면 이후 제2의 한통계약직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양상될 뿐이다.
 
 
노동조합의 해단식....
노동운동이 사춘기를 지나 성년을 맞은 지금. 갓 태어나 노동운동을 전개하였던 노조들 많은 수가 노동조합의 해단식을 통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노동운동사에 어김없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구로동맹 파업... 인민노련 투쟁 등 구로/인부천지역 중소사업장들이 하나둘 공장 이전과 현장의 노조탄압으로 노동조합이 해단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은 노동조합위원장이 없어 노동조합이 어용화되고 있는 사업장들이 있다.
 
신생으로 가입되어 투쟁하는 조직이 생성되어 그나마 다행이라 말할 수  있으나, 스스로 노동자임을 선언하고 구사대와 맞서 싸워나가며 투쟁으로  일구어낸 노동조합을 누가 해단하고 싶겠는가? 그러나 지금 눈물을  머금고 조합 해단을 하는 곳이 많다. 더 이상 집회장에 휘날리지 못할 깃발을 자신의 가슴속 깊이 간직하는 곳이 많다라는 것이 지금 서럽기 그지 없다.
 
한통계약직노조 투쟁.... 그전을 거슬러 가보더라고 이렇게 끈질긴 투쟁을 하는 곳은 많다. 그러나 누가 그들에게 지원의 손길을 제대로  뻗고 있는가? 함께 고난을 나눌 자세가 되어있지 못하면서 당위로서 계급 해방이니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연대라는 말 뿐인 거짓을 행하지 않는게 난 더 솔직하지 않나 싶다.
 
내가 서러운 것....
함께하지 못해서도 아니며, 한통계약직노조가 해단해서도 아니다.


서러운 이유는 첫째, 한통계약직노조 투쟁이 제대로 평가되어질까?  둘째, 대공장 정규직 중심의 민주노조 운동이 중소영세사업장/ 여성,이주 노동자 투쟁/ 비정규직노동자 투쟁 등 노동운동 내 소수자투쟁에  지원 책을 갖고 있을까? 셋째, 한국사회내에서 만연되어지고 있는 노사정 합의주의이다.


우린 한통계약직노조 해단식에서 서러움이라는 망상을 떨쳐버리고 지금도 비정규직/중소영세사업장/여성,이주노동자 투쟁이 진행되고  있음을 직시하여야 한다.
 
한통계약직노조 해단식과 잠정합의안 발표는 노동운동의 또다른 교훈을 안겨주고 있다. 우린 이 교훈을 발견하고 스스로 치유하고자 하지 못한다면 만연된 의식으로써 잠정합의안 발표/노동조합 해단식 등이 노동운동에 만연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노동운동은 머리로 학벌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라고 나에게 말해준 어느 노동자가 생각난다. 행동하지 않고서 머리로  판단하려는 나쁜 습성을 버려야 한다.(어느 선배가 89년도 대학새내기인 나에게 이런 말을 하며 고뇌하였다. 열정의시대는 가고 실리의 시대가 도래하였다라고.... 그때는 인식하지 못하였지만 그는 나에게 동구 사회주의권이 붕괴로 인한 모델적 사회주의 붕괴로 대안이 보이지 않아  나에게 말했음을 몇년이 지나서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희망도 운동도 투쟁도 난 경작하는 작물과도 같다고 본다. 작물은 정성과 노력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만들어진 작물을 따먹는 것이 결코아니다.)
 
간장 오타맨이....


p.s 한통계약직노조는 잠정합의안 발표후 해단식을 갖더라도 역사는 한통계약직노조를 잊지 않을것이다. 단지 투쟁의 실패가 모든 실패가   아님이라고 난 생각한다. 500일 투쟁으로 강철노동자로 단련된  그들이 어디간들 노동자가 아님을 부인하겠는가? 그들이 어디 가더라도 노동자임을 자랑스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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