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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굿모닝병원'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9/09 음성군, 굿모닝병원 이사장 소유 공원 불법 봐주나
  2. 2009/09/02 38억 체불 굿모닝병원 이사장 자취 감춰
  3. 2009/08/27 폐원신고 된 음성현대굿모닝병원을 지키는 사람들

음성군, 굿모닝병원 이사장 소유 공원 불법 봐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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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굿모닝병원 이사장 소유 공원 불법 봐주나"

 

농지법 위반한 공원을 군 추천 관광지로 홍보하는 음성군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민주노총충북본부는 8일 “굿모닝병원 정근희 이사장이 소유한 큰바위얼굴조각공원의 농지법 위반에 대해 음성군청이 즉각적인 행정대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진 조장우 현장기자


이날 오후 1시 음성군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민주노총충북본부는 “지난 8월 12일 음성지역시민사회단체가 농지를 무단으로 사용한 농지법 위반을 제기한 큰바위얼굴조각공원이 불법전용한 것을 군청 관계자가 밝혔다”며 “조각공원의 1/12만 허가된 공원부지이고 그 외 3만7000㎡(11,192평) 규모가 불법으로 농지를 전용했으며, 군청이 과태료 부과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되레 불법전용 면적을 12.5배나 넓히는 배짱을 부렸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음성군청 게시판에 홍보되고 있는 문제의 공원


이어 “불법을 저지른 공원이 당당히 군 추천관광지로 등록되어 있다”며 “불법행위를 단속해야할 군청이 불법의 온상을 ‘홍보’까지 해주는” 음성군의 행정을 비판했다.

민주노총충북본부는 “군이 강제 원상복구 조치에 나서야하며, 그렇지 않다면 불법행위에 손놓고 눈감은 해당 공무원에 대해 ‘직무유기’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불법행위’를 인지하고도 해당 공무원이 적극적으로 행정조치에 나서지 않도록 한 책임을 물어 음성군수의 ‘직무유기 방조’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현대-생극정신병원, 굿모닝병원을 소유한 정근희 이사장은 작년부터 상습적으로 직원들의 임금체불을 해왔으며 민주노총충북본부는 현재 체불임금액을 83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굿모닝병원 직원들은 체불 임금을 해결하기 위해 7월 말 노조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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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9 09:52 2009/09/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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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억 체불 굿모닝병원 이사장 자취 감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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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사장은 아이 등록금도 가로채갔어”

 

38억 체불 굿모닝병원 이사장 자취 감춰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아이가 아파 입원해있는 동안 체불된 임금 중에서 200만원이라도 먼저 달라고 사정했습니다. 하지만 이사장은 내가 받아야 할 돈 마저도 기다리라고 선심 쓰듯 말했습니다. 결국 저는 친척들에게 부탁해 입원비를 겨우 마련했습니다.”

굿모닝병원 노조 이동호 씨가 마이크를 내려놓자 여기저기서 “그래, 나도 그랬어. 이사장은 아이 등록금도 가로채갔어”라는 한숨 섞인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1일 오전 11시 음성정신병원 앞은 체불임금 사태해결을 위한 정근희 일가 교섭참가와 자수를 촉구하는 굿모닝병원 조합원들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민주노총충북본부와 충주음성지구협의회, 대책위 구성원들과 함께 결의대회를 열었다.

자그만치 38억 원으로 추정되는 거액의 임금체불. 그러나 음성정신병원, 현대정신병원, 음성현대굿모닝병원의 실질 사용자인 정근희 이사장은 3차 영장실질심사에도 출석하지 않아 지명수배가 떨어지자 자취를 감췄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체불임금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공개제안서에서 “3개 병원의 정근희 일가가 책임 있는 자세로 노동조합과의 교섭석상에 마주앉기를 요구”했다. 또 자수할 것을 권유했다.

“이사장에게 임금을 달라고 말하기 위해선 2박 3일을 고민 고민해서 전화를 했어요.”
“필요할 땐 어르고 달래서 병원을 못 나가게 하더니 임금을 달라고 하면 바로 해고당했어요.”
“음성정신병원에 다니는 직원들에겐 ‘야, 너, 이 새끼, 거기 풀 좀 뽑아’라고 말하기 일쑤였어요.”
“법인 임원을 살펴보면 죽은 사람도 올라가 있고 병원 경비원도 있고 이사장 운전사도 있어요. 초고속 승진이죠.”


조합원들의 고발은 끝없이 이어졌다. 평균나이 쉰 살의 조합원들은 구호가 적힌 종이의 글씨가 작아 돋보기 안경을 쓰고 구호를 외쳤다. 팔뚝질이 어색해 주변의 눈치를 보며 투쟁가를 불렀다. 그렇지만 조합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결의대회 내내 얼굴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노조가 생기니까 좋긴 좋아요. 이렇게 같이 모여서 이사장에게 내 월급 내놓으라고 소리도 치고. 하루 빨리 이사장이 우리랑 교섭하러 나오면 좋겠어요.”

조합원들은 “오늘부터 시작”이라며 “내일도 모레도, 이사장이 나타날 때까지 매일 병원 앞에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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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2 09:45 2009/09/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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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원신고 된 음성현대굿모닝병원을 지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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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38억 원, 절박해서 노조를 만들었다”

 

폐원신고 된 음성현대굿모닝병원을 지키는 사람들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단 하루 만에 설립된 노조, 당일 자체 폐원된 병원

“총무과 원무과 등 관리체계 빼고 거의 100% 가입했어요. 그만큼 절박했던 거죠. 그날 노조를 가입하자고 가입서를 들고 병원에 왔는데 한 장씩이 아니라 뭉텅이로 돌렸어요. 서로 가입할거니까 달라고, 모두들 자기 아는 사람들 다 가입하려고 한다면서요.”

폐원공고가 부착된 현대굿모닝병원엔 얼마 전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 50여명만이 모여 있었다. 병실을 가득 메웠던 환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흩어졌고 환자이름을 부르며 소란스러웠던 병원 로비는 조합원들만이 지키고 있었다. 병원 이사장은 지난 21일 폐원신고를 접수했다.

매일 병원에 모여 토론하는 조합원들. 이동호 실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7월 31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현대굿모닝병원 노조는 단 몇 시간 만에 전체 직원 82명중 관리직 11명을 제외한 71명이 노조 가입서에 동의, 공공서비스노조 의료연대충북지역지부에 가입했다. 이들은 이날을 “체불임금만 받길 기다리던 병원 직원에서 체불임금을 돌려받는 투쟁을 시작한 병원 노동자로 새롭게 태어난 날”이라고 말한다.

반면 병원 이사장은 이날 “병원 로비에 있던 달력을 쭉 찢어서 폐원공고라고 휘갈겨 쓰더니 현관문에 떡하니 붙였다.”

의료법인 3곳에서 벌어진 체불액만 38억 원으로 추정
“임금을 달라고 요구했던 사람들은 해고됐고, 아들 병수발을 위해 사채까지 쓰기도”


충북 음성에 병원 노조가 생긴 이유는 체불 임금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작년 6월에 설립된 정근희 이사장 부부가 운영하는 의료법인인 굿모닝병원을 포함해 생극면의 음성정신병원과 현대정신병원에서 벌어진 체불임금액은 현재 38억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8월 초 노동부가 24억으로 예상했지만 이사장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 않아 체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재 체불된 병원 3곳 중 현대굿모닝병원만이 노조가 설립됐다.

“체불이 작년 9월부터 시작됐어요. 체불 금액도 다양하고 개월 수도 짧게는 1개월부터 길게는 7개월까지 가지 각색이예요. 이사장이 다른 곳으로 취직이 가능한 면허 있는 사람들이 임금 달라고 요구하면 줬고, 요구 못하고 기다린 사람들은 못 받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출근 첫 한 달은 임금 주고 그랬어요. 그러다보니 사람들이 자주 바뀌었죠. 게다가 임금 체불에 대해서 말하면 맘에 안 드는 사람들은 바로 해고됐고요."

노조에서 활동 중인 이동호 씨(39세) 역시 7월 말에 해고당했다. 이 씨 역시 4개월 간 임금이 체불되어서 둘째 출산을 앞두고 체불된 임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었다. 이 씨는 “휴가기간이 둘째 출산예정일이었어요. 그래서 휴가 들어가기 전까지 체불 임금을 받아야 해서 요구했는데 결국 받지도 못하고 둘째 출산 후 출근하자마자 해고 당했어요”라며 웃었다. 이어 “상황이 안 좋았어요. 임금 체불된 거 받기 전에는 일 못하겠다고 나왔는데 그날 병원에서 사고가 있었거든요. 병원 측이야 잘 걸렸다 싶었겠죠”라고 덧붙였다.

“해고됐지만 노조를 만들어야 했어요. 아들의 심장질환을 고치겠다고 일하던 장 할머니는 임금이 체불되고 난 후 사채를 빌려썼어요. 이사장에게 처지도 이야기하고 사정도 했는데 이사장은 ‘노동부에 가서 받지 왜 나한테 달라냐’며 거절했어요. 또 다른 조합원은 굿모닝병원 직원들은 체불 임금 다 받았다는 헛소문 때문에 가족과 싸우고 결별 위기까지 왔어요. 이게 다 이사장이 임금을 체불해서 일어난 일인데 어떻게 가만히 있어요. 저 역시 제가 해고 된다니까 가만히 있을 수가 없더라고요.”

“법원은 영장 발부 안하고 군청은 법 위반사실 알고도 경고만”
“이사장은 시간 끌 때 까지 끌겠다고 말해”
매일 오후 1시면 병원으로 모이는 조합원들, 그러나 관계당국은 뒷짐만


노조를 만든 이후 충북 지역에서는 이들을 돕기 위해 법률자문부터 중식집회까지 다양한 활동 들이 펼쳐졌다. 때문에 처음 폐원공고를 본 후 불안해하던 조합원들이 이제는 “지금 당장 힘들지만 조만간 해결되지 않겠냐”는 마음으로 매일 오후 1시가 되면 어김없이 병원 로비로 모여들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가 해결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법원과 노동부, 음성군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사장은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내가 체포될 걸 아는데 거길(법원) 왜 가냐, 시간 끌 때까지 끌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이사장 구속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체불된 임금을 받고 싶을 뿐인데, 아무리 많은 임금체불이라도 해결되면, 노동자들은 참 착해서 처벌을 취소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도 안하는 이사장에게 가만히 있어요. 없는 사람에게는 출석안하면 바로 체포영장 나온다는데 이사장은 있는 사람이니까 출석요구서만 나왔나봐요. 그래서 우리 나라 법이 만인에게 평등하다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이번에 또 이사장이 법원에 안 나오면 검찰에서 어떻게 나올 것인지 두고 보고 있어요. 만약에 체포영장 안 나오면 그건 직무유기라고 보기 때문에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

“노조를 만든 후 함께 행복해지고 싶다는 희망이 보인다”

“음성 주민들은 어떻게 체불이 그렇게 많이 됐냐며 납득을 못하죠. 사측은 노조가 만들어져서 한마디로 개판이 됐다고 말하고 음성군은 이사장이 불법으로 조각공원을 만들고 입장료를 받아 왔는데도 두 손 놓고 있고요. 같이 일하던 사람들은 한 사람씩 뎅강뎅강 다 잘려 나가져. 그런데 노조가 생기니까 자기가 갖고 있던 생각들도 표시하고 말할 수 있게 됐어요. 사측은 이런 걸 못 마땅하게 생각하겠지만, 지역에 종교단체뿐만 아니라 여러 단체들이 모여 대책위도 만들고 모두들 도와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한 달만 체불 돼도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지만 간병하던 환자를 외면할 수 없어 계속 일을 해 왔다던 조합원들은 “하루 빨리 체불된 임금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조합비조차 걷지 못하는 노동조합이지만 “이제는 모두가 함께 행복해지고 싶기 때문에 함께 싸우겠다”며 한동안 불 꺼진 병원 로비에 모여 서로를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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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7 09:56 2009/08/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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