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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매립반대 농성, 2일째...

어제부터 시화호매립반대 농성을 시화방조제 입구 습지에서 시작했고, 순번을 정해서 농성장을 지키기로 했다.

 

나는, 월요일 당번. 오늘은 토요일이고 해서 동수원 뉴코아 매출 0투쟁에 가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농성장에서 전화가 왔다.  지금 수자원공사 사람들이 농성장에 여성들만 있는 것을 틈타 맹꽁이를 퍼가려고 왔다는 것이다.

 

일단 농성장에 가보기로 했다.

그러나 집이 멀어서 농성장에 가는 도중 상황은 종료되어 버렸는데,농성장 사람들이 완강히 저항을 하자, 수자원공사에서는 2-3일 정도 맹꽁이등 보호종에 대한 조사를 더 하기로 했단다.

 

8월 16일 대통령을 초대해서 기공식을 한단다. 그러나, 습지 일부를 메워서 기공식 터를 닦으려면 최소 3주는 필요한데, 농성천막이 버티고 있으니, 아마도 다음주에는 어떻게 해서든 농성장을 철거하려고 할 것이다.

 

안산지역 활동가들은, 순번을 정해서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데, 오늘은 토요일이고 이랜드 투쟁이 전국적으로 있어서, 오늘 농성순번이 아닌 사람들은 이랜드반대투쟁에 참가하러 갔다.

 

농성장은, 맨바닥에 은박지 하나 깔아놓은 정도인데, 바닥이 울퉁불퉁한 것보다 괴로운 것은 모기가 너무 많다는 것. 그리고 저녁이 되면 무지 춥다는 거.

 

월요일 부터는 농성장 꾸미기에 들어가고, 노트북도 빌리고, 빔프로젝트도 빌려서,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나 지지방문 온 사람들하고 함께 다큐나 영화를 보기로 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다큐가 있으면 가져오라고... 근데 나에게 어떤 다큐가 있지??

 

농성장 꾸미기는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음 대충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되는 것 같다.

일단 나온 아이디어는,

 

1) 대형 연을 여러개 만들어서 구호를 붙여서 날리기 (바닷가라서 바람 무지 불어댐)

 

2) 못쓰는 인형이나, 골판지, 하드보드지 등에 맹꽁이, 고라니(어찌 생겼는지 잘 몰러!) 등을 그려서 해안 도로에 설치하기 (농성장 근처만 꾸미려고 해도 200m 정도는 진열해야 할텐데..)

 

3) 농성장 입구에 맹꽁이 모양의 만장을 만들어 설치하기.

 

4) 오늘 잡혀간 맹꽁이 추모비 세우기.

 

5) 틈틈히 다큐상영하면서 함께 보기.

 

여기까지가 오늘의 아이디어.

 

 

아, 오늘 저녁 노을은 정말 아름다웠다..  이제부터, 농성장과 시화호 습지 사진.

 

 

 20일 수자원공사에서 기공식 터를 닦는다고 불도저로 밀어놓은 습지. 그 위의 농성텐트.

 

 

 

농성장 앞의 불도저, 이것으로 습지를 밀어버렸다.  불도저는 삼성제품.

 

 

무식하게 밀어부치던 불도저.

 

 

기공식 터를 닦는다고, 수자원공사에서는 습지의 갈대를 이렇게 잘라버렸다.

그래서, 이제부터 들짐승들은 습지의 절반의 지역에서만 숨어있는다.

 

 

그 짧은 시간에, 수자원공사에서는 시멘트 길도 냈다. 사진 오른쪽 상단에 맹꽁이 서식지를 표시한 모습. 이런 집단 서식지가 2곳 더 있다. 맹꽁이 서식지는 수자원공사가 기공식 행사장을 만드려고 갈대를 잘라내자 드러났다고...

 

 

 

맹꽁이 서식지... 갈대가 베어져버려서 휑하니 드러나 버렸다. 맹꽁이는 보호종 중에 하나.

 

 

 

갈대 숲 사이의 물 웅덩이들, 이런 물웅덩이가 시화호 습지에 많이 있다. 이 물웅덩이를 토대로 많은 생물이 살고 있다.

 

 

 

작은 생물이 살고 있는 집. 민물게???

 

 

고라니의 발자국... , 고라니도 살고...

 

 

 

갈대랑, 버드나무도 살고...

 

 

 

더불어 사람도 산다.. (습지 나물을 캐러온 동네 주민, 직접 요리해 먹기도 하고, 장에 나가 팔기도 한다)

 

 

시화호 습지 너머로 보이는, 사화호..... 오른쪽에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방조제를 경계로 서해바다.

방조제를 개방해 바닷물이 왔다갔다 하게 되면서 시화호가 살아나고 있다.

 

 

습지 너머, 저녁놀.... 30분 후에는 정말 빨간 노을이 뉘엇뉘엇 넘어갔는데, 카메라 밧데리가 나가는 바람에 찍지 못했다... 시화방조제에서 보는 노을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는데, 이 지역의 공단때문에 공기가 오염되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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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방문 및 기숙 대환영~~~~

 


농성장 장소: 시흥시 시화공단 앞 바다 전망대 옆 습지, 시화방조제 입구에서 왼쪽편 해안도로 100m 거리..

찾아오는 길: 교통이 불편한데....


1) 버스 : 대부도 가는 버스를 타고 시화방조제 입구에 내린후 좀  왼쪽 해안도로로 100m 걸어야함. 21번 버스였던 거 같아요. 역이름은 대부도 입구.


2) 전철: 4호선 오이도 역- 종착역임-에서 내려서, 자전거를 타거나, 택시를 타세요. 이정표는 '대부도, 제부도' 혹은 '시화방조제', '시흥맑은물센터' .오이도 역에서 내려서 옥구공원도 지나고 시화방조제 입구까지 와서, 왼쪽으로 해안도로가 있는데, 전망대 방향으로 100m. 택시비는 4000원 정도.

하루 지내시려면, 두꺼운 옷을 가져오시고요. 자기 먹을 것을 좀 가져오시면 좋아요.

침낭 대 환영.


연락처:

미친꽃 010-8465-3565
보라돌이 016-706-4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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