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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저작은 생명도 알고 있는 건가요.


 

 

청와대 앞.

 

김지태 이장님의 석방 요구와 신부님 단식을 걱정하는 이들이 모였다.

 

 

노무현 그대도 고향에 내려가 쉬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고..

 

어머니와 내 자식들의 고향을 지키고 싶다는 내 아들은 왜 차디찬 철창에 있어야 하느냐고..

 

김지태 이장님 어머니의 통곡이 온 하늘과 사람들의 마음에 젖어왔다.

 

 

여러분.. 평화를 염원하는 삼보일배를 하겠습니다..

 

 

한걸음은.. 

 

"우리가 좀 더 설득하고 깨우지 못한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에 대한 원망을  내려놓으려

 

합니다."

 

또 한걸음은..

 

"그저 바라만 보는 이 땅의 국민들을 향했던 원망을 내려놓습니다."

 

...

 

...

 

 

그들은 몇 걸음 하지 못했다.

 

더 이상 서있기 조차 힘겨운 주민들이 마지막 힘을 다해 눈물과 통한의 용서를 토해낼

 

기회조차 가지지 못했다.

 

 

결국 그들에 대한 원망을 내려놓지 못했다.

 

 

 

 

정부는 단 1km 의 삼보일배라도 선례가 되면 안된다고 한다.

 

그들의 안전상 안된다고 한다.

 

 

 

 "가게 해줄때까지 절을 하겠습니다.. 고개를 들지 않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삼보일배를 하길래 선례를 남기지 않으려 하는가..

 

너희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아프고 분노하게 하길래 그토록 두려워 하는가..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훔치며 발 길을 돌릴 그 곳.

 

마치 발 길 돌린 사람들 뒷모습에 인사하듯 머리를 조아린 꽃 하나가 있다.

 

 

사람들 한숨일까.

 

길 가에 저 작은 생명도 알고 있는 걸까.

 

 

 

돌아오는 길에 흘겨본 녀석의 허리가 더 숙여진 것 같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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