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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18. 디지털 리터리시 교육 후기

 

 

[이황현아님의 후기에서 빌어옴]

 

한참된 일이라 기억이 나실는지 모르겠네요.

1월 18일에는 메독과 붉은몫소리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있었습니다.

작년 11월 [라피끄] 읽기에 오셨던 팔레스타인평화연대이시며 진보넷 활동가이신 뎡야핑 님을 모시고요.

물론 이번 교육 자체가 맘씨 좋으신 뎡야핑 님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것이긴 합니다만,

사실상 메독에서 처음 추진한 교육이었는데요.

넘 좋은 교육이었는데 참여자가 적어서 안타까움이 들었던 교육입니다.

이렇게라도 소식을 전하며 각자 아쉬움을 달래봤으면 합니다.

이후에도 좋은 이벤트 있음 서로 제안해서 추진해보면 좋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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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재현님의 후기에서 빌어옴]

 

늦어서 죄송합니다... 교육 때 얘기했던 자세한 부분은 엄동지가 주로 정리를 하신 것 같아서 저는 교육에서 느꼈던 소회를 막 풀어보았습니다 ^^

지난 1월 18일 '디지털 러터러시' 교육이 있었습니다. 덩야핑님의 교육으로 주영, 병관, 재현 이렇게 세 명이 참가를 했었죠. 본의 아니게 소수 정예 교육이 진행되었는데요.

 

현재 한국사회에서 운동을 고민하고 활동하는 사람들이 디지털 시대에 유물론적 관점으로 '웹'의 작동원리와 시스템을 이해하고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그렇지 못하고 그저 시대의 유행을 뒤따라서 너도 나도 SNS를 시작하는 이런 상황 꼬집으시며 오늘의 교육을 진행하게 되었다는 말씀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유물론적 관점을 얘기하시면서 태평양 밑으로 케이블이 깔려 있기 때문에 우리가 전 지구와 웹으로 소통이 가능한 것이지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망으로 묶여있는 것이 아니다.이 얘기에 저의 단순함과 무지함에 무릎을 치며 창피함과 함께 이번 교육이 심상치 않겠다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습니다.

 

첫 시간이었던 만큼 웹, 서버, 운영체제에 관한 기본적인 개념을 설명하고 현재 어떻게 이것들이 사용되고 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현장에서 바로 실행을 해보기도 했는데요. (리눅스, 파이어 폭스, RSS, 북마크 등등 여러 가지 있었는데 주영의 후기를 보시면 간단한 설명이 있으니 저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교육을 진행하면 할수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컴퓨터, 웹에서 자본의 힘이 굉장하구나. 많은 사람들은 마치 자본주의는 원래부터 인류에 존재했던 체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똰 여러 문제점들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지금 가장 나은 체제라고 생각하잖아요.

 

마찬가지로 MS사의 윈도우 체제와 Internet explorer를 사용하는 우리들의 모습도 너무나 닮아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윈도우 체제가 독점자본으로써 사용자의 권리 따위는 관심 없고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작동하고 있죠.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다른 체제를 꿈꾸지 못하고 비영리 목적으로 만들어진 ‘리눅스’ 체제가 있지만 불편하고, 어색하고, 잘 알지 못하고 어렵다는 이유로 배제하는 지금의 현실과 너무나도 닮아있다.

 

저만해도 MS사의 윈도우가 아닌 컴퓨터를 사용해본 경험이 없으며 인터넷은 당연히 Internet explorer를 통해서만 사용해 봤습니다. 컴퓨터의 운영체제는 당연히도 ‘윈도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사실 컴퓨터는 고철 덩어리인데도 불구하잖아요... 지금 당장은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겠지만 더러운 자본주의 세상도 끝장내고 바꾸자고 책 읽고 떠들고 다니는 한 사람으로써 웹에서의 형태도 바꿔보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시대라고 하는 현재 한국사회의 특수성에 대한 덩야핑님의 분석이 있었는데요.

 

- HWP 즉, 한글과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특수성인데요.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한글과 컴퓨터를 사용하는 곳은 우리나라 밖에 없는 이 구조의 폐쇄성을 지적하셨습니다.

 

- 웹에서의 게시판 문화가 활발한 것이 우리만의 특성,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

 

- 한국사회라기 보다 운동사회의 특수성이라고 볼 수있는데 글쓰기 방식 자체에 있어서 대중에게 말 걸기 위한 것 보다 계몽적 성격 글쓰기의 문제점을 지적하셨습니다.

 

-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필요한데 현재 너무 열악한 상황이다. 즉, 자신이 쓰고 축적한 글도 어디게시판에 있는지, 어떤 메일에 있는지 찾지 못하는 즉, 데이터를 관리하는 구조에 대한 체계와 의식이 없는 점을 지적하셨는데요.

 

앞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운동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지금의 디지털 시대에 ‘웹’의 구조를 이해하고 활용하고 우리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자본의 체제에 맞서는 사회. 보다 많은 대중들과 ‘웹’을 통해 소통하고 함께 새로운 사회를 작동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가고 싶으시다는 덩야핑님의 굳은 결의로 교육을 마무리했습니다. 저 또한 앞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활성화되고 많은 이들과 이런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거창하고 장기적인 계획도 중요하지만 다음 교육부터라도 더욱더 많은 분들이 교육에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으로 마칩니다!!!

 

다음은 붉은몫소리 공동체에 남겨주신 주영 님의 후기입니다. 메독에 공유하기 위해 긁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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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8일 용산 메이데이 사무실에서 진행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진행 내용 공유할까 합니다.

 

정말 최저 인원이 참여해서 덩야핑님에게 미안하기도 했는데요, 내용이 넘 좋더라구요!!

 

너무 몰랐던 세상에 대해 알게 되었던 시간였습니다.

 

--------간략한 교육 내용-----

 

** 교육 시작하면서 던진 이야기 중에 기억남는 말.

- 작동원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 자료 축적, 역사성 있게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 데이터를 어떻게 가치 있게 쓸까?  

- 기존의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할지 아이디어가 중요하겠다.

 

** 진보넷에 대한 소개

 - 독립네트워크 활동

 #  서버관리 : 단체 홈페이지, 개인 메일/블로그 등의 서비스 제공

  보안에 대해 크게 문제의식들이 없는 것 같은데, 일반 다른 포털 등은 경찰, 국가 들에게 정보를 잘 주고 있음.

  그것에 대한 문제제기 활동을 진행.

 

 # 패킷(데이터)감청 활동, 인터넷 이용할 때  데이터가 물리적인 망이 존재하기에 가능한 것인데, 한국에서는

  이것을 거의 kt가 깔고 관리 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물리적 망에서 왔다갔다 하는 수많은 정보에 대해

  인터넷 사업자들이 개인정보를 다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것들에 대해 문제제기 하는 활동을 진행함.

 

 # 저작권 운동 ( 자세한 내용은 진보네트워크 홈페이지에서 )

  새로운 저작권 운동으로 공동으로 돈을 모아서 창작활동 하고, 1~2년 이후에 널리 배포하고 하는...

 

 **  알아두면 좋을 정보

 

 # 리눅스 체제를 써 보자.

  : 현재 보통 쓰고 있는 운영체제는 윈도우 체제인데, 이것은 독점기업이 만들어서 각종 특허권 싸움을 벌이고 있

   는 것...

  : 리눅스 체제는 누구나 같이 개발하고 쓰는 사람들이 함께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운영체제임. 이것을

    일명 '자유 오픈 소스 소프트 웨어'라고 부름.

  : 윈도우 체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리눅스 체제는 어려울 수 있을텐데, 브라우저 부터라도 오픈 소스로 된

    것을 이용해 보자. 추천하는 것은 " 파이어 폭스(fire fox), 크롬  " 

 

 # 활동에 유용한 tool

  : RSS .

   자주 가는 사이트의 업데이트를 직접 방문없이 확인이 가능한, 쉽고 간단한 구독. 구글 RSS 나 Han RSS 를 써 보시랑.

  : 북마크 도구

   그간 자신들이 봤던 자료들을 기억해 놓는 도구.

 

 ** 진보넷이 처한 한계적 조건에 대한 이야기.

  ( 이 이야기는 얼마 전 덩야핑이 자신의 블로그에 고민을 쭉 적은 내용임. 아래의 내용은 내가 기록한 것만

    적은 것이기에 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덩야핑 님의 블로그 주소

   http://blog.jinbo.net/taiji0920/2504

   에 가 보시면 더 많은 내용을 보실 수 있음. 이 김에 덩야핑 님 블로그도 함 방문해 보시구용 )

 

  # 한국 인터넷 문화는 상당히 폐쇄적임.

   문서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한국은 게시판 문화만 존재하는 상황.

 

  # 문서 구조화가 필요하다.

   현재 게시판 문화는 글 올리는 사람들이 편한 방식으로 글자만 써서 쭉 올리는 상황.

   그런데 기계가 이해할 수 있게 문서 구조화가 필요하다. 현재처럼 글만 써서는 제목 - 소제목 - 인용 등을 표시할 수가 없어서, 자료를 축적해 가는 데 가공하기가 어려움이 존재함.

 ( 문서 구조화로만 가지고 몇 시간을 교육할 수 있는 주제, 이것에 대한 추가 교육의 필요성을 느낌 )

 

  # 운동 진영의 특수성

  :  컨텐츠의 한계가 존재한다. 재미는 없고, 급진적으로만 쓰다 보니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음.

   내용에 대해 가공하는 능력이 없음. 가공하는 스킬이 필요하다. 유저들이 찾기 쉬운 컨텐츠를 만들어 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글 쓰는 방식 자체가 말 걸기 방식이 아니라 계몽하려는 방식.

  : 활동단위 중에 정보운동을 담당하는 활동가들이 없다보니, 유행하는 것에 따라다니기 바쁜 것이 현실.

   ( 블로그가 유행이면 블로그, 페이스북/트위터가 유행이면 그 쪽으로 )

  : 공동작업에는 관심이 없는 현실.

    기록에 대해 전반적으로 공유가 안됨.

 

 이렇듯 디지털 액티비즘이 열악한 운동권을 상대로 교육을 해 나가려 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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