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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왼쪽 날개를 펴다. 인쇄소 방문 이야기.
[페미니즘, 왼쪽 날개를 펴다]의 표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세련된 자주색 벨벳의 물결치는 이미지가 강렬한 임팩트를 줍니다. 하여 표지인쇄에서 이런 질감과 색감을 살리는 것이 중요했기에 인쇄소에 표지인쇄현장을 찾았습니다.
같은 표지인데 색깔이 다르죠? 이것에 대한 미스터리는 쭉쭉 내려가시면 푸실 수 있습니다.
갓 나온 따끈따끈한 표지입니다. 책 크기에 맞게 재단 전이라 전지에 인쇄된 모습 그대로를 볼 수 있습니다.
<강우근의 들꽃이야기>를 찍었을때와 같은 인쇄소였습니다. 이번에도 좋은 표지를 찍어내기 위해 애써주신 인쇄노동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본문이 인쇄되기 전에 인쇄기에 들어갈 판입니다. 여기에 잉크가 반응하여 종이에 인쇄가 됩니다. 표지에 작은 문제가 생겨서 다시 인쇄를 하여야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때 본문이 인쇄될 판을 발견하여 찍게 되었습니다.
덤. 페미니즘 표지 변천사
방금 이야기한 표지의 작은 문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양쪽의 차이를 아시겠나요?
왼쪽은 인쇄소에서 발견한 버전이었고 오른쪽이 현재 최종적으로 출간된 버전입니다.
왼쪽은 배경의 무늬가 노란색으로 되어있고 오른쪽은 분홍색으로 되어있답니다.
당연히(?) 오른쪽이 더 나았기에 인쇄소에서 급하게 인쇄를 멈추고 표지디자인을 수정하여 다시 인쇄를 시작하여 현재의 책이 나오게 되었답니다....
디자이너의 의욕으로 수정된 내용을 전에 컴퓨터로 확인 할 때는 색감이 괜찮아 보였는데 인쇄에서는 의외의 색감이 구현되어 화들짝 놀라서 급하게 디자이너에게 확인한 뒤 최종 디자인으로 수정했답니다. 담당편집자의 날카로운 눈(?)이 발견한 쾌거이지요.
덤2. 처음 책을 받고...
책을 받자마자 좋아서 이리저리 보면서 찍었더랍니다....ㅎㅎ
댓글 목록
mari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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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미스터리가 있어서 댓글 남깁니다.왼쪽, 오른쪽 비교해놓으신 표지 가운데 오른쪽 것은 최종본이 아니군요. 뭘 보면 아느냐구요?
“여성/노동/계급” 이렇게 되어있는 게 최종본 같은데, 오른쪽 것은 “여성·노동·계급” 이렇게 사선 대신 중간점을 찍었군요.
햇빛을 보지 못한 진짜 정본 표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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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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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편집자 못지않은 예리한 눈이십니다. 이것도 표지검토과정의 부산물이었는데 이런 식으로 노출이 되어버렸군요.... 못보신 다른 분들은 아쉬우시겠지만 지금은 수정하여 원래의 최종본으로 되었답니다... 날카로운 지적 감사합니다.부가 정보
메이데이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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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안녕하세요^^ 담당 편집자입니다. (읔 제가 이책을 너무 팔불출처럼 자랑하니 마케터도 옮아서 과장을ㅠㅠ;;ㅎ민망) 관심덧글(?)에 반가워서 덧붙이면, 한국에서 이 책의 의의가 여성과 노동과 계급 각각, 여성노동, 노동계급, 여성노동계급, ... 이런 문제를 다루는 책이라 부제를 저렇게 '/'(슬래시)로 붙였답니다. 가운뎃점 같은 기호는 편집자 IBM PC와 디자이너의 프로그램(IBM인디자인 또는 매킨토시의 쿽) 연동상 잘 '깨지기' 때문에 슬래시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마도 일부러 그런 줄 알고 디자인상 저렇게 되었다가 나중에 도로 고친 거였어욥. :) 알면 다치는 전문용어(?)의 세계...;; 너무 자세히 설명했군요ㅎ 암튼 진짜 정본 표지는 최종 책의 모양(/)입니다~!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