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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5
    조금 색다른 총회(7)
    나랑

조금 색다른 총회

23일에 민우회 정기총회가 있었다.

회원과 함께 하는 총회,

조금 색다른 총회를 만들어보고자 노력했고

반응도 좋아 다행이었다.

 

색다른 총회 1. 문자 총회

 

번호를 지정해서 그 번호로 문자를 보내면 무대 위 화면에 뜬다.

요렇게 문자로 질문도 하고, 의견도 내고, 서로 격려도 하고...

2009 시민활동가대회에서 이런 방식을 썼길래

알아봤더니 프로그램 사는 데 돈이 든다고 해서

우리는 나름 돈 안드는 방식으로...(대신 품이 많이 들었지만;;)

회원들이 되게 재미있어 하셨다.

문자 보느라 정작 총회 내용에 집중이 안 되었다고 말씀하신

회원님들도 계셨다.

<화면에 뜬 질문과 의견을 메모하는 우리의 의장 벤즈아민>

 

<미디어운동본부에서 재정적 어려움에 상근자들이 활동비를 반납했다고 하자,

회원들이 안타까움을 표하신다.>

 

<"총회가 지루하단 편견은 그만~~">

 

색다른 총회 2. 사업공모

 

12월부터 회원들에게 사업아이디어를 받았고

심사위원이 선정한 3개의 아이디어를 놓고

총회 당일 투표를 진행했다. 물론 문자 투표~ㅎㅎ

그리고 그 사업을 민우회가 한다!

박빙의 승부 끝에 20대 여성들과의 만남, 소통의 방법을 제안하신

회원님의 사업이 채택되었다.

<저 손의 주인이 바로 반짝반짝 아이디어상을 수상하신 회원님!

상품은 맛난 곶감~ㅋㅋ>

 

색다른 총회 3. 깜짝 이벤트- 즉석 스크래치 카드

 

폐회를 선언하고

다같이 인증샷을 찍고 난 후,

회원님들께 카드를 한 장씩 나누어 드렸는데

요것이 바로 즉석 스크래치 카드란 말씀이다.

동전으로 긁으면 경품아닌 경품에 당첨된다.

<요 카드를>

 

<동전으로 봑봑 긁으면...

"사무처 활동가 *와 같이 자전거 타기 쿠폰에 당첨되셨습니다!">

 

<내 껀 뭐였냐고?

"바자회 물품 시간 외 구매권에 당첨되셨습니다!"

첨엔 바자회 물품을 그냥 준다는 줄 알고

신나서 "야! 나 이거 받았어" 했더니

주변 사람들이 다 웃는다.

알고보니 '구매권'이다. 호호호(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준 민우회 총회가 끝났다.

꼬박 3개월을 준비해 온 총회.

보이는 곳에서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가들 다들 너무 고생 많았다.

이제 민우회의 2010년이 진짜 시작되는 것인가?

총회에서 결정된 올해의 사업을

보다 면밀하게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집행해야겠지.

 

 

<저 동물이 곰인지 개인지 잠시 문자 논쟁이 불붙었다능;; ㅋㅋ>

 

<나팀장과 내가 만든 총회 자료집. A4자료집이 백과사전 같다고해서

 B5로 편집했음. 이쁘게 나오니 뿌듯.>

 

<어려움 앞에서 두려움없이 발랄하게 극복! 2010년에도 발랄상큼하게!>

 

개인적으로는

사업감사 선생님의 일갈이 기억에 남는다.

 

"호시절에도 여성운동의 역할은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쓴소리와 저항의 실천을 하면서

대중적인 정당성을 얻고 신뢰를 얻어왔습니다. 한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갑갑함과 위축은

여성운동의 진로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시대적 상황의 가변성에도

불구하고 늘 운동의 목적을 유지하려고 애쓴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우리들의 진심과 노력이

통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경제 위기와 정치적 보수성을 현재 여성운동의 조건과 배경으로 설명하기에는 벌써 2년의 시간이

경과되었습니다. 지난 2년동안 성찰과 조직보존의 노력을 밑거름으로 하여, 보다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우회가 대중운동을 지향하면서 지역을 기반으로 열심히 활동해왔지만, 창립 당시부터 줄곧 유지되어온

전체 여성운동 내에서의 리더쉽을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활동의 위축과 약해져가는 대중적 기반을 MB 탓으로 돌리기에는 벌써 2년이란 시간이 지났다는,

이제 더 이상 핑계일 수 없다는 쓴소리.

우리들의 진심과 노력은 반드시 통할 것이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2010년에도 엣지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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