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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민우회

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0/06/01
    식당노동자의 자녀분을 찾습니다!
    나랑
  2. 2010/04/20
    낙태, 여성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2)
    나랑
  3. 2010/02/11
    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밥.꽃.양(4)
    나랑
  4. 2010/02/09
    고발된 낙태, 속이 끓는다.(3)
    나랑
  5. 2010/01/25
    조금 색다른 총회(7)
    나랑
  6. 2010/01/20
    그녀는 야근 중.(14)
    나랑
  7. 2010/01/13
    지속가능한 상근활동을 위한 10가지 과제(21)
    나랑
  8. 2009/12/02
    인문학으로 세상과 만났던 시간
    나랑
  9. 2009/11/28
    민우회가 꿈틀댄다! 변화한다! 와우!(10)
    나랑

식당노동자의 자녀분을 찾습니다!

 

 인권밥상 차리기를 함께해보셨다면, 

 이제 "나는 .인.권.밥.을 먹는 사람!"이라고 외쳐보아요.
 
(인권밥상차리기가 뭔지 궁금하시다면 위의 그림을 클릭해 보세요!해당 글로 링크됩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인권적인 노동환경에서 차려진 

 .인.권.밥.을 먹는 것을 꿈꾸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민우회는 "나는 .인.권.밥.을 먹는 사람!"이라고 맛있게 외치며,

우리의 바람을 함께 만들어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나는 인권밥을 먹는 사람!' 시작이 자녀들 편인 이유는?

 

 

위의 내용처럼 포털사이트에 ‘식당아줌마’, ‘식당노동’을 검색해 보면 
식당에서 일하는 엄마를 둔 자녀들이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는 것도, 어렵고 복잡한 노동법을 알아보는 것도 아직은 낯설기만 한 엄마를 위해 자녀들이 직접 알아보고 질문도 하곤 합니다.

 

 그래서 민우회는


 '나는 인권밥을 먹는 사람!'_ 자.녀.들.편 을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자녀가 아니면 참여할 수 없을까요? 
아니죠! 그건 아니죠~

 

 

엄마가 식당여성노동자가 아닐지라도
우리는 식당에서 수없이 엄마! 이모! 고모!들을 외치곤 합니다. 이렇게요!

 그토록 식당에서 엄마이모고모를 열심히(?) 외치며 
언제 맺어진지 모를 애틋한 관계가 있습니다. 

식당에서 엄마이모고모!를 외쳐본 경험이 있으신 분이라면 
'나는 인권밥을 먹는 사람!'_ 자.녀.들.편에 당/연/히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엄마이모고모의 [맛있는 노동!]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요?
우리, 이런 것들을 함께해요!

 

 

 

방법 1 엄마이모고모 대신 내가 상담을 하고, 민우회가 만든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 길잡이 [맛있는 노동!]을 살포시 전한다.
(책자의 내용 중에 어려운 부분은 함께 공부해 직접 가르쳐 드릴 수 있도록 공부합니다.

인권길잡이는 민우회 사무실 02.737.5763로 연락주시면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방법 2 식당에서 노동하는 것과 같은 일을, 퇴근 후 집에서도 또다시

        반복해서 하고 있는 엄마이모고모를 생각하며, 내가(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민우회 블로그에 댓글을 단다.
_생각나는 대로 전부! 곧, 첫 번째 식당여성노동자를 엄마를 둔 자녀의 글이 올라갑니다.
(민우회 공식블로그_민우트러블
[2010년 민우회와 함께-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클릭클릭!)

 

방법 3 엄마이모고모의 노동을 본 우리들의 생각과 기억, 경험 들을

        글로 써서 나눈다.
(우리 엄마의 노동을 보고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등등 자유로운 이야기들을 적어

메일 eq5050@womenlink.or.kr 전해주세요. 민우트러블에 올려 우리들의

이야기를/엄마이모고모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보아요!)


 

 '나는 인권밥을 먹는 사람!'_ 자.녀.들.편 에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은 거침없이 연락주세요. (02.737.5763 여성노동팀, 여경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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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여성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

 

 

 

*국가인권위 진정이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또는 구금·보호시설의 업무수행과 관련하여 [헌법]제10조 내지 제22조에 보장된 인권을 침해당하거나 차별행위를 당한 경우 인권위에 조사를 촉구하고 헌법에 위배되는지 여부에 따라 어떤 조치를 희망하는 일.(국가인권위법 제4장 1호 참고)

 

최근 보건복지부는 낙태신고센터 운영계획을 발표하였고, 4월 6일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프로라이프 의사회의 낙태시술 병원으로 고발당한 경기 안양시 ㄱ산부인과 사무장을 구속했습니다. 국가는 낙태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 하나 마련하지 않은 상황에서 고발과 처벌이라는 폭력적인 방식으로만 이 문제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몇 개월 사이 낙태 시술 비용은 10배 이상 치솟았고, 낙태할 병원이 없어서 여성들은 지방으로, 중국으로 가야 하냐며 상담 전화도 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낙태를 하는 것도 두려운데 시술 비용 문제, 시술 장소 문제까지 수많은 고통이 겹겹이 쌓입니다. 1980년대 낙태가 불법화된 루마니아에서 50만여 명의 여성이 음성적인 시술을 받다가 사망했습니다. 낙태 처벌이 강화될수록 낙태는 줄어들기는커녕 필사적으로 낙태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인 여성의 안전권, 건강권은 침해될 수밖에 없습니다.

 

1960년 국가는 인구조절정책의 일환으로 낙태를 권장했고,

2010년 국가는 저출산정책의 일환으로 낙태 처벌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여성이 애 낳으라면 낳고, 낳지 말라면 안 낳는 도구인가?

몇 십 년이 지났지만 국가가 바라보는 여성에 대한 시각은 전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묻습니다.

“도대체, 어쩌라고!!!!!!!!!!"

 

민우회는 작금의 현실에 분노하고 수많은 여성이 겪을 피 말리는 시간들을 두고 보지 않을 것입니다. 그 시작으로 낙태를 하게 되는 다양한 이유를 무시한 채 모든 비난의 화살을 여성에게 밀어붙이는 국가의 무자비하고 무책임한 방식으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들의 사례를 받고자 합니다. 이 사례를 토대로 낙태 고발조치에 따른 여성인권침해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 진정을 진행합니다.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사례를 수집하오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기타 문의사항은 여성건강팀을 찾아주세요.

(02-737-5763)

 

"미국의 코미디언 조지칼린이 말했다.

낙태 불법화의 발로는 친생명이 아니라 반여성이다."

 

인권위 진정은

사례를 들려주신 여성들 뿐 아니라

낙태고발조치로 인권을 침해 당하고 있는

모든 여성들이 같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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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밥.꽃.양

민우회에서는 올해

인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식당여성노동자의 삶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제기하는

'함께 짓는 밥' 사업을 한다. 

본부와 지부가 함께 하는 2010년 기획 사업.

목동에 있는 남서 여성민우회에서 그 첫 출발로 

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밥.꽃.양'을 상영한다.

 

학생운동 할 때

학교에서 '밥.꽃.양'을 봤었는데

(그러고보면 10년도 넘었다...ㅋ)

지금까지 살면서 본 다큐멘터리 중 가장 강렬했던 작품 중 하나로 기억에 남는다.

('우리들은 정의파다',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도 참 강렬했다.)

 

98년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반대 옥쇄파업,

투쟁의 과정에서 함께 주체로 싸웠지만

결국 투쟁의 결과에서는 배제되었던 그녀들.

남성 노동자들은 고용을 보장받았지만

식당은 외주화되고

그녀들은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그 후 수년간 투쟁은 이어졌지만

정규직노조는 그녀들을 외면했다. 전투파 집행부조차도...

포스터는 쫌 우울한 느낌이지만

사실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의 현장은

웃음과 수다와 눈물로 엄청 생동감있다. 그리고 음담패설도 끊이지 않는다.ㅎㅎ

 

'밥.꽃.양'은 비디오테잎이나 DVD로 나오지 않았고

10여년 전에 상영할 때도 감독이 중간에 화장실도 못 가게 할 정도로

깐깐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리고 운동적으로 중요하고 진지한 질문들을 많이 던져서 참 머리아프게 하는 다큐였던 것 같다.

그땐 학생 때여서

옥쇄파업을 경험 못 했었기에

투쟁의 현장을 엿본다는 흥분도 있었을 것이다.

사회주의자같은 발언을 많이 했던

녹색 사수대 -현대자동차 정규직 남성 노동자도 생각난다. 

 

10여년이 지나고

그동안 자동차 공장에서 옥쇄파업도 해보고

식당여성노동자를 노조로 조직했고

여성노동자의 문제를 당사자로서 제기하고 투쟁했었던 

나는 

'밥.꽃.양'을 보면서 또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숨막히는 느낌은

10여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여성노동자 영상보고서 <밥.꽃.양>  


시 간: 2010년 2월 24일(수) 오후 7시


장 소: 서울남서여성민우회 교육장


관람료:  1만원


 「 film report 『밥.꽃.양』


 차 만드는 공장이라는 거대한 폐쇄회로 속의 세기말 3년이 기록되어 있는 『밥.꽃.양』은 22개로 압축된 film report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film report들은 98년 여름부터 2000년 겨울까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식당 여성 노동자 144명에게 일어난 기이한 사건을 파고든다.
“밥”을 짓던 그녀들이 어느 순간 투쟁의 "꽃"이었다 희생"양"이 되어, "밥"먹는 것을 거부하기까지, 3년. 그 잔인한 3년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녀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왜 일어났는가?"에 대하여 집요하게 추적하면서 한국 노동운동의 두얼굴과 내면화된 위계질서 속에 짓눌린 성적 소수자의 고통을 드러낸다.   결국 이 film report들은, 98년 훨씬 이전의 기억들을 불러내기도 하고, 지금 이 순간 현재진행형의 어떤 사건들에 대하여 불현듯 의문을 던지기도 하면서, 끝내 저마다의 상처와 만나야 하는 고통스러운 여정을 시작하게 만든다. 그리고 당신의 기억은 진짜가 맞느냐고 묻는다. 지금까지의 판단 방식을 확신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감독노트-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  누가 그녀들의 밥그릇을 빼앗는가?  

                                                                             -임인애(『밥.꽃.양』감독) 

 

*남서여성민우회 찾아오시는 길

도보 - 오목교역 5번 출구에서 오른쪽 골목으로 우회전, 700미터 직진(10분 소요)

서울시 양천구 신정 2동 336 청구아파트 상가 304호  전화번호 : 2643-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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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된 낙태, 속이 끓는다.

고발된 낙태, 속이 끓는다.

 

 

17살 때였다. 유일한 성교육 시간에 낙태반대운동연합의 비디오를 시청했다. 낙태 시술 과정에서 매스로 긁어대고 잘려진 팔과 몸을 부수는 태아의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며 선생님은 말했다. 생명은 소중한 것이라고. 낙태는 살인행위라고. 분노로 무장된 강의가 마무리되고 반 아이들에게 순결 캔디라며 사탕 하나 물렸다. 맛있다고 좋아하며 먹었다. 그리고 3년이 흘렀다. 친구의 수줍은 첫 성관계 경험을 듣고 대꾸했다. “니네 엄마를 생각해봐. 낙태했을 때 슬퍼할 엄마를 생각해보라고.”(그러고 보면 나 참 많이 변했다.)

 

그리고 다시 7년이 지났다. 관계를 하고 임신이 거의 확실할 것 같았던 순간이 있었다. 불안한 며칠이 지나고 꼬박 그 시간 내내 병원에 가서 누워있는 내가 둥둥 떠다녔다.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친구랑 어디 가서 처량하게 미역국을 먹어야 할까. 슬플까. 아프겠지. 어떤 느낌일까. 수술비는 얼마 정도일까. 혹시 임신 다시 못하려나. 경험한 친구랑 가는 게 맘이 좋겠지? 아니야. 별것도 아닌데 혼자가자. 기어코 거기까지 상상하고 나서야 분노가 치밀었다. 10년 전에 먹었던 사탕이 목구멍에서 역류하겠다.

 

수술이다. 내 몸에 어떤 부위를 차갑게 건드리는 수술이다.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위액이 올라올 만큼 안도의 숨을 내쉬고, 그토록 많은 여성의 삶에 걸쳐 있는 낙태에 대해서 찐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낙태 문제가 이슈화 되면 언제나 허울 좋은 이야기만 한다. 여성의 경험이 삭제되고 잡히지 않는 공기마냥 도덕만이 함축된 낙태 찬반론이 떠다닌다. 여성은 낙태를 결심하며 생명을 죽이는 것은 아닐까 죄책감도 생기고, 금전적인 문제도 있고, 내 몸에 대한 걱정도 일고, 수많은 감정들을 빠르게 저울질해야 한다. 물론 가장 큰 감정은 외로움과 두려움일꺼다.

 

얼마 전 낙태 시술 근절을 위해 산부인과 의사들로 조직된 프로라이프 의사회(전신 : 낙태근절운동본부)는 낙태시술을 하는 산부인과 병원 세 곳을 고발조치했다. 홈페이지 보니 국가가 그토록 이루지 못한 낙태 근절을 의사들의 정의와 윤리로 이룩하겠단다. 지독하게 간편한 발상이다. 왜 낙태 문제의 주체가 산부인과 의사인가. 언제까지 낙태 논쟁에서 여성의 경험과 목소리는 제외될 것인가. 프로라이프의 한 의사는 그토록 많이 봐 왔기 때문에 여성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다고도 했다. 웃기고 앉아있다. 병원 가서 의사 붙잡고 나의 사정을 같이 고민한다고? 낙태를 하게 되는 그 수많은 이유와 역사를 ‘안다고’? 의사가 그런 존재였나? 의사가 조력자라고? 무슨 권리로 여성의 낙태 결정 여부를 자신들이 주체인 양 떠드는가.

 

낙태는 잘못된 것, 올바르지 않은 것이 아니라 ‘불가피’한 것이다. 이것은 국가보안법폐지 논란처럼 찬성 반대할 ‘사안’이 아니라 사회적‘현상’이다.

 

낙태라고 하는 불가피한 현상을 둘러싼 여러 가지 원인과 살펴야 할 조건에 대해서는 말이 없고 낙태는 무조건 없애야 한다? 형벌을 강화해야 한다? 윽박지르기 이전에 불가피한 요소와 조건을 살펴야 한다. 기실 거기서 시작하면 낙태에 대한 논의는 간단하다. 낙태가 많아진다면 왜 ‘불가피한’임신이 많아지는지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다. 여성이 주체적으로 피임할 수 있는 관계, 출산 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사회적 조건과 제도,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시선, 여아낙태의 문제 등등. 낙태는 절대 독자적으로 떨거진 하나의 주제가 아니다. 일상적인 여성과 남성의 관계, 성교육, 복지, 노동조건의 총합이다. 낱낱이 쪼개보면 성차별적 사회문화와 구조의 단 하나의 사례일 뿐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과 동등하게 취급받아야 할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

 

영화 <4개월 3주 그리고 2일>는 1987년 낙태가 불법화된 루마니아의 독재정권 하에 호텔에서 가난한 한 여성의 낙태를 하는 과정을 그렸다. 탁한 어둠으로 이리 저리 혼란스럽게 걷던 친구가 쓰레기통에 아이를 버리는 장면에서 카메라가 휘청거린다. 영화 내내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어두웠던 그 공기, 몇몇 장면은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결말도 모르겠다. 영화에서 느꼈던 그 불편한 공기가 지금 여기 한국사회에서 낙태를 고민하며 휘청거리는 여성들의 삶과 뭐가 다른가. 갑자기 메슥거린다.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꼬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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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색다른 총회

23일에 민우회 정기총회가 있었다.

회원과 함께 하는 총회,

조금 색다른 총회를 만들어보고자 노력했고

반응도 좋아 다행이었다.

 

색다른 총회 1. 문자 총회

 

번호를 지정해서 그 번호로 문자를 보내면 무대 위 화면에 뜬다.

요렇게 문자로 질문도 하고, 의견도 내고, 서로 격려도 하고...

2009 시민활동가대회에서 이런 방식을 썼길래

알아봤더니 프로그램 사는 데 돈이 든다고 해서

우리는 나름 돈 안드는 방식으로...(대신 품이 많이 들었지만;;)

회원들이 되게 재미있어 하셨다.

문자 보느라 정작 총회 내용에 집중이 안 되었다고 말씀하신

회원님들도 계셨다.

<화면에 뜬 질문과 의견을 메모하는 우리의 의장 벤즈아민>

 

<미디어운동본부에서 재정적 어려움에 상근자들이 활동비를 반납했다고 하자,

회원들이 안타까움을 표하신다.>

 

<"총회가 지루하단 편견은 그만~~">

 

색다른 총회 2. 사업공모

 

12월부터 회원들에게 사업아이디어를 받았고

심사위원이 선정한 3개의 아이디어를 놓고

총회 당일 투표를 진행했다. 물론 문자 투표~ㅎㅎ

그리고 그 사업을 민우회가 한다!

박빙의 승부 끝에 20대 여성들과의 만남, 소통의 방법을 제안하신

회원님의 사업이 채택되었다.

<저 손의 주인이 바로 반짝반짝 아이디어상을 수상하신 회원님!

상품은 맛난 곶감~ㅋㅋ>

 

색다른 총회 3. 깜짝 이벤트- 즉석 스크래치 카드

 

폐회를 선언하고

다같이 인증샷을 찍고 난 후,

회원님들께 카드를 한 장씩 나누어 드렸는데

요것이 바로 즉석 스크래치 카드란 말씀이다.

동전으로 긁으면 경품아닌 경품에 당첨된다.

<요 카드를>

 

<동전으로 봑봑 긁으면...

"사무처 활동가 *와 같이 자전거 타기 쿠폰에 당첨되셨습니다!">

 

<내 껀 뭐였냐고?

"바자회 물품 시간 외 구매권에 당첨되셨습니다!"

첨엔 바자회 물품을 그냥 준다는 줄 알고

신나서 "야! 나 이거 받았어" 했더니

주변 사람들이 다 웃는다.

알고보니 '구매권'이다. 호호호(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준 민우회 총회가 끝났다.

꼬박 3개월을 준비해 온 총회.

보이는 곳에서 또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가들 다들 너무 고생 많았다.

이제 민우회의 2010년이 진짜 시작되는 것인가?

총회에서 결정된 올해의 사업을

보다 면밀하게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집행해야겠지.

 

 

<저 동물이 곰인지 개인지 잠시 문자 논쟁이 불붙었다능;; ㅋㅋ>

 

<나팀장과 내가 만든 총회 자료집. A4자료집이 백과사전 같다고해서

 B5로 편집했음. 이쁘게 나오니 뿌듯.>

 

<어려움 앞에서 두려움없이 발랄하게 극복! 2010년에도 발랄상큼하게!>

 

개인적으로는

사업감사 선생님의 일갈이 기억에 남는다.

 

"호시절에도 여성운동의 역할은 차별과 불평등에 맞서 쓴소리와 저항의 실천을 하면서

대중적인 정당성을 얻고 신뢰를 얻어왔습니다. 한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갑갑함과 위축은

여성운동의 진로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는 듯합니다. 그러나 시대적 상황의 가변성에도

불구하고 늘 운동의 목적을 유지하려고 애쓴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우리들의 진심과 노력이

통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경제 위기와 정치적 보수성을 현재 여성운동의 조건과 배경으로 설명하기에는 벌써 2년의 시간이

경과되었습니다. 지난 2년동안 성찰과 조직보존의 노력을 밑거름으로 하여, 보다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민우회가 대중운동을 지향하면서 지역을 기반으로 열심히 활동해왔지만, 창립 당시부터 줄곧 유지되어온

전체 여성운동 내에서의 리더쉽을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활동의 위축과 약해져가는 대중적 기반을 MB 탓으로 돌리기에는 벌써 2년이란 시간이 지났다는,

이제 더 이상 핑계일 수 없다는 쓴소리.

우리들의 진심과 노력은 반드시 통할 것이라는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2010년에도 엣지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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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야근 중.

지금 시간 9:47

민우회 사무실에는 4명의 활동가가 일하고 있다.

그리고 또 다른 4명의 활동가는 1층 카페에서 소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총회 총괄자를 처음으로 맡아 몸이 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인 나팀장.

그녀는 올해 들어 자신의 이름이 너무 많이 불린다며 심란해 한 적이 있다.

요새 신경성 위염이 도져 고생 중이다.

일상의 사소함에서 즐거움을 찾는 그녀의 발랄함이 다시 살아나기를.

 

밤 10시는 야근 축에도 못 끼게 만들어버린 싱팀장.

마치 의자와 하나가 되어버린 듯 우직하게 일하는 싱팀장.

그녀는 새벽 5시까지 일하고 집에 가서 씻고 또 9시 반까지 출근하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지친 기색 없는 그녀,

오직 터진 입술만이 그녀의 지난 밤 노동을 짐작하게 할 뿐.

그 비결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하루 12시간 노동을 생활화하고 있는 나의 쁘렌 시P.

그녀는 며칠 전, 꿈에서 일을 하다가 생시에서 위경련을 일으켰다.

한 번 죽을 사 먹더니 죽에 중독되었는지 요새 매일 죽만 먹는다.

공들여 만든 동영상을 다시 만들어야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꼬.

참, 쫌 전에는 재택 야근을 하는 ㄲ가 시P에게 전화를 하여 하소연을 했더랬다.

 

생각해보면

노동현장에 있었을 때엔

지금보다 더 바빴다.

주야간 맞교대를 하면서 남는 시간에 활동을 했었고

파업을 하면 주간조, 야간조 가리지 않고 거의 24시간을 꼬박 지샌 적도 많았다.

주말에도 늘 회의였다.

 

그런데 난 왜

요즘 들어 새삼 바쁘다, 정신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고

이렇게 바빠도 별로 뿌듯하지 않냐 이 말이다.

바쁜 것 자체보다는

일의 성격이 나와 맞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변한 것일까.

 

내가 변했을 수도 있다.

이제는 조직도 중요하고 세상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의 몸과 마음을 보살피는 것도 나에겐 아주 중요한 일이 되었으니까.

 

그리고 일의 성격도 참 다르긴 하다.

현장에 있을 땐 조합원을 만나는 일,

투쟁을 조직하는 일, 소모임 활동을 하는 일이 대부분이었다.

신생노조여서 정해진 형식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우리가 만들기 나름이었고

또 투쟁을 안 하는 시기가 별로 없을 정도로 투쟁 중심이어서

일상활동에 수반되는 실무가 (상대적으로) 적기도 했을 것이다.

 

어째꺼나 저째꺼나

나는 노동운동을 그만두었고

이제는 민우회에 적응을 해야 하는데

(사실 적응한 걸로 속단했었지...)

어쩌란 말이냐.

 

어떻게 살아야

충만함을 느끼는 순간들이 더 많아질 수 있을까.

 

-일터에서 가족 공동체를 바라지 말 것

-의도와 표현 사이의 간극을 조심할 것.

 상대는 내 의도를 전혀 모른다는 전제 하에 가장 효과적인 표현방법을 찾을 것.

-내가 가진 불만은 양날의 검이다.

불만이 긍정적으로 발전하면 더 민주적인 조직으로 가는 거고

불만이 부정적으로 발전하면 갈등은 커지고, 나는 투덜이 스머프로 고립.

-감정적인 반응과 위축, 양극단을 경계할 것.

 

긴 호흡으로,

지구력을 갖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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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상근활동을 위한 10가지 과제

내가 하고 있는 정보 업무에는

온, 오프 자료 정비 업무도 포함되어 있다.

작년 말, 2달에 걸쳐서 전 정보 활동가와 함께

민우회 열람실, 자료실 자료를 정리하였다.

 

뭐, 거의 노가다였지만

20년 전, 민우회가 만들어졌을 때

갱지에 타이핑해서 만들었던 자료들을 볼 때의 감격과

함께 작업했던 활동가와 가까워지는 재미에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정리 마지막 날에

버릴 자료 중에서 내가 볼 만한 것들을 추리는데

2002년 12월 상근자포럼에서 논의되었던 '지속가능한 상근활동을 위한 10가지 과제'라는

A4 1장짜리 자료가 눈에 띄었다.

 

 

<지속가능한 상근활동을 위한 10가지 과제>

1. 정시 출퇴근

 

2. 상근활동비의 현실화

 

3. 조직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구조 마련

 

4. 쾌적한 근무환경: 환기팬, 흡연실 이용, 사무기기의 교체

 

5. 운동가로서의 자기 점검 필수

 

6. 스스로 공부 열심히!

 

7. 무슨 말이든 할 수 있어야 한다(의사소통의 문제)

 

8. 민우회 내의 순환근무: 전체 상근자 역량 키우는 구조, 운영방식 있어야

 

9. 생활 속에서의 차별 철폐: 직함이나 연령, 기미혼...

 

10. 안식년을 낮추자.

 

각 항목마다 구체적인 설명도 붙어있는데 생략;;

 

민우회에 갓 들어왔을 때

좋았던 건

10번.

재충전을 위한 휴가제도가  정착되어 있다는 것(3년차 되면 얼마간 휴가, 5년차 되면 얼마간 휴가 등),

그리고 8번.

순환근무를 통해서 한 사람이 한 업무만 장기간 맡음으로써 생기게 되는 문제들

-개인의 소진일 수도 있고, 그 '사람'의 공백이 그 '일'의 공백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  

민우회의 오랜 역사 속에서

거듭된 논의와 고민의 결과물일테지.

 

 

하지만 나는 요새

1번. 정시 출퇴근과

6번. 스스로 공부 열심히! 가 절실하다.

 

정시 출퇴근에서

출근보다는 퇴근을 쫌 정시에 하고 싶다.

총회를 앞두고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1년 사업계획을 세울 때

욕심이 생기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또 잘하고 싶고 하니까

가진 역량 이상의 계획을 세우게 되고

그걸 다 하려고 하다보니

야근을 밥먹듯이 하게 되는 건 아닌지...

 

사업을 줄이자니 포기가 안 되고,

사람을 뽑자고 요구하자니 재정이 맘에 걸리고, 딜레마다.

 

주40시간 노동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고

1년동안 30권의 책을 읽겠다는 야심찬 포부는

정녕 태백산맥 10권과 토지 20권으로 퉁쳐야 하는 것인가... 우어어~~~

 

12월까지만 해도

아침엔 출근하는 게 즐겁고

저녁엔 퇴근하는 게 뿌듯했는데

요샌

야근을 하고 늦게 집으로 돌아갈 때 별로 행복하지가 않다.

사무실에 아직 남아있는 다른 활동가들도 맘에 걸리고

이러다가 빨리 소진되는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고

암튼 싱숭생숭하다.

 

무엇보다도

여유가 있을 땐

동료 활동가들과 재잘재잘 수다도 떨고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런저런 고민과 감정들을 교류했는데

다들 일에 치이다보니 

"내 고민 들어줘!" 말하기도 대략 난감;;

그러면서 서로 멀어지는 느낌.

 

대안을 말하면서도

정작 내 삶, 내 생활은 대안이 되지 못하는 것은

활동을 하는 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 것일까.

 

 싱숭생숭한 고민을

 어떻게 생산적인 고민으로 전환시켜낼까, 문제로다.

 행복해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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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세상과 만났던 시간

아쉬움 가득했던 한뼘 인문학 마지막 시간.
한뼘 인문학 마지막 시간은 '전문가와 규모에 목매는 사회가 우리에게 남긴 것들'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저 나랑은 아침에 지옥철을 타면 발 디딜 틈없이 사람들에 낑겨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는 것도 고단하지만, 사람들의 무표정한 얼굴을 보는 것도 참 마음이 무겁더라구요.
마치 전쟁터에 나가듯이 전투적으로 앞만 보고 걸어가는 사람들, PDP로 드라마를 보며 혼자 낄낄대는 사람을 봐도 왠지 행복해 보이지는 않았지요.

세상은 왜 이렇게 미쳐 돌아갈까, 나는 왜 이렇게 무력할까, 저 속도전에 발맞추지 않으면 나만 도태될 것 같은 불안함, '이건 아닌데...'하면서도 '에라 모르겠다...'하고 따라가는 내가 싫기도 했지요.

 

인문학 강의를 통해서
우리는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나는 왜 이렇게 살아가는지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어요. 머리로 이해하면서 마음도 치유되는 느낌이었지요. 그래서 참가자 중 어떤 분은 "사회를 이해하면서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나봐요.


가슴이 뻥 뚫리는 대안은 찾지 못했지만 아마도 대안은 누군가 속시원~히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것인가 봅니다.
"행복해지려면 깨어있어야 한다"는 참가자의 말씀처럼,
우리가 늘 깨어있을 수 있다면  대안을 향한 모색도 그 발걸음을 뗄 수 있지 않을까요?

  

 

여기, 참가자들이 직접 쓴 멋진 후기 한번 보실래요?^^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1人.

시간을 내어 인문학 강의를 듣지 않았다면 몰랐을, 그렇지 않았다면 한참 후에나 알았을지도 모를 사실들이 그동안 나를 짓누르고, 옴쭉달싹도 할 수 없게 했던 날들로 부터 해방감을 맛보게 할줄은 처음 강의실에 앉기 전엔까지 알지 못했다.

 

인구가 너무 많아서 생기는 온갖 병폐들이 세상을, 사회를, 개인을 어떻게 지배하고 파괴해 가는지, 그 짐과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김과 동시에 개인이 느끼지 않아도 될 불필요한 감정들까지 지워버려 나중에는 그 원인이 개인에게 있는지 사회에 있는지 구분할 수 없게 된 지금의 사회.

스트레스와 정신 질환이 흔해진 것이 오히려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말이 위안으로 다가와 슬플뿐이었다.


'나는 왜 이럴까' 스스로를 탓하지 않아도 될만큼 이 사회는 병이 깊다.

그걸 깨닫고 난뒤, 난 개인이 책임지지 않아도 될 문제에는 감정을 동요하지 않게 하려 한다. 4주간의 강의가 나에게 준 위안이자 자유다.

                                                                                            -by 달빛

 

 

 

언젠가부터 ‘나는 왜 이토록 불안한가’란 고민에 시달렸습니다. 그동안 인문학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라면 마다하지 않았던 것은 지적 갈증 때문만은 아닙니다. 뭔가 선각자들이 갖고 있는 해답을 훔쳐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땅에서 위태롭게 버티고 서서 가운데가 뻥 뚤려있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그럴 때 나는 왜 이토록 다른가란 항구적인 물음이 계속됐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쩌면 이것이 선천적인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이번 인문학 강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우선 나만 불안한 것은 아니었다는 위로, 우리 외부의 병폐가 그 원인이다라는 결론이 조금쯤 힘이 됐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재앙이나 작은 사회의 추구 같은 게 조금 비현실적인 기대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조금 기운 빠지고 우울해진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좀더 높은 곳으로, 좀 더 크게, 좀 더 많은 부를 요구하는 사회 안에서 아주 의미있는 목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미쳐버린 도시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조금은 희망적이라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자, 이제 2부 강의를 시작하죠? ^^*

                                                                                         - by 여정

 

 


 

 평가지에 담긴 '말말말'...

 

- '교육'과 국가이데올로기의 관련성이 충격적으로 남았다.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는 강의였다.


- 소외된 우리가 조직 내에서 저지르는 비인간성을 들여다봐야겠다고 느낌.


- 강의가 조금 무미건조합니다. 다양한 강의기법을 시도해 보시면 진짜 인기 강사가 되실 것 같습니다.^^


- 막연하여 말로 표현하기 힘들었던 부분을 잘 찝어서 시원하게 알게 되었으나, 대안 부분의 답답함이 남아있네요.


- 사회를 조금이나마 이해하면서 스스로를 용서하고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요즘 갖고 있던 여러 가지 고민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은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박민영님, 그리고 참가자 우리 모두
참 반가웠고

수고많으셨습니다.

 

 

한뼘 인문학

1강 후기  www.womenlink.or.kr/nxprg/board.php

 

2강 후기  www.womenlink.or.kr/nxprg/board.php

 

3강 후기  http://www.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ain_news&doc_num=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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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우회가 꿈틀댄다! 변화한다! 와우!

민우회에 첫 발을 내디딘지

2달이 조금 넘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동운동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에 시달리곤 했는데

요즘의 나는

확실히 민우회에 몰입하고 있다.

 

민우회는 2010년 '변화'를 결의하고 있다.

활동가들만의 운동, 사무실 안의 운동이 아니라

회원, 대중과 소통하는 운동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이

내년 민우회의 핵심 기조다.

 

그래서 우리는

평가부터, 총회부터 이전과는 다르게 하기로 하였다.

활동가들끼리의 내부 평가만 하지 말고

회원들, 다른 단체 활동가들을 직접 만나서

민우회 활동에 대한 평가를 듣는 것이다.

 

지난 2주 동안 나는

소모임에 들어가서 회원들을 만났고

민우회 전 상근활동가,

한국성폭력 상담소 활동가,

함께하는 시민행동 활동가를 만났다.

 

일정은 좀 빡셌지만

참 의미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책상에 앉아서  나 혼자 고민할 때엔

풀리지 않던 문제들, 불투명한 전망, 자신없음이 가득했는데

만나서 함께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그것들은 점점 작아지고

그 자리에 민우회의 변화에 대한 기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 새로운 열정이 꿈틀댄다.

 

나는 정보업무를 맡고 있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는데

특히 시민행동 활동가를 만나고 나서 많은 생각을 했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사람들이 이슈를 형성하는 방식, 운동에 참여하는 방식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집회를 열고 거기에 참가하지 않아도

온라인 서명을 하고 블로깅을 하면서 이슈를 형성하고 그것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온라인 상의 활동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여기에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

 

민우회의 많은 활동은

온라인 상에 충분히 구현되지 않고 있다.

이번 주에도 우리는 혼인빙자간음죄에 대해 정말 많은 인터뷰를 했는데

그 시간을 조금 떼어서 블로깅을 한다면

온라인 상에서 우리의 인지도도 높아질 것 같은데. 

네이버 검색 창에 '여성단체'를 치면

첫 페이지에 민우회가 뜨지 않는게 너무 속상하다.

 

우리가 지켜가야 할 것들이 원칙과 내용이라면

운동을 구현하는 방식, 사람들과 만나는 방식은 좀 더 유연하고 다양해져야 하지 않을까.

세상의 변화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함께 공부하고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끊임없이 찾아나가는

민우회가 되고 싶다.

 

참 고마운 것은

민우회가 이런 나의 고민을 귀 기울여 들어주는

열린 조직이라는 점이다. ㅎㅎ

 

내년, 민우회의 '변화'

그리고 그 변화를 만들어 갈 나 자신을 기대한다.

민우회가 꿈틀댄다! 변화한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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