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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많이 쪽팔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내가 반성을 하던 말던 진심에 상처를 주는 결과에 대해선 참을수가 없다.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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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교육 자료집 무단 도용에 대한 사과문

 

안녕하십니까.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는 태준식이라고 합니다. 가끔씩 여러 성격의 공간에서 미디어 관련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7월 진행되었던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프리미어 기초’와 같은 곳 10월 진행되었던 ‘프리미어 중급’ 교육자료집의 대부분을 미디액트에서 발행된 교육자료집을 해당 저작자의 허락도 구하지 않은 체 무단 도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교육이 끝난 후에도 고지하지 않은 체 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국 해당 저작자와 발행기관은 이 사실을 다른 루트를 통해 알게 되었고 이에 대한 엄중한 항의가 무단 도용한 본인에게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는 한명의 작가로서 공공 미디어 교육에 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미디어 활동가로서 있을 수 없는 행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이에 해당 저작자와 미디액트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들입니다. 더욱이 이러한 사실에 대해 아무 일 없었던 거 처럼 시간이 지나길 기대하며 사후 고지도 하지 않은 행위는 신뢰와 연대를 기본으로 하는 수많은 활동가 동지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하찮은 한 명의 활동가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었을 많은 동지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작물의 자유로운 소통과 공유를 지지하지만 그렇다고 그 저작물의 가치를 폄하시킬 수 있는 '무단 도용'은 엄격히 분리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별히 저작물 사용규칙이 없는 경우에는 그 사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서 '통보와 허락'을 구하는 행위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하지만 본인은 자신의 개인적인 물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그리고 강사로서의 거짓된 권위를 획득하기 위해 아주 기본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해당 저작물의 가치와 노력을 훼손시키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하나의 교육자료집을 만들기 위해 들어가는 저작자와 발행기관의 수고와 노력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저의 어이없는 행위로 그 수고와 노력의 가치 또한 폄하시켜 버렸습니다. 또한 저는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도 이 자료집이 저의 것이 아니라 무단 도용한 것이라는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작물의 진위 여부를 떠나 공식적으로 배포되는 것에는 통보의 절차가 있어야 하는 것임에도 이를 지키지 않고 전국적으로 배포한 것으로 발생한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한 부분이기에 저작자와 미디액트는 물론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에게도 사과드립니다.

저의 이 짧은 사과문으로 저작자와 미디액트가 받았을 상처가 해소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본인 또한 어떠한 모습으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지 솔직히 잘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책임 있는 모습이라는 것이 제가 저지른 일만큼의 막중함을 담고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남아 난감하기 그지없습니다. 드릴 수 있는 말씀 이라면 앞으로의 교육 활동에 자중과 신중함을 더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뿐입니다. 그리고 저작자와 미디액트가 요구하는 사과의 절차를 충실히 따를 것이라는 말씀정도입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조금이라도 이 사과문을 통해 저의 진심이 전달되기로 기대합니다. 죄송합니다.

 

 

 

2006년 11월 10 태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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