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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규제 반대일세 - 왜 '왜'는 없을까?

문광부와 여성부가 지지고 볶다가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심야 온라인게임 사용을 제한하는 셧다운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고... 언론보도가 나왔다.

 

대략, 결론부터 말하면 이 제재 반대다.

 

이유야 말하자면 랩으로 가사도 만들 수 있지만 (문제는 랩을 못한다;;), 간략하게 말해보면 청소년이라는 이름으로 통제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우선, 청소년, 청년, 어쩌고 저쩌고 하는 식으로 10대를 분절하고, 또 20대를 분절하고 하는 식으로 소위 말하는 국가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개인을 도구화하는 측면을 반대한다. (이는 근대국가의 특징이다.. 털썩;)

 

두 번째로 왜 하냐마냐 통제를 '법제화'를 통해서 강제하는가? 이다.

 

뭔 말이냐하면, 오바마 아저씨의 바램과는 달리 한쿡은 학업시간이 아주~~ 최장인 편에 속한다. 심지어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학습강도가 너무 심하다는 이유로 목을 매달아 자살한 사건까지 있었다.

 

셧다운 제도 운영에 대해 찬성하는 댓글들을 보면서 참... 미치겠다... 하고 혀를 찼던 이유 중에 하나가 '저 나이 때의 아이들은 뛰어 놀아야 하는데!' 게임 따위를 하고 있는걸 보고 미치겠다고 이야기 하는 거였는데..

 

애들이 뛰어 놀 수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없기 때문에 '현실을 잊는 아주 유효한 수단'으로 온라인 게임에 접속한다는 것은 왜 모르는가?

 

문제는 교육제도인데 잘 짜여진 교육시스템을 구축할 생각을 해야지 아이들이 게임 과몰입(!)하는 문제를 해결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처럼 하는게 옳을까? 학부모들도 무책임 한 것이다. (심지어 야간 온라인게임 사용제한이 과몰입을 방지한다는 구체적인 근거도 없다.)

 

위에 언술했지만 국민경제의 이름으로 개인을 분절화해서 통제하는 방식에 반대하는만큼, 청소년이라는 이름으로 규율하는 것도 반대다.

 

시민권이 없는 사람은 맘대로 통제해도 되는건가? 내 보기엔 뭐랄까... 날도 추운데 시베리아에 가서 귤이나 까먹을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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