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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 새로운 거장 (The New Colossus)

독일 관문에는 이런 글이 없었다.

 

“너의 지치고 가난한
자유를 숨쉬기를 열망하는 무리들을
너의 풍성한 해안가의 가련한 족속들을 나에게 보내다오
폭풍우에 시달린, 고향없는 자들을 나에게 보내다오
황금의 문 곁에서 나의 램프를 들어올릴 터이니.”(에머 래저러스, 새로운 거장 [자유의 여신상])

 

독일 관문에는 되려 이런 글이 있었다.

 

“우리 언어는 하나요, 우리 말은 하나다.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우리끼리 살자.” (창세기 11)

 

 

바벨 탑은 무너졌고, 독일이 아닌 것은 싹 쓸어버린 독일은 망했다.(참조: Fritz Stern, Verspielte Größe. Essays zur deutschen Geschichte.)

 

 

망해버린 후 독일은 수백만의 난민을 받아 들이고 이어서 “손님노동자”(Gastarbeiter)를 받아들였다. 통일과 함께 다른 ‘말’과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독일에 더 많이 살게 되었다.

 

중동 난민의 대열이 독일로 향하고 있다.

 

이민 증가로 “독일은 자괴(自壞)하고 있”(“Deutschland schafft sich ab” 사민당 소속(!) 전베를린재무부장관 자라찐이 쓴 책 이름)는 게 아니라 “독일은 [바벨 적인] 자신을 파괴하고 [거듭나고] 있다.”(“Deutschland schafft sich ab”, FAZ, 2015.9.7 http://www.faz.net/aktuell/politik/fluechtlingskrise/fluechtlingskrise-deutschland-schafft-sich-ab-kommentar-13787352.html?printPagedArticle=true#pageIndex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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