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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관련 알 수 없는 점

1.

붉은 색은 좌파의 전용으로 알고 있는데 새누리당이 붉은 점퍼를 입고 다닌다. 노란색은 독일의 경우 친기업 정당인 자유민주당의 색인데 매우 헷갈린다.

2.

야권연대란 걸 이해할 수 없다. 독일의 경우 진보적 좌파는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야권연대를 거부해 왔다. 1차대전 전쟁신용법안에 찬성한 사민당에서 독립사민당이 떨어져 나와 공산당을 결성하였고, 원자력과 나토이중결정에 찬성한 사민당에서 반전.반핵.평화주의자들이 떨어져 나와 녹색당을 결성하였고, 비정규직, 노동자파견법, 실업자수당 사회수당으로 하락 등 신자유주의 개혁정책 <아젠다 2010>를 실행한 사민당에서 <노동과 사회정의를 위한 선거대안/WASG>이 떨어져 나와 민주사회당과 <좌파당>을 결성했다. WASG의 경우 심지어 사민당 당수가 탈당하여 WASG에 합류했다. 통합진보당으로, 그러니까 결국 민주통합당으로 간 한국의 진보거물(?)들을 이해할 수 없다. 야권연대란 게 어디서 유래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3.

4.11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 관련, 야권연대를 지지하는 언론은 총선결과에 잠깐 얼어붙더니 금새 회복하고 긍정적인 평가로 말머리를 돌린다. 야권연대가 수도권에서는 먹혀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런 견해에 물음표를 달고 싶다. 여야를 왔다갔다하는 17대, 18대, 19대 총선의 결과를 보면 서울이란 대도시의 특성이 더 작용한 게 아닌가 한다. 서울을 몰라서 이렇다저렇다 할 순 없지만 일반적인 차원에서 말하자면 일정한 정당에 투표하는 밀리외(millieu)가 서울 같은 대도시에는 없거나 다양해서 투표결과가 매우 유동적이지 아닌가 한다. 만약 그렇다면 수도권에서의 총선결과를 대선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판단은 속단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총선결과는 여촌야도가 되살아난 게 아니라  인증샷수준의 순간포착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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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은 백화점이 아니다

당을 백화점으로 생각하고 아무런 강령없이 이것저것 늘어논 무리들이 참패.

 

유권자를 탓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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