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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25
    "뼈를 깍는" 박근혜, 쿼바디스? - 5
    ou_topia

"뼈를 깍는" 박근혜, 쿼바디스? - 5

1.

세상 만사를 인과성에 끼워 맞추는 경향은 아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흄, 비트겐슈타인에도 불구하고.

세상 만사에 종종 문학 작품이 이해의 열쇠가 된다.

루이스 캐럴의 <스나크 사냥>이 그런 문학 작품이다.


2.

대북 관계가 계류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 및 관련 국정 연설 이후 침묵하고 있다.

혹자는 수십 년 전으로 후퇴했다고 한다.

혹자는 판을 새로 짠 것이라고 한다.


3.

혹시 보우스피릿과 방향타가 꼬인 게 아닐까?

국가 또는 국정이 종종 범선에 비교된다. 알레고리일 수도 있다.

항해에서 추진력은 중요하다. 복원력도 중요하다. 도착지를 놓치지 않는 건 말할 나위 없고.  

이런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건 바람의 방향, 물살, 파도, 해저 지반 등 주변 환경을

실시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4.

뱃머리(bow)의 보우스피릿 혹은 집붐(jib boom)에 달려 있는 돛은 실시간 방향 조정을 지원한다.  

배가 바람을 잘 탈 수 있게 해준다.  

이런 돛이 전면 폐기됐다.

“내가 세 번 말한 건 사실이다”는 '원칙'을 확인하고 '직진'을 명령했다.

“What I tell you tree times is true.“

그리고 뱃머리 보우스피릿을 엉뚱한 데다 달았다.

배꼬리 방향타에 달았다.

„The bowsprit got mixed with the rudder sometimes.“

배가 앞으로 나가지 않았다.

후퇴했다.

 

5.

왜 이런 일이?

“그건 아닌데”(„remonstrance“)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의 눈물 어린 지적에 „Naval Code“와 “Admiralty Instructions“만 들이대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이다.

“No one shall speak to the Man at the Helm.“

„And the Man at the Helm shall speak to no one.“

고집 불통 때문이다.


6.

주기적인 점검이 있어서 다행이다. 선장 Bellman을 갈아 치우고 보우스피릿을 제자리에 붙이면 된다.  

근데 선원이 Bellman, Broker, Banker 등등 다 'B'로 시작하는 사람들이다.

선원이 '진박'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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