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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02
    부활과 '자기형태'(Gestalt des Selbsts)
    ou_topia

부활과 '자기형태'(Gestalt des Selbsts)

기독교는부활의 종교라고 한다. 부활이  없다면 기독교는 헛 될 것이라고 사도바울은 말한다(고전15장14절).

 

무슨 말일까?

 

우선, 기독교는 죽음을 믿는 종교라는 것에서 시작해 보자. 시작이 있는 것은 반드시 끝이 있다는 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전혀 새삼스럽지 않다. 그런데 종교는 죽음을 믿지 않는다. 어떻게든 저승이 있어서 계속 살게 된다고들 한다. 최소한 죽지 않는 뭔가가 있다고들 한다. 근데 기독교는 여지없이 통째로 죽는다고 한다. 그리고 부활을 믿는다.

 

근데 이렇게 통째로 죽는데 뭐가 어떻게 다시 살아난다는 말인가?

 

부활을 믿지 않는사두개파 사람들이 예수를 시험하는 질문에서 부활에 대한 상상을 일면 접할 수있다. 일곱형제가 차례로 같은 여자를 아내를 두고 죽으면 그들이 부활할 때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냐는 질문에서 부활은 생의 일부가 아니라 생전체의 부활이라는 상상을 엿볼 수 있다. 질문의 요는 서로 모순을 빗는 성질이 어떻게 한 몸에 있을 수 있냐는 말이다(마가12장18절이하).

 

비슷한 문제가 고린도 교회에서도 거론된 모양이다(고전15장). 몸의 부활(carnis resurrectio/살의 부활)이 어떻게 가능한가가 문제가 된 모양이다. 사도바울은 자연을 본보기로 들어, 씨의 예를 들어 몸의 부활을 설명한다.

 

핵심구절은 고전 15장 38절인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그 씨앗에 몸을 주시되, 그 하나 하나의 씨앗에 각기 고유한 몸을 주십니다.” (ὁ δὲ θεὸς δίδωσιν αὐτῷ σῶμα καθὼς ἠθέλησεν, καὶ ἑκάστῳ τῶν σπερμάτων ἴδιον σῶμα.)

 

부활한 몸은 다 다르다는 말인가? 거기엔 종과 유의 구별이 없다는 말인가? 헤겔이 말한 각 내용이 고유의 자기형태를 취하게 된다는 말과 같은 것인가? 부활한 몸은 한 개인의 삶을 완벽하게 담아내는 문학과 같은 것인가? 부활한 몸은 살아있는 문학과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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