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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6/21
    프리즘, 국정원, 그리고 일베
    ou_topia
  2. 2013/06/20
    일베
    ou_topia

프리즘, 국정원, 그리고 일베

1. 미국 NSA의 정보수집과 일베를 이용한 국정원의 선거개입이 하나의 연상으로 겹친다.

 

2. 대외 정보활동은 공간에 관한 정보수집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제국 중심지의 주변부 통제는 공간에 대한 정보수집(intelligence)에 기반하였다. 제국의 초창기 정보요원은 통제대상 공간을 지형적으로, 문화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reconnaissance) 그리는 지리학자와 현지에 익숙한 부랑인이었다. 러디어드 키플링의 킴은 이런 두 요소를 갖춘 제국의 ‘정보요원’이었다.  

 

3. 정보활동의 대상이 사이버 공간으로 확대된 것은 필연적인 귀결이다. Intelligence 혹은 Wissen에 기반한 권력은 이해관계가 겹치고 이해관계로 포맷된 사이버공간을 통제 밖에 둘 수 없다.

 

4. 사이버공간은 현상학적으로만 접근이 가능한 공간이다. 이건 사이버공간은 선험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참여자 A와 참여자 B의 접속으로 비로소 형성되는 공간이라는 말이다. 사이버 공간의 기본단위는 참여자인 동시에 구성자인 A와 B의 접속이다.

 

5. 사이버공간의 정보 수집은 바로 A와 B의 접속에 기반한다. 이런 접속정보를 무조건 다 수집하고 일정기간 동안 보관하는 건 EU의 현행지침이다. 독일의 경우 입법화되었으나 헌재의 위헌판결로 현재 pending 중이다.

 

6. 사이버공간을 전술적 전략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지형적 공간과 달리 직접 상호작용하는 일베와 같은 하수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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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국정원 선거개입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기사를 검색하다가 한국에 ‘일베’란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뭔가 글로 남기고 싶은데 뭐가 뭔지 감이 잘 안 잡힌다.

 

작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강령을 분석하면서 조심스럽게 새누리당의 득세와 파시즘의 대두를 우려하고 그 관계를 살펴보려고 했지만 능력부족으로 한 발치도 나아가지 못했다.

 

‘일베’현상의 분석과 관련해서 “룸펜프롤레타리아트의 좌절감 반영” (민중의 소리), “상처받은 이들의 인정욕망”(한겨레21) 등이 눈에 뜨인다.

 

나는 이들을 룸펜프롤레타리아트가 아니라 룸펜자유주의자라 하고 싶다. 자본에 자기노동력을 팔아 생존한다는 프롤레타리아트적인 의식을 적대시하여, 자기는 상점주인처럼 자신의 능력(skill)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가운데 발휘하여 산다는 자유주의적 의식에 빠져있지만 그 생활형태는 룸펜의 그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신자유주의이데올로기가 지배하는 어는 곳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근데, ‘일베’사이트에 들어가 이런저런 글을 읽어보는 도중 러디어드 키플링의 <킴>이 떠오르는 건 웬일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He sat, in defiance of municipal orders, astride the gun Zam Zammah on her brick platform opposite the old Ajaib-Gher - the Wonder House, as the natives call the Lahore Museum. Who hold Zam-Zammah, that 'fire-breathing dragon', hold the Punjab, for the great green-bronze piece is always first of the conqueror's l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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