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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07
    문어발 페이스북 – 절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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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3/28
    번역 -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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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2/03/22
    20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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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2/03/09
    독일 노동부 대 EU 시민 기초생활비 지급 중지 업무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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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 페이스북 – 절단되나?

1. Fama와 Facebook

 

페이스북 하지 않는다. 페이스북과 파시즘 간 모종의 관계가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 이젠 느낌이 확신이 되었다.

 

이런 느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스를 참조하여 나치 파시즘의 시대상을 그린 파울 베버의 "소문")

 

“파마(Fama/소문의 여신), 이보다 더 발빠른 악은 없다.

날뛰고 싶은 본성이 전진하면서 힘을 얻는다.

처음엔 슬그머니, 쬐깐하게 꿈틀거리지만, 곧 부풀어 올라 하늘을 찌른다.
머리는 구름 속에 감춘 채 지상을 배회한다.
(...)

종잡을 수 없는 공포의 괴물, 셀수 없이 많은 깃털 아래
그 만큼 많은 눈들을 이리저리 흘기면서 – 이 무슨 희귀한 일인가 –
그 만큼 많은 주둥아리로 혓바닥을 놀리고, 또 그 만큼 많은 귀들을 뾰족 세우고 엿듣고 있다.
밤에는 하늘과 땅 사이의 어둠을 뚫고 날아 다니고

뱀처럼 쉿쉿거리면서 무거운 눈꺼풀을 내리고 달콤한 잠을 청하는 법이 없다.
낮에는 보초를 선답시고 지붕 꼭대기나

높은 망루대에 웅크리고 앉아서 시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마치 진리를 선포하는 양, 기만과 사기에 밀착하여

(…)

사실과 허위를 섞어 노래하기를 기꺼워 한다.

(아이네이스, 4, 174-190)

 

2. 제국주의와 페이스북

 

페이스북이 제국주의의 재현이라는 느낌도 있다.

 

제국주의는 선량한 사람들의 ‘껍질’을 자국으로 운송하는 배와 이를 노략하는 해적선으로 시작했다. 그때 관건은 ‘안전한 항구’.

 

어제 유럽사법원이 개인정보를 약탈하는 페이스북의 '안전한 항구'가 안전한 항구가 아니라고 판시했다EU와 미국이 체결한 이른반 '안전한 항구 협정'을 회수했다.

 

다윗 막스 슈렘스가 골리앗 페이스북을 상대로 건 소송에서 이겼다. 영국 해적처럼 면허장을 받은 해적선 페이스북에게는 미국이 안전한 항구였겠지만 [유럽의] 유저들에게는 ‘껍질’이 벗겨지는 불안한 항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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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 니체

번역물. – 한 시대에 깔려있는 역사 감각의 정도는 그 시대가 어떻게 번역 작업을 하고 지나간 시대와 저서들을 자기것으로 만드려고 시도하는지를 보면 가늠할 수 있다. 프랑스 사람들은, 꼬르네이유부터 시작해서 혁명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로마 고전을 – 우리들은 이제 향상된 역사 감각 때문에 더 이상 엄두도 못낼 – 방법으로 취했다. 그리고 고대 로마 그들은 어떠했던가. 얼마나 폭력적이면서 동시에 천진난만하게 고대 그리스의 모든 우수한 것과 고귀한 것에 손찌검을 했던가! 고대 그리스를 로마의 현재로 번역한 것은 어떠했던가!  의도적으로 그리고 거침없이 나비 날개짓에 일어나는 한순간의 꽃가루를 뭉개버린 것은 어떠했던가!  그런 식으로 호라티우스가 여기 저기서 알카이오스를 혹은 아르키로호스를, 그런 식으로 프로페르티우스가 칼리마호스와 필레아타스(우리에게 평이 허용된다면, 테오크리트와 같은 등급인 시인)을 번역했다. 본래 창조자가 이것저것을 체험하고 그 표징을 자신의 시에 쏟아부었다는 것에 그들은 아랑곳했던가?  – 시인이었지만 그들은 역사 감각에 앞서가는 고서점 주인의 옛것을 찾아내려는 정신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인이었지만 그들은 이런 온통 개인 특유의 사물과 이름, 그리고 한 도시의, 한 해변의, 한 세기의 고유한 차림새와 인상을 가볍게 생각하고, 서슴없이 현재적인 것과 로마적인 것으로 대체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옛것을 우리에게 맞춰 새롭게 만들어 우리가 그 안에 편안하면 안되나? 우리가 우리의 혼을 이런 죽은 몸에 불어넣어서는 안되나? 어쨌거나 죽은 것은 확실하고 죽은 것은 다 혐오스러운 것이 아닌가?“ – 그들은 역사 감각이 주는 맛과 즐거움이 뭔지 몰랐다. 지나간 것과 낯설은 것은 그들에게 단지 당황스러운 것이었고, 로마인인 그들에게 로마식 정복을 자극할 뿐이었다. 정말, 당시 번역은 정복이었다. 역사적인 것을 제거한 것 뿐만이 아니었다. 아니, 현재적인 것을 암시하는 것을 첨부하고, 무엇보다도 본래 시인의 이름을 제거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대체했다. 도둑질한다는 마음이 아니라 로마제국의 자아상과 딱 맞아 떨어지는 전혀 죄책감없는 양심으로.  

 

(니체, 즐거운 학문, 2부,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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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2

번역에 대한 어지러운 생각을 하다가 일어났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신적 권세의 그늘에서

강을 건너고 산을 넘는 제국의 앞잡이, 길잡이로 밥벌이를 한 번역.

강을 건너지 않고 산을 넘지 않는 사람들을 <앎의 의지>란 그물로 씌워 빈자리를 찾았다고 강점하는 제국의 „road map“, „mapping“의 도구.

땅을 테러로 더렵힌 땅따먹기. „Territorio est terra plus terror.“1

태생적으로 기생생식기능을 갖춘 번역.

입맛이 씁쓸하다.


키보드를 두드려보니 <번역과 제국>이란 책도 있다. 부제가 <후식민주의 이론 해설>이다. 읽어봐야 겠다.

번역이 꾀 많은 도둑질이 될 수 없을까. 아폴론의 소를 훔친 헤르메스가 그랬듯이 흔적을 없애거나 거꾸로 걸어서 제국이 헷갈리게? 이런 번역이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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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배와 식민의 땅은 땅과 테러가 겹친 것이다.“ Hans Dieter-Bahr, Die Sprache des Gastes, Eine Metaethik, S. 139)텍스트로 돌아가기

독일 노동부 대 EU 시민 기초생활비 지급 중지 업무지시

ou_topia님의 [2012/02/27] 에 관련된 글.

 

독일은 "European Convention on Social and Medical Assistance" 조약에 가입한  EU 시민이 일자리를 찾아서 독일로 올 경우 "하르츠 IV"라는 기초생활비를 바로 지급했는데,2012. 2.23 독일 노동부가 이를 관할하는 "고용센터/JobCenter"에 업무지시(Arbetisanweisung)을 내려 더 이상 바로 기초생활비를 지급하지 못하게 함. (관련 기사 Süddeutsche Zeitung 2012.3.9)

 

추가기사

[남]유럽경제위기가  스페인 그리스 등에서 고위학력자를 독일로 몰려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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