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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21
    현존사회주의의 과거와 미래(?)
    ou_topia

현존사회주의의 과거와 미래(?)

동독이 ‘현존역사’(현존/실존사회주의 real existierender Sozialismus에 기대어 이런 표현도 가능할까?)에서 사라진지 벌써 한 세대가 다 되어간다. 근데 동독의 현존사회주의가 정말 과거로 사라진 것일까?

 

짝지의 직장동료들 상당수가 동독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짝지의 관찰에 의하면 아직도 동독출신 서독출신 끼리끼리 모인다고 한다. 쉬는 시간에 모여서 잡담하면 이런저런 생활이야기를 하는데 동독출신은 서독출신이 하는 이야기를 얼른 알아듣지 못하고, 반대로 서독출신은 동독출신이 하는 이야기가 뭔지 알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일상생활에서의 소통은 공유하는 배경아래 이루어지는 지시와 지시의 연속이기 때문에 그 배경이 대화참여자에 내재하지(präsent) 않으면 대화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마치 수학기호의 배경을 모르는 사람이 기호와 기호를 사용하는 수학자의 대화에 참여할 수 없는 것처럼. 그래서 자연적으로 끼리끼리 모이게 된다는 것. 특히 다른 사람은 다 웃는데 자기만 왜 웃는지 모르는 왕따되는 걸 원치 않기 때문에.

 

현존사회주의가 현존했던 사회주의(real existierter Sozialismus)가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독 현존사회주의가 말소된 건 아니다. 아직 남아있고 역사의 판결도 아지 미지수다.

 


2009년 라이프치히 소재 시장조사연구소(Marktforschungsinstitut Leipzig)의 조사에 의하면 동독 출신 사람들 과반수이상이 과거 동독을 좋게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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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막대기는 서독출신 응답자,

       오른쪽 막대기는 동독출신 응답자

 

 

 

 

 

 

이어 “동독이 불법국가(Unrechtsstaat)였나?”라는 질문에 동독 출신 41%가 부정적으로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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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가 28%, “반반”이 25%, “아니요”가 41%; 오른쪽은 연령별 통계)

 

[출처: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정치교육센터 4-2009, Politik und Unterri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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