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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생각할수록 뭔가 곱씹어 보게되는 영화가 훌륭한 영화라고 했던가. 본지 몇일이 지났지만 눈이 녹아가는 더러운 거리를 볼때마다 이 영화 '더 차일드'가 떠오른다.

홍보카피 처럼 세상을 배워간다기 보다 세상을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는 브뤼노가 겪는 이 세상은 절망스럽기 그지없다. 뭐든지 돈으로 거래되어지는 이 세상은 웃기지만 엄연한 현실인걸. 그런데.. 그렇게 절망스러운 세상이 무심한 카메라 처럼 바로 우리들 삶에 베어 있다는 사실과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음'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이 늙은 감독들의 능력에 감사하다.

무언가를 팔아야 구차한 삶을 연명할 수 밖에 없는 이 세상, 어쩌면 나는 연영석이라는 뛰어난 예술가를 팔아서 길지 않은 얼마간의 세월을 연명하려고 하는 건 아닐까? 나 또한 영화속의 그 아이들 처럼 끊임없이 팔거리를 찾아 헤매야 하는 현실 속에 있는 한 사람일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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