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7/01/03 00:12
Filed Under 이미지적 인간

많을 것을 예상은 했지만... 사람들 증말 많더라. 방학한 아이들에 연휴까지 겹쳐서리...

 

뭐... 아주 유명한 대작들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만약 루브르에서 실제로 보았다면 그냥 지나칠 것이 뻔한 그림을 나름 자세히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성과라 할 수 있지 싶다. 컬렉션이 그리 화려한 것도 아니고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그닥 인상이 깊지 않은 고전주의와 자연주의 그리고 약간의 낭만주의 회화들이었던지라 대중적 친숙도는 조금 떨어지지 싶다.

 

하지만 르네상스 양식의 티치아노, 바로크양식의 카랏치와 푸생, 로코코양식의 부셰, 고전주의의 대표주자인 앵그르, 낭만주의의 들라크루아와 터너, 고야까지 인상주의 이전의 근대미술사조에 따른 다양한 컬렉션을 구성하고 있었다. 각각의 사조별 특성을 살펴보면서 관람하는게 훨씬 재미있을 것 같은 전시회였다.

 

안타까운 것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줄을 서서 복잡스럽게 봐야했다는 것과 조명이 이상하게 달려있어서리 빛이 반사되는 경우들이 많았다는거(이런 경우에는 몇 미터 떨어져서 보는게 훨씬 잘 보인다) 그리고 8개로 구분한 전시 기획 자체가 어려웠다는거(사조별로 분류하면서 아예 학생들 대상으로 하거나 하는게 나을 뻔 했다. 미술사조에 따른 구성과 그림의 주제에 따른 구성이 이상하게 섞이면서 전시 기획이 약간 이상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컬렉션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비싼 입장료(자그만치 만원이나 한다!) 정도 이지 않을까 싶다.

 

차라리 전시 제목을 '루브르박물관 전'이 아니라 (루브르를 기어코 살려야 되겠다면) '루브르 박물관의 근대미술전 - 르네상스에서 낭만주의까지'정도가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이 전시회에 이어지는 것이 지금 예술의 전당에서 하고 있는 '고흐에서 피가소까지(그림 몇개 있지도 않음서 꼭 제목은 일케 붙인다)'가 아닐까 싶다. 여기에 르네 마그리트전까지 보면 나름 미술사를 훓을 수 있을거 같다는...ㅋㅋ

 

글구 내년 4월에 한다고 되어 있던 오르세 미술관전(한 6년전에서 덕수궁 미술관에서 한 적이 있는데 다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단다. 만종이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온다고 한다)도 나름 기대된다. ㅋㅋ

 

하여간 신고전주의의 그 투명한 살빛과 낭만주의의 몽롱한 그림(터너와 프리드리히의 그림을 갠전으로 좋아한다.)들이 좋았다. 글구 그 시장바닥 같은 와중에 귀에 이어폰 꽂고 유유자적 그림을 보던 그(!) 훈남도 인상적이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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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3 00:12 2007/01/03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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