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2004/12/03 13:45
Filed Under 내 멋대로 살기

처음이다. 어제밤이었다. 자다가 문득 누군가의 이야기 소리에 눈을 떴다. 옆으로 누워자고 있는 내 등 뒤로 몇 사람이 모여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내 시선은 장농쪽이었는데...거긴 거울이 없다. 그런데도 내 눈에는 희뿌연한 사람 둘이 내 등 뒤에서 논쟁을 하고 있는게 보였다. 이런...이게 뭔 일인가... 돌아누워보려고 했다. 꿈인가 싶어 돌아누워보려고 했다. 그런데...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눈을 감고 있는 건지 뜨고 있는 건지 헤깔려 눈을 깜박여 보려고 했으나 그 역시 되지 않았다. 난감함... 그러다가 벽에서 손하나가 스~윽 나오더니 베게옆에 놓여있던 내 손을 잡았다. 놓아야 할거 같았다. 손을 빼버려야 할 거 같았다. 그런데도 손 하나 까닥할 수 없었다. 몇 번을 노력했지만 역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잠시 고민했다. 그냥 그 손을 잡고 벽으로 끌려들어가 버릴까.... 마음을 다잡고 힘껏 손을 빼버렸다. 다행이 잡고 있던 손은 빼졌고, 등 뒤에서 얘기하는 사람들이 없다는 것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정말... 허 해졌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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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3 13:45 2004/12/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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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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