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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가 아닌 친구가 있다... 동지라고 부르기엔 뭔가 어색하지만 친구라고 부르기엔 손색이 없는
한살 많은 형이 있다.
어떻게 친해졌는지 서로 알지는 못하지만, 언제쯤 친해졌고, 이상하게도 쭈욱 함께 지내온 친구같은 형이다.
힘든일 있어도 서로 묻지 않고 그저 묵묵히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다.
언제든, 몇시든 전화해서 '형 술!!' 하면 나와주던...
'명준!! 술' 그러면 열일 제쳐놓고 달려나가 투덜거리며 술한 잔 기울이든 그런 형이다.
그런 형이, 학교에서 안좋은 상황을 맞게 되고, 잠적해 버렸다.
풀리지 않는 얽혀 버린 이상한 제도 속에서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 꺼라고 생각했고,
함께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이 형은 연락을 끊어 버렸다.
사라졌다... 최근의 누구처럼...
그 형에게 연락이 왔다.
익숙한 018로 시작하는 번호를 보는 순간... 훗... 웃음이 나왔다.
'얼~~~ 살아 있었네!!!!' ㅎㅎ 로 시작한 이야기는 내내 즐거웠다.
형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려고 하기에 말을 막아 버렸다.
'우리 그동안 이야기는 만나서 얼굴보고 해야 해... 만나서 술한잔 하자구....'
ㅎㅎㅎ
이야기를 하는데 괜히 눈물이 날뻔 했다. 그 형 앞에서 서러움에 더러움에 치사함에 상처 받은 마음 다 드러 내놓고 펑펑 울기도 잘 울었는데...
'형 담 주에 만나면 나 울지도 모르니까 맘 단단히 먹고와. 형 없는 2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구...ㅎㅎ' 하니까...
'지겹다.... 고마해라...' 한다...
내도 지겹다... -_- 인제는 왠만한 일 닥치도 눈물도 안난다....
그나저나...
멀리 간다니... 흠...
나도 내년에 인턴하고 멀리 갈껀데... 아마도... 미국가서 만날라나? -_-;;;
어쨋든...
집나갔던 친구가 돌아와서 무척이나 행복하다...
올 해 들어 가장 행복한 하루다...
형이 누나였음... 대쉬했을지도 몰라.... >_< ㅋㅋ
난... 사실, 새내기 때 좋아 했던 사람은 연상이었다구!!!!
오늘 부터 체력안배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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