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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인생, 정말?

 

 

 

세상 사는 법을 배워가는 때다. 뭐, 그렇다고 처세술을 익혀간다는 의미는 아니고,

올해를 약 두 달 남겨둔 2007년 10월, 남들보다 일찍 1년을 돌이켜볼 때

올 한해도 역시 많은 일들이 있었던 만큼, 배워가는 것도 많았던 한 해로 정리해보려고 한다.

 

사는게 마냥 달콤하지만은 않은 나이.

(하지만 마냥 달콤한 것만 있었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는 때)

이젠 제법 현실이 보이고, 눈물을 참을 줄도 아는 나이가 됐다고 믿는다.

 

작년 이 맘 때, 친구의 일기장에 적힌 내 이야기는 너무 울고 싶어서 울 자리를 마련해야만 했던

그 때의 내 모습이 있었다.

그냥, 울고 싶으면 울면 됐는데, 그 땐 왜 그렇게 미련했던거냐.

1년이 지난 지금의 나는 울고 싶어지면 울겠지만,

눈물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나를 변화시키는 법을 깨닫게 된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뭐, 성숙했다고 내 입으로 말하면 왠지 안 될 것 같은...훗

하지만 이 뻔뻔함도 살면서 터특해진 생의 기술. 하하)

 

 

실패가 두려운 때다.

실패가 두렵다는 생각은 실패가 패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에도

그렇게 느끼게 만드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내 모습이

실패를 결국 좌절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살면서 하고 싶은 무엇인가가 처음으로 생겼고,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그냥 되는대로 맞춰서 살던 내가, 꿈을 갖게 되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처음으로 노력했고,

또 실패를 경험하게 됐다.

늘 정말로 원했던 것인가를 되물어보면서도, 진정으로 노력했는가를 반성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이번에도 되풀이했지만, 예전처럼 방황의 끝에서 좌절의 나락으로 떨어지지만은 않았다.

즐거웠고, 하고 싶고, 생각이 여물어간다는 느낌이 드는 때도 있었다.

지금도 그렇다.

 

내가 즐거우면 그걸로 된거지. 물론 이 말이 자족적인 것만은 아니다.

노력한 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아서 그게 속상할 뿐.

나를 발전시키는 일이 input 과 output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일이 아닐테니

인내하면서 속을 단단하게 채우는 작업이 필요했던 거다.

그렇게 세상을 배워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뭐든지, 단번에 성공하는 것보다는 처절한 실패를 경험해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게 좋지 않겠는가.

늘, 왜 우리는 무엇인가를 알아가기 위해 갈갈이 찢기고 피투성이가 되어서야 알게 되는 걸까를 고민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험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생각이상으로 돌아온다고 느낀다.

 

 

사랑을 하는 것도, 받는 것도 힘이 들고,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일도 힘이 든다.

늘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없고, 하기 싫지만 해야만 하는 일들도 생긴다.

꿈을 이뤄가는 것도 힘들지만, 꿈을 꿀 수 없게 만드는 현실에서 꿈을 찾는 것도 힘이 든다.

노력하는 것도 힘이 들지만, 부족한 자신을 인정하고 채워가는 것도 녹록치 않다.

그래서 알수 없는 인생이고, 재미있는 인생이겠지.

엔딩을 미리 알고 메뉴얼대로 움직이는 삶은 재미없잖아.

 

 

요즘엔 서른즈음에와 세월이 가면, 이런 노래만 부른다. ㅋㅋ

(아, 요즘엔 nightwish나 within temtation이 부르는 노래들도 듣는다 ㅋ)

서른이 되기 전에는 절대 서른의 의미를 알 수 없다던데...

사실, 난 별로 알고 싶지도 않긴 한데...

나이 먹는게 싫여~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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