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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칠과 공팔 사이

 친구를 만나기 위해 대천에 내려왔다.

사실, 친구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나를 위함이 더 맞지만, 그래도 ㅋ

생각해보니 1년만에 바다를 봤고,

겨울바다는 생각보다 낭만적이고 따뜻했다.

 

그러고보니 작년에도, 제작년에도 겨울에는 바다를 찾았던 것 같다.

작년에 멋진 거제도 일몰과 일출을 보면서 다짐했던 것이 있었는데,

열심히 적어둘껄.

아마도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라지 않았을까?

 

시간은 느린 것 같으면서도 너무 빨리 지나가서,

늘 정신을 차려보면 12월이다.

그래서 12월엔 늘 한 해도 정리하고, 다가오는 해도 새로운 맘으로 각오를 다지는데,

그러기에 충분한 환경이 아마도 바다인 것 같다.

 

올해는 1월엔 뭐하지? 난 뭐 해 먹고 사나? 뭐, 이따위 질문들이 연이어 오는데,

아직은 뭐라고 확언하기 힘든 상태.

동력도 좀 떨어지고, 머리도 멍해지고.

 

그래도 어제 바다를 보고, 친구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공팔년 기조 하나는 정했다.

'멋진 사람되기'

다른 사람에게 멋지게 보이려고 노력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스스로 나한테 멋진 사람되기.

 

그러기 위해서는 신념을 잃지 말아야 하고,

동력이 떨어진 나를 다잡아야 하고,

친구의 말대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도 알아야겠지.

 

무한한 리필 사랑은 당장은 무리지만.

그래도 사람을 배제하지는 말아야지.

 

그리고, 슬퍼하지 말아야지.

씩씩할 땐 씩씩하게, 울고 싶을 때는 참지 말기.

웃을 때는 누구보다 호탕하고 즐겁게.

 

이게 어제 그제 바다를 보고 와서 생각한 2008년, 나와의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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