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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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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1/25
    대략 알 수없는 내 이야기
    엉망진창
  2. 2005/01/25
    한번에 하나씩만...
    엉망진창

대략 알 수없는 내 이야기

사람과 사람이라는 것은 참 희안하고 알 수 없는 관계들로 이루어진 것 같다.

난 아직 세상을 덜 살아서 그런지, 대략 사람에 대한 것들은 알 수가 없다.

하긴, 다른 사람들도 나에 대해서 이런 말을 간혹 하곤 한다.

넌 도대체 속을 알 수가 없다고.

 

맞다. 나도 내 속을 잘 모르겠다.

변덕이 죽을 끓을 때가 있는가하면,

죽여라. 목을 대놓고는 죽을 때까지 고집을 피울 때도 있다.

세상에 대해 삐딱하게만 바라보고는 자괴적일 때가 있는가하면

세상이 너무 희망차보이고, 낙관적인 내용들로 나를 채워갈 때도 있다.

이것 모두가 나를 중심으로 놓고 돌아본

나에 대한 내용인가 하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떼어놓고 볼 수 없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 내가 다른 사람을 볼 때에는

너무나 난감한 경우들이 참 많기도 한 것 같다.

참...혼란스럽다.

 

아...머리가 지끈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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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하나씩만...

내가 불행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아니 나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한번에 딱 하나씩만 와도

숨쉬고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은

한번에 하나가 아니라, 세 개, 네 개, 다섯개도 올 뿐 아니라

예전에 힘들게 만들었던 것들조차

새삼스럽게 틈을 비집고 나와서는

나를 더 힘들게 만드는 것 같다.

그게 현실이라는 생각을 간혹 한다.

 

그래서 때때로 나는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지금과는 좀 다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더 빨리 도망가자.

어차피 숨쉬기 힘든 상황이라면

가만히 앉아 모래보다 더 빨리 밑으로 빠지지않고

숨쉬기 힘들만큼 달려라도 보자.

 

그런데 오늘은 그런 내 삶이

한없이 부질없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마치 발버둥치다 기진맥진해 손가락 조차 움직이기 힘들때까지

그렇게 내 숨통을 내가 조여가는 느낌.

 

이렇게 생각이 드는 건 오늘 내가 쉬었기 때문이라고.

그러니까 내일은 또 쉼없이 달려가야한다고 강제하고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정신없이 달려가야한다고만 하고 있다.

 

문제는 항상 존재한다.

다만 내가 문제삼지 않았을 뿐.

 

하아...제발 숨 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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