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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1/30
    간만에 쓰는 포스트
    엉망진창
  2. 2005/01/30
    봄날에 빠지다2(1)
    엉망진창

간만에 쓰는 포스트

#1.

간만에 쓴다고 하긴 했으나, 달력을 보니 이틀만에 쓰는 거다.

하긴... 블로그 폐인이 이틀이나 쉬었다 포스트에 글을 쓰는 것이니,

가히 죽었다 살아난 수준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ㅋㅋ

아...잠을 자야하는데, 새벽이 되면 될 수록 정신이 맑아져오니...

아직도 못버린 이 버릇을 어찌하면 좋은가. 쩝.

 

 

 

 



 오늘 하루종일 집에 있었다.

집에서 할 일도 있고 날씨가 안 좋아서 어머니가 나가지 못하게 했던 까닭도 있지만,

쪼맹씨가 하루종일 아파하며 누워있어서 계속 신경이 쓰여서 그랬다.

먹을게 있으면 재빠르게 달려와 먹던 먹보가

아프니까 누워만 있고 제대로 걷지 못해서 마음이 너무 무겁다.

더구나 나 때문에 아픈 것 같다.

 

어제 집 밖에 데리고 나갔다가 쓰레기를 주워 먹길래

한참 실랑이를 벌이다가 바닥으로 떨어뜨렸는데

착지가 잘못되었나보다.

그 순간에 내 손에 독기가 있었으니, 충격이 컸을수도 있고.

하아...주말동안 지켜보고 차도가 없으면

엑스레이를 찍어봐야겠다고 한다.

 

아...제발 무사하길

미안해. 미안해..

 

몸집이 크고 힘이 센 것으로

작은 생명에게 폭력을 가하다.

아...어떻해.

 

 

#3.

아...또 뭔가 쓸 말이 있었는데...뭐더라.

아...요즘엔 너무 많은 지식들이 쏟아져 들어와서

내 기억력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있다.

그런데 매번 실패다.

된장...된장...

 

 

#4.

 갈대

                    -신경림

 

언제부터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요즘에 자꾸 입속에 맴도는 시.

 

 

#5.

글을 다 쓰고 자려는데,

고양이 두 마리가 내 방 창문 앞에서 울고 있다.

둘이 싸우나보다. 서로 한 소리씩 앙칼지게 우는데,

소름 만빵.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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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빠지다2

#2.

 봄 날에 빠지다.

 오늘도 여김없이 봄날을 보다. 아니 오늘은 챙겨봤다.ㅋㅋ

 역시 아무 걱정 없는 행복한 사람들은 나오지 않고, 다 나름의 결점 혹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

 드라마는 드라마이기에, 극 중의 인물들이 하나같이

 부자집에 뭔놈의 의사는 그렇게 여유시간을 잘도 활용하는지, 재즈바에서 연주도 한다.

 주인공들이 사랑에 빠지는 계기들은 너무 짧은 시간에 극적으로 이루어지는가하면,

 계모의 모티브는 그대로 이어지고, 후처를 둔 남편의 모습도 그냥 그렇게 흘러간다.

 통속 드라마와 별 다를바도 없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난 이 드라마가 자꾸 눈에 잡힌다.

 한고은이 정말...미스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예고편에서야 한고은의 캐릭터도 가슴에 상처를 지니고 있는 인물로 나왔다.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 나오는 것 같다.

 형은 어머니와의 그리움 속에, 그리고 어머니가 죽는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봤던 기억에

  몸부림쳐 울고, 동생은 형에 대한 애증에 몸부림쳐 운다.

 정은(고현정)은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아서 울고,

 이휘향은 후처라는 꼬리표달린 인생에서의 압박감과 열등감에 운다.

 도대체 안 우는 사람이 없다.

 

 여기에 형과 동생 그리고 정은의 삼각관계까지 덧붙여진다.

 난, 조인성이 고현정을 사랑하게 된 계기가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고현정의 손을 보며 넋을 잃는 조인성의 모습에 약간 이해를 했다.

 피를 보면 토하는 조인성의 모습이 실은 어머니의 자살시도 때문이었다는 설정은

 어쩌면 누군가의 손길을 너무도 그리워하던 동생이 사랑에 단순간에 빠져버렸다는 모티브에

 연관성을 부여하는 것도 같다.

 

 아...이렇게 보면 이 드라마는 거의 인물심리극인 수준인데,

어째서 한 여자를 둘러싼 형과 동생의 삼각관계라는 단편적인 설정만 홍보를 하는지, 안타깝다.

하긴 이것보단 거의 고현정의 컴백을 더 크게 부각시켰으니,

가히 고현정을 위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는 것이 더 맞겠다.

ㅎㅎㅎ나도 고현정을 좋아하지만, 아니 정확하게 말해 고현정이 지닌 만들어진 이미지를

좋아한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이다.

작품에서 어눌하게 말하는 단순 간결한 말투가 맘에 드는 까닭도 있고^^;;

아...앞으로 날 실망시키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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