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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5/01/14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01/14
    오늘 하루는(1)
    엉망진창
  2. 2005/01/14
    블로그 폐인기(6)
    엉망진창

오늘 하루는

별 다를 거 없이 살았다.

 

 

일상이 매일 별 다를게 없으니 날짜 가는줄도 잘 모른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주말이 다 되었다니...쩝

 

 

일주일동안 책 한권 붙들고 종이가 뚫어져라 쳐다봤더니

눈에서 물이 죽죽 나온다.

눈물을 흘리는게 아니라 가만히 있으면 눈에서 물이 짜지는(?) 소리가 난다.ㅋㅋㅋ

난 처음엔 코가 막혀서 잘못 들리는 건가 싶었는데

이게 웬일. 코는 멀쩡한데 눈에서 막 물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

쿠헬헬...이러다 눈알이 빠지거나 급기야 눈에서 빔을 쏘지 않을까?

 

아...금방 블로그를 쓰다가 이도 아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별로 먹는 것도 없는데 왜 이랴...

 

 

거의 하루종일은 아니고^^;; 열 두시간 가량을 대부분 움직이지 않고 한 자리에 앉아

책을 보고 있으니까 체력소모도 크지 않고

그러니까 배도 고프지않는다.

 

헐...평소 내가 먹는 양을 아는 사람들은 이 말을 들으면 기절초풍할지 모른다.

요즘엔 해가 서쪽에서 뜨는 거 아니야?하고 ㅋㅋ

하루에 두끼? 이건 정말 꼭 꼭 챙겨먹는거다.

위가 한번 아파보고 난 이후로는 밥 먹는 시간은 잘 챙기는 편이다.

 

대신 입안이 텁텁해지기 때문에 양치질은 자주 하게 됐다.

눈이 피로하거나 공기가 탁하다고 느껴질 때엔 벌떡 일어나

양치질을 하고 오니까 하루에 네 다섯번은 양치질을 하게 된 것 같다.

조그만 치약을 들고 다녔었는데,

벌써 한 통 다썼다.

제길...이걸 다시 채워서 써야하나, 큰걸 들고 다니기엔 민망하고 새걸 사기엔 돈 아깝고.ㅋㅋ

 

아...그리고 엉덩이에 진물이 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어

방석을 구입해볼 생각이다.ㅋㅋㅋ

호오...거의 고시원에 들어가야 할 수준이구먼.

 

 

하루동안 내가 먹는 것은 밥 두 그릇, 반찬, 그리고 커피 한잔, 물 두컵 정도.

흐음...근데 지금 몸 상태를 보니 운동을 좀 해야겠단 생각을 했다.

하루종일 내가 운동하는 양을 생각해보니

버스정류장까지 3분, 버스에서 10분 앉아있거나 서있기, 버스정류장에서 도서관까지5분

잠깐 잠깐 화장실에 왔다가거나 도서관 로비 걸어다니기 10분정도,

도서관 계단 오르내리기 이게 다다.헐...

 

아침에 운동을 좀 하거나

아니면 간장공장 말대로 자전거를 좀 구입해봐야겠다.

흐미...근데 요즘엔 날씨가 추워서 ㅠ.ㅠ

 

 

 

 

p.s)

아...오늘 기록해 둘 일이 또 하나 있다.

ㅎㅎ 계절학기 점수가 드뎌 나왔는데. 세상에 세상에 B를 받았다. 푸하하!!!!

상대평가로 바뀐 개같은 계절학기. 그래그래...하긴 예전보다 세 번이나 많이 들어가서

여섯번이나 들어갔으니 B정도나 나온게 아닐까?ㅋㅋㅋ

F만 아니길 간절히 기도했는데 ㅋㅋㅋ 덕분에 올해 졸업이 가능하게 됐다. 야호~

 

부모님 아시면 돈 쳐들이고 웬 생지랄이야 하시겠지만,

대학 생활 몇 년동안이 이래왔으니,

돈 들이고 데모질 하는 내 생활에 부모님 모르시는게 백번 나은 듯.ㅎㅎㅎ

이게 다 선배들때문이야. 일학년땐 졸라 범생이었는데 맨날 술만 먹이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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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폐인기

싸이질을 하다가 블로그로 이사온지 한 3개월이 된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뭐가 뭔지도 잘 모르게 시작해서는 자꾸 싸이와 비교했다.

메뉴 및에 방문자의 수가 1000명이 넘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며

나는 순간 싸이에서처럼 누가 내 블로그에 방문을 했는지

기록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을 보면

지금도 약간 그러한 것 같다.

 

싸이에 익숙해진 나는 공짜로 얻은 도토리로 꾸미는 '만들어진 스킨'에

좀 더 새로운 것, 좀 더 깜찍한 것을 취사선택하는 재미에 길들여졌던 것 같다.

물론 바쁜 일상 속에서 만나기 힘든, 연락이 끊겼던 친구들과

다시 만나 일상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재미에 더 끌렸던 것도 같다.

 

(싸이가 지닌 자본주의적 속성을 제외하고는)

지극히 내 개인적인 일상과 사생활들이 점차로 공개되는 폐해도 물론 있었지만,

초기 단계만 해도 그것은 기꺼이 밝히는 내 일상과 사생활로 가득했다.

일상과 일상을 나누는 것은, 대상과의 친밀감과 신뢰성을 기본으로 했던 것이었으니까.

자주 함께 하지 못했던 주변인들과 내 생각과 감정, 그리고 하루 일과를

공유하는 것은 또 다른 면으로는 나에게 사람과 대화하는 것과 같은 기쁨을

안겨주었다.

 

물론 그것은 정말로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은 아니었다.

일상과 생각들을 공유했던 것은 상당히 유의미했지만,

인터넷이 지닌 속성 상 간략성과 빠른 의사소통은 동시에

개인과 개인을 오프에서만 만족시킬 뿐 온라인에서의 만남을 단절시키는

지경까지 이르렀던 것이다.

 

싸이를 그만두고 블로그에 이사오면서 덕분에 난 싸이를 통해 연락하던 사람들과

인터넷에서 만나는 일은 그만두었다.

대개 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 동기,동창들이다.

대신 나에게 연락처가 남아있는 친구에 한해서 생각날 때마다 전화하고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긴 했다.

예전엔 "방명록에 글 남겨~"라고 했던 것이 이제는 "생각나면 전화해서 목소리나 듣자"라고

바뀌게 된 것이다.

여전히 면대면으로 만나지는 못하고 기계를 통해 목소리만 전해듣는 수준이긴 하지만

좋아진 것인가?란 생각을 하곤 한다.

 

블로그에 접속하면서 메뉴를 새로 다시 정리했는데,

개편된 블로그의 기능에 박수를 아끼지 않으며!!

나는 이제 '만들어진 스킨'보다는 내가 직접 '만들어가는 스킨'에

쏠쏠한 재미를 느끼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리고 글을 쓰는 대상이 바뀌었음도 발견했다.

이 생각은 방문자 숫자 중에 절반은 내가 들어왔다고 쳐도 나머지 절반은 누굴까라는

생각에서부터 비롯되었다.

 

난 여전히 내 개인적 일상과 감정과 생각들을 나의 블로그에 옮겨 적지만

다른 면으로는 내 개인적 친분이 아니라

비슷한 사고와 가치관을 지녔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무차별 대상을 향한 글쓰기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하나 더 있었다.

 

그리고 이것은 상대적으로 내 블로그의 글을 읽는 누군가 역시

비슷한 사고와 가치관을 지닌,

동시에 익명성을 지닌 누군가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의 생활이 공개되고,

또 다른 한편으로 좁은 바닥이라는 특성상

생활이 공개되면 누구인게 바로 드러나는^^;;; 블로그에 빠져드는 내 생활.

 

이게 과연 좋은걸까?란 생각이 들긴 하는데...

 

 

뭐...아직까지는 무한정 빠져들만 한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공부하고, 저녁먹고 공부하는 일상에

블로그하는 시간 하나 정도는 끼어들어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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