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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2/21
    All you need is love !??(2)
    엉망진창
  2. 2007/02/08
    휴식기
    엉망진창
  3. 2007/02/06
    짜증,짜증,짜증나
    엉망진창

All you need is love !??

28%의 무언가...

가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탈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보면 각자 나름의 고민이 있고, 채워지지 않는 갈증에 목말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72%의 쓴 초콜렛을 먹으면서, 나머지 28%의 빈 무언가를 갈구하는 것처럼,

현대인들은 늘 무언가를 원하고, 동시에 갈증을 느낀다. 그게 성공이든, 사랑이든 , 사람이든.

 

어쩌다보니, 요즘엔 늘 무언가를 목말라하고, 추억에 휩싸여 사는 인간들이

주변에 많아진 까닭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게 된다. 좋은건가? 그건 아직 잘 모르겠다.

왜? 머리가 또 복잡해졌거든.

 

 

12%

며칠전에 친구 아버지 장례식에 다녀왔다.

일주일 전 친한 언니의 결혼식에 입었던 정장을 그대로 입었다. 이런게 아이러니인가?

장례식장은 조용했고, 나는 조의를 표했다. 나오는 길엔 친구의 어깨를 지긋이 눌러주고 힘내라고 말하는 것외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그 친구 얼굴엔 일년 전 같이 술 마시면서 아버지 얘길 털어놓으며 말하던 때의 수심은 사라져있었다. 그걸로도 다행이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다른 친구가 해준 옛 이야기에 고맙고, 미안했다.

내가 어려서 철없이 굴었던 때에 일이 기억났고, 미안한 사람이 또 생겼다. 에휴~

미안해. 그런데 그 때 내 행동에 후회하지는 않고, 지금이라도 똑같이 행동했을거야.

다만 조금 더 유연하게, 덜 상처받는 방법으로 고민했겠지.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인거지. 안 그래?

 

 

 

 

21%

 

돈을 벌기 위해 사교육에 노예처럼 사는 요즘. 애들이 많이 따라줘서 참 고맙고, 또 미안한 때.

내가 맡은 예비 중1 아이 중 하나가 너무 버릇없이 군다는 주변 의견에 의해 상담을 맡게 되었다.

조용히 불러 빈 강의실에서 이야기를 나눈지 1분만에 애가 눈물을 뚝뚝 흘린다.

사람이 너무 가식적이고, 학원샘들도 공부잘 하는 애들만 좋아하는 것 같아서 섭섭하다고.

학원이 끝나고 집에 도착하면 혼자서 막 운다는 이야기에 눈물을 닦아주고, 다독이는 몇 마디를 건넨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거기까지.

담임상담을 가장하고 엄마에게 전화를 한 순간, 엄마의 말 한마디에 그냥 녹아버렸다.

제가 일하느라, 저보다는 학원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학원선생님께서 챙겨주시고, 저한테는 가끔 얘기만 해주세요.

 

거기에 대고, 차마 애가 외로워서 집에서 혼자 울고 있다는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그냥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써달라는 말만 해버린, 완전 주객전도의 상황.

문제는 이 학원 80명 이상의 아이들 가운데 60이상은 요런 상황.

난 어떻게 해야 할까?

 

 

 

 

16%

친구가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바빠서 살 것 같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얼마나 기뻤는지. 바빠서 살 것 같은 순간을 즐길거라고 믿기로 했다.

나야 돈 굳으니까 좋긴 하지^^  늘 그런 네 모습이 난 부럽더라고.

 다만 열심히 노력해서 네 상품가치를 높인다는 말만 하지 마라.

내가 널 보는 모습 그대로 네 욕구충족과 거기에서 얻는 만족감이 가장 좋겠어.

 

 

 

 

8%

넌, 목 마른 사랑보다, 넘치는 사랑을 했으면 좋겠다.

그게 내가 치열하게 사랑하라는 말이야. 

네 마음 가운데 사랑으로 가장한 똘똘 뭉친 의심과 보수와 지배욕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래.

 

 

 

 

41%

좁은 인간관계를 통해서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보는 요즘은

예전의 '나'와 지금의'나'가 조금은 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세상을 살다보니 변하게 된 것도 있고, 세상이 나에게 변하도록 요구한다는 사실도 새로 깨달았다.

확실히 소소한 일상에 눈물흘리고, 술잔을 기울던 내 모습이 점점 사라지는 걸 확인한다.

내가 그렇게도 혐오했던 모습들이 내 안에 있음도 발견하고, 나를 포장하는 법도 깨닫게 됐다.

잠깐동안 고민했다. 세상이 내게 주는 가면을 난 어떻게 쓰고 살아야 할지.

결론은? 역시 쌩얼이지. 못생겨도 할 수 없어.

 

 

하지만 여전히 내가 역겨울 때가 가끔 있다.

잠깐이라도 나를 드러내면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좁은 우물에 들어와 앉아서 배운 것은

세상에는 가면이 여러개 필요하다는 것.

가장 중요한 건 나에 대한 확신과 사랑이 필요한 때라는 것.

 

어쩌면 지금은 2% 부족한 삶이 아니라, 98%가 부족한 삶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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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당분간 휴식기를 갖기로 결정했다.

나에 대한, 스스로에게 주는 휴식기간.

이제는 더 이상 방황하지도 않고,

한없이 작아지는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과도한 짐을 지우지도 않기로 했다.

좀 더 가벼워지기로.

그러기로 마음 먹었다.

 

세상이 나에게 씌우려는 가면도 당분간 생각해보기로 했다.

얼굴을 가린다고 마음까지 달라지는 건 아니니까.

역시, 나는 변할 수 없는 내 모습이 존재하는거니까.

그 모습을 찾아야지.

가면을 쓴다고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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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짜증,짜증나

 

 

 

 

악~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짜증나 짬뽕나 짬뽕나 짬뽕나 짬뽕나 짬뽕나 짜증나

 

AC...

 

난생처음으로 정말 기분 나쁘게 술 마셨다.

물론 무수하게 기분 나쁜 술은 많았으나,

머릿속에 계산 가득해서 쓰레기 같은 시간을 보내고 머저리같은 말을 내뱉고, 또 듣고 있는데

돌아오는 길에 어찌나 싸바싸바를 외쳤는지...

 

씨바, 완전 개같은...

그래, 무조건 나의 선택이 낳은 결과이려니 생각하려하지만

그래도 너무 짜증나.

어쩜 대가리에서 나온 생각들 하고는 정말 쓰레기 같은지...쩍

 

아, 정말... 인간들 상종 못하겠다.

 

하긴, 뭐,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는 개발, 새발 다 찾는 나도 미친년이지.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악,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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