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iner liebt mich

from 음악상자 2007/12/02 17:41

원제는 Keiner liebt mich.

직역하면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파니핑크'라는 제목으로 나왔다.)

 

1994년, 도리스 되리 감독. (도리스 되리라고 하니까 좀 웃기다. 움라우트!)

나는 95년 아니면 96년에 보았을게다.

분명히 독일어회화시간에 프라우 히르테가 보여주었는데

고3들에게 영화를 보여주었을리는 없고

아마도 1학년 또는 2학년 때 보았겠지.

프라우 히르테 왈,

"독일영화는 그리 재밌지는 않는데 간만에 괜찮은 영화가 나왔어"

 

 

파니핑크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파니핑크는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여자가 서른 넘어서 결혼할 확률은 원자폭탄에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생각하는

29살의 여성이다.

 

왜 갑자기 이 영화 이야기를 꺼내냐면,

흠.... 우울이 극에 달하던 토요일밤, 갑자기 이 영화가 생각이 나더라고.

그래서 봤지뭐.

고딩시절에 봤을 때는 참 우울한 영화구나

그 생각밖에 하지 못했던 거 같은데,

파니핑크와 같은 29살이 되어 이 영화를 다시 보았더니

그저 우울하기만 영화는 아니더군. 

 

소외받고 있는 사람들을 보여줌으로써 사회적메시지도 던져주고,

 

긍정적으로 사고해라. 희생할 줄도 알아야 한다.

사랑을 갈구하지만 말고 남을 먼저 사랑해라 등

내게 지금 딱 필요한 메시지도 들어있더라.   

 

 

해골 분장을 한 오르페오가 30살이 된 파니를 축하해주기 위해

에디뜨 피아프의 'Non, Je Ne Regrette Rien(아니야, 난 아무 것도 후회하지 않아)

틀어주는 장면에서 눈물이 막 쏟아졌다.

 

타로 카드를 보다가 파니가 오르페오에게 묻는 장면에서는  

괜히 가슴이 벅차올라 박수를 치면서 울었다.

"이건 뭘 의미하는거야?"

"오래 매달리면 스스로 다 이루어지게 되어있다"

 

그래, 끝까지 해보자. 부딪치고 깨지고 다쳐도

내가 그렇게 원하는 일이라면, 끝까지 매달려 보는거지뭐!

 

그리고 미치도록 괴롭고 우울해지는 밤이면

우리의 결의와도 같은 노래,

에디뜨 피아프의 'Non, Je Ne Regrette Rien'를 들어야겠어.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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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2 17:41 2007/12/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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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 chr.! 2007/12/03 23:0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ja, ja.. Mich liebt auch keineR!!(^^)

  2. 은하철도 2007/12/04 15:5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노래 잘듣고 갑니다!
    근데... 이름이 같군요! 누가 먼저인지 이거 알아봐야 하는지....ㅋㅋㅋ

  3. 은하철도 2007/12/06 11: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Herzlich willkom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