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민주정부 시절의 퍼주기 탓에 핵 노다지 봤다는 북한한테다, 이 참에 보복을 해달라는 여론이 꽤 만만찮은 모양이던데 말야..

아 니 국가가 무슨 붉은 쫄빤스 겉에다 입고 짠, 하니 혼자서 나타나주시는 왕자병 슈퍼맨이야? 결국 양 정부 간의 삽스런 가오싸움에 가뜩이나 호구 취급받는 나 같은 대다수 주민들을 총알받이나 볼모로 알아서 삼아줍쇼 하는 소리지 그게~ 여지껏 글케 살아 무슨 영광 본 거 있었어? 박성광의 촌철살인 알지? 국가가 우리한테 해 준 게 뭐가 있는데!! 그런데도, 언발에 오줌누기식 상상임신으로 대응하는 실용정부의 자해공갈 놀이가 즐거워? 자유대한의 객기 만땅 허세를 보고 있자니, 웬지 맘이 놓이는 거야? 북조선산 핵무기가 아무리 무섭다지만, 그건 쟤들도 감당 못해 그냥 폼 잡을 때나 써먹는 거지, 정말 무서운 건 진짜로 터지게 돼 있는 빚 폭탄인지 버블이 도처에서 째깍대는 대한민국 아냐? 근데 이렇게 갈피들 못 잡으면, 이거 대체 누구 좋으라구하는 거국적 삽질 모드겠냐구.. 이건 아니자나~ㅎ

더군다나, (천안함 침몰의 씨앗은 상상 그 이상의 북한산 최첨단과학 어뢰가 기습적으로 뿌린 게 학실하다는 내용의) 습관성 상상임신, 이게 일단 따르고 볼 소리야? 어떻게든 고치고 봐야할 증상 아녔어? 그런 줄 알아도 고된 일상에 토 달자니 성가시다구 걍 접어줄 참이야? 그런 거야?

꼭 일케까지 치달아야 정치적으로 오르가즘을 느끼나? 아니 남북관계가 무슨 19금 막장드라마야? 조중동의 정치적 포르노그라피가 부추겨온 감각 도착의 해악이야 워낙에 익히 알려졌다지만, 정말 이 지경이어도 괜찮다고 보는 거야? 이젠 조중동이 살포하는 언어적 대량살상무기의 겁주기에 눈 감을 게 아니라, 어여들 살갗으로 교감하는 '정치적 에로스'에 눈 떠야 할 때라는 거, 정말 모르겠어?

말 나온 김에 전후 사정을 제대로 함 따져볼까? 안 그래도 캐안습인 북쪽 주민들, 그마저도 헐값에 한국기업체 시다바리로 갖다바칠 심산인 북조선 정부랑, 이걸 숨통 삼아 파렴치한 재벌 마피아의 수직하청계열화로 입는 남쪽 주민들 피해를 줄이긴커녕 외려 조장해온 대한민국 정부랑! 얘네 둘이 실은 한통속이라고 족쳐도 션찮은 거 아녔어? 이렇게 싸잡아 한따까리 해 줘도 모자랄 판에, 생뚱맞게스리 대북 제재는 뭐며, 국제사회의 응징은 무슨 자다가 얼어 죽을 봉창이야? 4대강 갈아엎은 삽질로 개성공단까지 마저 갈아엎으면, 자유대한의 국격이 한결 더 드높아질 줄 알았어? 한반도-동아시아 평화가 무슨 불도저 마인드 하나면 끝나는 광역 재개발 사업이야? 아직도 대한민국의 희망은, 앞으로 제 앞가림조차 힘들겠건만 그저 왕년의 갑빠 얘기밖엔 할 줄 모르는 얼 빠진 USA, 은혜로운 어버이 나라 미합중국인 거야? 이 무슨 넝마만도 못한 저렴한 착각이야.. 이건 아니자나~ ㅎ

'3일 전쟁'을 불사할 열폭 에너지의 반쯤만, "반미제"를 빙자한 북조선의 농간을 압박하고 한국산 대기업집단 내지 지배적 자본의 횡포를 응징·제재하는 데로 돌려도, 좀더 항구적이고 적극적인 의미에서 남북한 주민들이 누릴 "평화"와 "안보"가 더 튼실해질 수있단 생각 안 들어? 그게 그렇게나 상상도 못 할 일이야? 아니 그렇게 기업프렌들리한 실용정부라더니만, 중소기업은 기업으로 아예 치지도 않았다는 듯 개성공단 폐쇄가 마치 협박인 양 실은 제 발등 팍팍 찍어대질 않나.. 대북정책이 무슨 몬도가네, 쇼킹 코리아야? 선진 기업프렌들리의 창의적 상상력이란 게 고작 이렇게 후진 거였어? 이게 대체 뭐하자는 엽기적 삽질이야?

니덜 실용정부가 그렇게나 섬기고 사랑한다는 "국민"의 이름으로 명하는데, 기어이 피를 보려면 니들만 봐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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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5 22:19 2010/05/25 22:19

잔상들

이산移山의 꿈 2010/05/12 06:17

 

김강님의 블로그에서 알게 된 베땅이님의 블로그에다 원래 남기려 했던 글.

 

첨에는 전문을 올리려 했더니 어쩐 이유인지 접근불가하다는 창이 자꾸 떠서,

첫 번째 단락만  올리고 말았더랬다.;

 

***

 

김강님 블로그에 가보니, 제가 하고 싶은 말을 공교롭게도 다 해주신 것 같아 따로 또 얘긴 안 하겠슴다. 다만 저로선, 김강님께 배우시든 질의-응답을 하시든, 지금껏 저와 님 사이에 오고간 “이런 논의”가 과연 논점을 흐렸던 건지도 곱씹어보셨음 좋겠네요. 언짢아서가 아니라, 거듭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목회자로서 크리스챤으로서 직접적이지 않아도 계속 맞닥뜨리게 될 질문이겠다는 점만큼은 분명하겠다 싶어서요.

우주-만물을 주재하는 궁극적인 힘을 굳이 ‘인격’신으로 상정하는 데서 종교를 참칭한 세속의 비극이 만연해온 셈이라고 보는 저 같은 이로선, 사실 그렇죠. 이를테면 1980년 5.18 민중항쟁 당시, 광주 주민들이 스스로 시민군(=조직된 反폭력의 힘?)과 좀더 적극적인 자기해방의 장이라 할 꼬뮌을 한시적이나마 형성했던 사건에 관해, 성서의 ‘지원사격’을 못 받는대서 딱히 아쉬울 건 없겠다. 그러니까, 기왕이면 다홍치마 아니겠냐는 정도? 설사 성경에서 그러지 말랬다고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 게 어차피 아니라면 더더욱 그럴 텐데요.ㅎ 그래도 비인격화된 신 내지 영성의 실재를 수긍할 의향은 있는 터라 그런지, 김강님께서 펼치는 예수 이야기의 행방에 제 나름대로 지속적 관심이 생기는 것 같슴다. 적어도 제 눈엔, 김강님께서 “비가시적인 것, 혹은 영적인 것의 유물론적 존재론”을 탐구하고 있기 때문이겠다고 할까요.ㅎ

다소 억측을 하자면, 베땅이님께서 입장을 얼마나 달리 하시든 간에 그 ‘대표성’을 좋든 싫든 인정해야 할 제도화된 주류기독교는 물론이고 여타 종교들도, 앞으로 ‘존속가능한 자기쇄신’을 이루려면 국지적 보편주의에서 보편적 보편주의로의 ‘도약’이 불가피해지겠다는 생각이거든요. 이 와중에 서로 다른 종교적 내지 영적인 실천들이란, 아마 생성하는 차이들의 관계적 네트워크, 바꿔 말해 ‘신’의 속성을 표현한 양태들로 받아들여지지 않겠냐는 거죠. 이런 제 주장에 대한 동의 여하를 떠나, 적어도 제가 김강님의 폭력론이 모쪼록 성취를 이루길 바라는 맘 속에는, 예수가 했다는 말씀에서 폭력을 둘러싼 ‘초월적 도덕학’이 아니라 ‘상황적 개입의 윤리학’에 관한 통찰이 우려지면 좋겠다는 바램이 겹쳐 있습니다. 이 바램이 (새롭게 번역된) 성경의 내용과 맞아떨어질지 여부는, 말씀하신 대로 신뢰할 만한 비교문헌학적· 비교문명사적 검토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물론 별개의 사안일 수 있겠지만요. 뭐, 그렇다는 말씀이고요..^^

그럼, 모쪼록 하시는 공부나 직장일이 매순간 생동하는 영혼을 느끼는 과정이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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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2 06:17 2010/05/12 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