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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것은 무섭다

노인들


         기형도,입 속의 검은 잎

감당하기 벅찬 나날들은 이미 다 지나갔다
그 긴 겨울을 견뎌낸 나뭇가지들은
봄빛이 닿는 곳마다 기다렸다는 듯 목을 분지르며 떨어진다

그럴 때마다 내 아이와는 거리가 먼 슬픔들을 나는 느낀다
그리고 그 슬픔들은 내 몫이 아니어서 고통스럽다

그러나 부러지지 않고 죽어 있는 날렵한 가지들은 추악하다

0. 2007년 11월 2일, 어제 저녁엔 죽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숨을 쉴 수 없는 상황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모든생각이 컥 막힌다. 1. 2007년 11월 5일 21:37 쓰면 좋지 않았다. 잔뜩 술에 취해서는 마구 내가 싫었다. 그것은 '어려움'의 연속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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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
    그리운 지난 것 혹은 두려운 올 것로의 떠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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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명
    아무 얘기나 써볼까라고 생각한 2004년 7월 27일이 처음이었다.
  • 소유자
    RED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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