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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어떤 블로그에 보니 우리나라에 산이 4440개가 있고, 그중에 국립공원이 16개, 도립공원이 18개라 한다.

즉 갈 곳이 넘넘 많다는 얘기.

 

오늘은 인터넷을 뒤지다 대둔산에 꽂혔다.

대둔산은 전북 완주군 완주면, 충남 논산시 벌곡면, 금산군 진산면에서 오르고, 전북과 충남에서 오를때의 대둔산의 모습은 많이 다르다고 한다. 충남에서 오르면 오대산으로 연결하여 산행할 수도 있다.

 

우선 소개되어있는 대둔산 등산 코스. 나는 아래의 코스들을 보고 약간 변경하여 산행계획을 짰다.

-대둔산국민관광단지 주차장 -(2.8km 1시간 10분)-   마천대 -(1.3km 30분)- 낙조대(2.5km 40분) - 배티재
-기동 주차장-삼선약수-마천대-낙조대-태고사-배티재 (10km, 4시간)
-수락리-수락재-월성봉-바랑산-채광리 (4시간 20분)
-고산촌-정상-600고지 안부-석굴-괴목동천
-용문골-선은사터-장군바위 갈림길-용문굴-능선안부- 마천대 (1시간 50분)
-수락리 버스종점-제1폭포-군지골-초입-화랑폭포-장군절터-마천대 - 산북리 집단 시설지구(3시간 30분)

 

산행코스가 잘 정리되어 있음

http://cafe.daum.net/mt1998/2wbw/23?docid=1EMjF|2wbw|23|20100204145849&q=%B4%EB%B5%D0%BB%EA%20%B5%EE%BB%EA%C4%DA%BD%BA&srchid=CCB1EMjF|2wbw|23|20100204145849

 

전북완주에서 오르는 코스 

http://www.foreston.go.kr/mountain/view.action?mi=10088&si=20000131

 

긴 산행코스

 http://cafe.daum.net/mt1998/2wbw/23?docid=1EMjF|2wbw|23|20100204145849&q=%B4%EB%B5%D0%BB%EA%20%B5%EE%BB%EA%C4%DA%BD%BA&srchid=CCB1EMjF|2wbw|23|20100204145849

 

우하하 이런 멋진. 충남 100대산

http://cn100.chungnam.net/main.do

 

 

4월 25일 토요일

용산역에서 아침 9시 17분 서대전역행 무궁화호를 타고 출발. 10100원. 2시간 걸림

서대전역에서 서부버스터미널까지 택시타고 이동. 기본 요금.

서부터미널에 도착하니 헐~. 대둔산가는 버스가 하루에 3대. 7:30, 1:20, 오후 5:30

택시요금을 물어보니 3~4만원. 그래서 11시 40분부터 1시 20분까지 터미널옆 강가에 내려가 햇빛좋은 벤치에 앉아 이런저런 얘기,

서부터미널에서 대둔산관광단지까지는 40분가량 걸린다. 3000원

오후 2시에 도착했기때문에 케이블카를 타고 산에 오르기로 했다.

케이블카는 금강구름다리 바로 아래까지 간다. 6분. 4000원

케이블카-금강구름다리-삼선계단-마천대(878미터)-낙조산장-낙조대-(다시 마천대로 돌아오다보면)-용문골삼거리-칠성봉-용문골.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에 서니 넘 무서워서 속이 울렁거리고 아득해져서 오히려 주변을 보지 못했다.

마천대에서 낙조대가는 길은 조용하고 순조롭다. 낙조산장 뒤에 바위에 불상을 새겨놓았다. 백제시대것이라 한다. 용문골로 하산하는 길 역시 죄다 바위와 돌. 발과 다리가 바짝 긴장을 하여 왜 케이블카를 설치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무릎이 약한 분들이나 연세가 드신분들께는 좀처럼 권하고 싶지않은 코스다. 하지만 기암절벽과 엄청나게 큰 바위산들이 우리나라에는 흔치않고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뭔가 사연이나 전설이 느껴지는 태고적 분위기가 있어 케이블카를 타고서라도 올라가보기를 권하고 싶다. 대둔산은 천천히 천천히 올라야한다. 산세도 그러하고 느낌도 그러하고.

용문골에서 관광단지까지 걸어와서 숙박을 했다. 관광단지 맨 위에 있는 호텔은 트윈 65000원. 좀 아래에 모텔, 민박이 많아서 걱정안해도 된다. 가격이나 알아보자고 물어본것일뿐. 모텔은 30000원. 내가 가본 모텔들중 아주 좁은편에 속한다. 속소를 잡고 즐비한 식당쪽으로 와서 동동주(인삼인듯), 해물파전, 돼지두루치기를 먹고 기분이 왕왕 좋아서~~

 

 

4월 26일 일요일

똘이는 회사일이 바빠  아침에 서울로 가기로 했다.

<관광단지에서 나가는 버스시간표와 노선>

서대전행

동대전행

논산행

 

 

대둔산 관광단지-마천대-석천암-수락폭포-선녀폭포-수락주차장-월성봉-수락주차장

나는 8시 40분에 김밥, 초코쿠키, 물, 사탕을 사서 산에 오르기 시작.

마천대까지 걸어올라갔다.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삼선계단까지 1시간 10분 걸렸고

마천대까지는 1시간 30분 걸린다. 마천대에서 수락주차장쪽으로 향했다.

원래는 서각봉을 거쳐 월성봉, 바랑산으로 갈려고 했는데 이정표에 나와있지않아 대략 방향을 가늠하고가다가 석천암, 수락주차장, 안심사 갈림길이 나와서 석천암으로 향했다. 석천암은 바위가 아니라 불상을 모셔놓은 곳이다. 석천암을 끼고 수락주차장으로 향하다보니 수락폭포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나왔다. 갈림길에서 수락폭폭까지는 400미터정도. 수락폭포를 보러가는 길에 보지못했던 계곡물과 바위들이 나오는 길에 보였다. 여름에 저기서 발을 담갔다가 시려우면 널찍한 바위에서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락폭포에서 나와 수락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선녀폭포가 있다. 거기서 수락주차장까지는 금방이다. 1시쯤에 도착. 서울로 갈까 월성봉으로 갈까 고민하다 월성봉을 가기로 맘먹고 수락상회에 가서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입구를 물었다. 수락상회 맞은편에 공중화장실옆으로 난 길로 들어서서 다리건너자 마자 개울옆에 오르는 길이 있다. 1시간 남짓 오르면 월성봉. 근데 바로 입구에서 어떤 남녀가 고기를 구워먹고 있길래 방해될까봐 앞만 보고 가다가 엉뚱한 곳으로 가버린 것. 아 근데 거기로 가다보니 산아래 마을이 다 보이고 벗꽃이 솜사탕처럼 있더라는. 더 이상 길이 없어서 좀 만만해보이는 숲으로 들어서서 무작정 올랐다. 경사가 어찌나 급하고 소나무 사이사이 공간이 좁아서 스틱이 없었다면 아마도 무서워서 돌아왔을 것이다. 꽤나 올라가니 내려가기도 만만치 않고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르면서 계속 오르자니 무섬증도 나던차에 능선인듯 햇빛이 보였다. 마침 능선에 등산객이 1명 지나간다. 안도.

등산객이 지나간 산길은 반갑기도 하거니와 양가로 진달래가 빽빽했다. 한참을 올랐다. 주변에 등산객도 없이 혼자 오르는데다 이정표도 없어서 조금 올랐는데도 한참을 오른것같은 느낌. 드디어 이정표가 나왔다. 월성봉이 약 300미터 남았다는 것. 시계를 보니 2시. 차편이 걱정되어 하산하기로 맘먹고 남은 김밥을 먹었다. 월성봉도 경사가 꽤 되어 내려가는 길에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아서.

주차장까지 내려오니 2시 50분쯤. 근데 논산역으로 나가는 버스가 4시에 있었다.

조급했던 마음에 비해 시간이 많이 남아 산에서 가져온 쓰레기도 버릴겸 음료수도 살겸 수락상회로 갔더니 아저씨가 알아보시고는 월성봉 갔다왔느냐고 물으셔서 얘기가 시작되었다. 40대 후반 아저씨의 인생역전(?)도 듣게 되었고, 수락리가 고향이라는 말씀에 수락리 사람들은 논도 별로 없는데 뭐 먹고 사시냐고 물어보았다. 수락상회가 상회겸 꽁보리밥을 팔 뿐 동네주민들이 직접 민박이나 음식점을 하는 것 같지도 않아서. 수락리에서 조금 더 나가면 모텔이 몇몇 늘어서 있지만 동네주민들이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아저씨의 할아버지들은 산에서 참나무를 베어와 숯을 만들어 팔았다고 하고, 아저씨의 아버지들은 산에서 키낮은 대나무를 가져와서 인삼 재배할때 해를 가리는 덮개를 만들어 팔았다고 하셨다. 대둔산에 키낮은 대나무(이름이 뭐지?)가 많긴 많았다.

 

<논산역-대둔산 수락리 운행 버스>

304번버스: 논산역에서 출발하여 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수락리가 종점. 1시간 걸리고 시내버스요금 1200원. 괄호안은 주말에는 운행하지 않는 차편이다.

논산역에서 출발: 6:10, 7:00, 8:50, 10:10, (12:10), 13:30, 14:50, 16:10, 17:10, 19:10, 20:10

수락리에서 출발: 7:15, 8:10, 10:15, 11:25, (13:10), 14:30, 16:00, 17:25, 18:10, 20:20, 21:10

 

논산역에서 용산역으로 오는 기차는 자주있다. 근데 주말이라 그런지 입석밖에 없다는 ㅠㅠ.

2시간 40분 걸렸다.

 

다음에 오면 수락리에서 출발하여(월성봉, 바랑산을 거쳐 갈 수도 있다) 마천대-낙조대-태고사-배티재

혹은 수락리에서 출발하여 마천대를 거쳐 용문골로 내려오는 길에 오대산으로 연결되는 등산로가 있었는데 그것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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