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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블로그에 접속하는 시간이 줄었다.
그 만큼 시답지 않은 뻔하고 뻔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보통 책이라도 읽으면 그래도 이런 저런 고민들도 생겨나고
그러다 보면 블로그에 한 번 정리를 해보자 뭐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되는데
날씨가 날씨인 만큼 연애소설에 빠져서 뭐 딱히 블로그에 올릴만큼에
고민들은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가을에 외로움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뿐이다
어제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엄밀히 말하면 영어 학원을 어제부터 가게되었다.
네가 어쩌다가 영어학원까지 굴러들어갔는지... 참 부끄럽다
박노해 시인이 말했듯 이 사회에서 영어란 사실 세계 권력과 나란히 조우하게 되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인데...
대부분에 사람들은 사지 않는 시집 그것도 박노해 시인에 시집을 사서 읽은 내가 영어학원을 다니고 있다니
그것도 제발로...
이게 바로 내 안에 '자본'인 것인가? 자발적으로 순응하게 만드는 이것이 '자본'의 힘인 것인가?
2011년은 자본의 파도에 내 온몸을 스스로 던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더하면 더하겠지...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 영어를 배우는 것일까?
난 왜 책을 읽고 시를 읽을까? 이따위로 하면서
왜 거부하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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