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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4.28

그러니까... 외로웠다.

하루는 긴장이었고. 그리곤 미안했고, 고마웠다.

 

비는 계속왔다.

바람도 불고.

 

울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다. 정신을 바짝 차리자고.

내 일이고, 아버지 일이고, 식구 일이다.

 

그런데 오늘쯤은 그냥 푹 퍼져 있고도 싶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어제는 마음이 추운건지, 집이 추웠던건지. 날이 추웠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추웠다.

보일러를 있는대로 틀고 자고 일어났다.

 

기댈 곳을 찾고 싶었다. - 헐...

그런데 아무데도 없다. 나도 안다. 기댈곳이 없다는 걸.

그래서 난 더 차분해지고, 빠릿해지고 힘내서 움직여야 한다.

 

그래도 앙심(?)은 품지 않기로 했따. 그러면 내가 너무 힘이 든다.

그저 고마운 사람들. 고마운 일들.

부끄럽지 않게, 미안하지 않게, 도움도 받고 도움도 청하자 한다.

조금씩 갚자. 가끔 빚도 지고 살아야 한다.

 

그래도 무섭기도 하고 어찌할바를 모르겠긴 하다.

장난말처럼 큰 일 해결할때까지 나도 남편이 있었음 한다.

 

울지 않기로 했다.

울고만 있지는 않기로 했다.

울지 말자.

........................................

 

2010. 5. 10.

 

이런 글을 써놨네.. 몇개나 지켰을까?.....

울지는 않았다. 친척들이 이상한 년이라고 했단다.

발인을 하고 돌아 온 날에는 엄마와 이모들을 위한 - 나를 위한- 술상을 차리고 코미디언이 되었다.

축쳐져 누워있는 사람들을 일으켜서 술을 같이 먹고, 하물며 깔깔거리며 웃고, 떠들고...

슬픔을 이기는 방법으로 택한 거였는데...

이상한 년이란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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