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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아십니까?

길을 걷고 있었다.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두명의 여자가 다가와 길을 막는다.

"인상이 참 좋으시네요. 그런데 무슨 고민이 있으세요?"

"누구세요?"

 

두 사람이 양쪽에서 내 팔을 붙든다.

"얼굴이 어두워 보여요. 같이 얘기좀 할까요?"

순간 불안해진다.

"저희는 도를 공부하는 사람들인데요..."

 

"저 외국 사람이에요."

화들짝 놀라는 그녀들.

"진짜요? 진짜?"

"예."

 

그이들의 화사했던 웃음은 당황과 실망의 빛깔로 어두워지고

꼭 부여잡고 있었던 손은 스르륵 풀리고

어느새 저 만큼 멀어진다.

 

난 가던 길을 걸어간다.

 

도를 아는데도 국적이 중요하구나,,,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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