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장 - 2009/08/29 19:12

황영수 지부장께...

글쓴이: [민주시민] 한혁 조회수 : 104 09.02.28 02:39 http://cafe.daum.net/coskom/4eyx/2992

 

# 황영수님께

 

제가 올린 글에 영수님의 답변이 없군요.

 

예상은 했었지만 참 답답하네요.

 

며칠전에 두어번 전화를 하셨길래

지금 통화가 힘든데 무슨 일이신지 물었더니

"없는 자리에서 욕을 한건 사실이라 사과하려고" 전화를 하셨다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요청드린대로 게시판에 사과글을 올려주십사 다시한번 부탁드렸는데

그뒤로 묵묵부답이시군요.

 

영수님이 영수님 방식대로 이 문제를 해결하시겠다면

저도 제 방식대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여러 동지들이 '분란'을 일으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영수님도 조합원들과의 간담회자리에서 댓글을 달면 분란이 커질것이기때문에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하셨다 들었습니다.

 

'분란'이 왜 일어나고 있습니까?

 

영수님 스스로 인정하신것처럼 영수님이 제게 '개새끼'라 하신것은 사실입니다.

그게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히 개새끼라 욕을 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또한 영수님이 표현하신 것처럼 '없는 자리에서' 욕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있는 자리에서' 욕을 하는 것은 문제가 안되나요?

밑의 글에서 말씀드린 것은 영수님은 분명히 사실을 왜곡하면서 저를 모욕한 것입니다.

이것조차 인정하지 못하시겠다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제가 사과를 요구했을때 영수님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셨다면 그걸로 끝났을 문제입니다.

그렇게 하시지 않기때문에 얘기가 길어지고 분란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영수님이 사과하시지 않는다면 그 분란은 더 커질 것입니다.

 

 

# 이 글을 읽으신 다른 동지들께

 

석민님이 지적하신 호칭문제와 관련해서 또다시 "우리 지부장한테 '님'이라 부르냐"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직과 조직의 대표를 사랑하는 동지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재 이 상황에서 영수님은 제게 가해자입니다.

피해자더러 가해자에게 예의를 지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또다른 폭력이고 2차 가해입니다.

 

어쩌다 술마시고 실수로 욕을 한 정도라면 저도 솔직히 그냥 웃고 넘기겠습니다.

동지들께 일일이 말씀드릴 수 없는 수많은 상황들이 있었고,

그런 상황들로 인해서 저의 상처도 무척 깊습니다.

이런 문제제기 방식이나 내용이 동지들께 낯설고 어색하더라도

제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심정도 이해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며칠전에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데 앞에 이런 문구가 적혀있더군요.

"아름다운 사람은 떠난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그 글을 읽으며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제가 떠난 자리가 아름답지 못한건 제가 아름다운 사람이지 못한 탓이겠지요.

그렇지만 제가 아름답지 못한 사람인 것과 제가 하지도 않았던 일때문에

공공연히 개새끼 소릴 들어야 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고생한건 아는데'라는 표현들을 쓰시더군요.

제가 고생해봤자 실제 당사자인 동지들만큼 고생했겠습니까.

그런 말씀들 하실 필요 없습니다.

제가 고생한거 알아달라고 이런 문제제기 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데'로 끝나는 문장들 뒷끝 좋은 것도 못봤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고생한건 아는데'라는 말은

마치 제가 고생좀 했다고 부당한걸 요구한다는 듯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공연히 공개적으로 인격적 모욕을 당했고 그걸 사과하라는 요구가 부당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아주 작은 상식수준의 정의일뿐입니다.

 

 

행여 제 글로 인해 마음 상하셨을 동지가 계시다면 죄송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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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29 19:12 2009/08/2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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