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에 해당되는 글 10건


잡기장 - 2009/09/28 12:31

꿈꾸는 자의 나침반은

언제나 미래를 향한다.

그러나 그 한끝이

과거로부터 이어져왔음을 잊지 않는다.

 

그리하여 그의 혈관엔 

오늘의 의지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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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8 12:31 2009/09/2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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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 2009/09/24 10:18

"놈들은 우리가 몇 사람만 남은 걸 보고 사로잡으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천 사단장은 중기관총을 집어 들고 갈기기 시작했습니다. 순식간에 놈들이 삼대처럼 쓰러졌습니다. 놈들은 소리만 지를 뿐 감히 올라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천 사단장도 배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배에서 창자가 빠져나오고 기관총도 피로 물들었지요. 그때 놈들이 막 올라왔습니다. 사단장은 스스로 창자를 밀어 넣으면서 총알 한 알만 달라고 했습니다. 적의 손에 죽을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사단장 동지는 제 손을 꽉 잡으며 중앙에 소식을 전하라고 했습니다. 우리 사단은 총 한 자루가 남을 때까지 싸웠고 적에게 투항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 "대장정 세상을 뒤흔든 368일" 中

  원작 웨이웨이 / 그림이야기 글쓴이 왕쑤 / 그린이 선야오이 (보리출판사)

 

* 어느날

   내 삶을 마무리하게될 그 순간에 

   역사와 인민앞에 바쳐질

   나의 마지막 보고는

   과연 어떤 내용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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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4 10:18 2009/09/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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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 2009/09/23 10:38

예전엔 세상조차 시집한권만큼이나 가벼웠는데

이제는 시집한권도 세상만큼 무겁다

 

라고 후배에게 뜬금없는 문자를 보냈더니

 

"그게 당신의 무게인게지.."라고

답장이 왔다.

 

문득

내 삶의 무게는 과연 얼마나 되는 것인지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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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3 10:38 2009/09/2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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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둘 글 - 2009/09/16 20:24

평등한 관계란

모든 일이 역방향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서로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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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6 20:24 2009/09/1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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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 2009/09/15 11:11

KBS에서 방영되었던 '중국 대장정' 다큐멘타리 2부작을 봤다.

대장정 기간중 많은 홍군전사들이 죽어갔는데

종종 벌거벗은 시체들이 발견되곤 했다한다.

괴이한 일은 시체 옆엔 그 사람이 입었을듯한 옷이 가지런히 놓여있었던 것인데,

대장정 생존자중 한명은 인터뷰를 하면서 그 일을 이렇게 설명했다.

"사람이 죽고 나면 몸이 뻣뻣해진다. 보급품이 부족해서 죽은 동지들의 옷을 입곤 했는데,

죽어가는 동지들이 나중에 다른 동지들이 옷을 벗기기 힘들 것 같으니까

스스로 옷을 벗어 동지들에게 선물한 것이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나중에 자기 몸이 뻣뻣해지면 다른 동지들이 옷을 벗기기 힘들것을 염려하며

스스로 옷을 벗고 맨몸으로 죽어간 전사들...

그들이 있었기 때문에 대장정은 대장정일 수 있었고

홍군은 어쩌면 스스로도 가능할 것이라 상상치못했을 거대한 중국혁명에

성공했던 것이 아닐까.

 

대장정은 모택동의 '작품'이 아니라

그렇게 이름도 없이 죽어간 전사들이 자신의 살과 피로 쌓아올린

위대한 혁명의 금자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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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5 11:11 2009/09/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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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 2009/09/11 14:09

누군가는아주 작은 일에도

크게 감사한다.

 

다른 누군가는커다란 도움도

그저 당연한 것으로만 받아들인다.

이런 이들에게 삶은 결핍이다.

아무리 많은 사랑을 받아도

자기 마음을 채우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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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1 14:09 2009/09/1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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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11 14:05

바보 과대표

 

 

 

우리학교 1학년에 바보 과대표가 한 명 있다.

술만 먹으면 개가 되고

밍맹몽, 007빵 무얼 하더라도 진짠지 가짠지.

야튼 맨날 걸려 얻어맞으며 헤헤 웃고

벌주 발칵발칵 마시며 배꼽 뚜딜겨

뽕짝 걸판지게 뽀아대는 천하에 바보가 있다.

항상 그 바보 곁에 사람들이 드글거리고

 

 

그의 수첩에는 120명 동기 이름 모두 적혀있다.

누구누구와 언제 만났고

누구의 고민은 무엇이고

누구와는 아직얘기 못해 보았으니.

멋있는 싯구 하나 없지만 그런 것들이 잔뜩 쓰여있다.

수업 안들어오는 애들 리포트 알려주고

시험때는 쏘스 제비 벌레 물듯 물어와 노놔주고

 

 

역사연구반이니, 사회과학 연구반이니

소수의 의식을 위한 것보다

바둑반이니 농구반이니

그런 모임을 만들어 120명 모두를

함께하는 고민으로 자기 과 소모임에 참여시켰다.

 

 

일기장에는 자신의 참된 삶의 문제

누구보다 겸허하게 치열하게 고민하였으며

개의 안락에는 추호의 타협이 없었으며

항상 5시간 수면을 철저히 지킬것을 강제했고

서재에는 항일 무장투쟁사가 손 때묻어 간직되어 있었다.

 

 

그날

자기 과 친구들에게는 아직 이르다며 본대에 있으라 하고

아스팔트 하이바에 우리 선배 전투조들 떨고 있을때

익살스런 춤 "간다 간다 뽕간다"

신명나게 두려움 누그려주고

전투대장의 진격의 나팔 우렁차게 울리니

그는 누구보다 최전선에서 정확하게 꽃병을 꽃았다.

 

 

드디어 놈들이 사나운 이빨 으르렁 거리며 덤벼들때

한 친구 전사는 미끄러지고

모두 안타까이 돌아 섰을 때

그 바보 전사 바보처럼 의연히 달려 나갔다.

 

 

다음날 한계레신문에 조그맣게 바보 이야기가 실려다.

고대에서 2명이 화염병으로 잡혀오고 100명이나 친구들이

성북서 항의 방문을 했다고 바보를 풀어 달라고 울부짓었다.

총학생회장님이 잡혀가도 그런 일이 없었는데

 

 

그리고 다음날 교문과 식당에서는

바보의 바보같은 친구들을 누구나 만났다

그들 손에는 당구 큐대가 아니라

볼펜이 아니라 오락실 운전대가 아닌

규탄 성명서가 들려 있었다.

 

 

그리고 며칠 지난 뒤 학생의 날 가투 전투조 사전모임에서

한 1학년 학우의 결의 발표가 나의 심장을 쳤다

 

 

"나는 바보의 다른과 친구입니다.

투쟁하란 말은 없었지만

그 친구는 말은 없었지만

저는 아직 짱돌 한 번 던진적 없었지만 바보들 잡아간 놈들

용서할 수 없습니다.

오늘 비록 제가 잡혀간다하여도....."

 

 

 

두리시선 11. 두리 <바보 과대표> 중, 바보 과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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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1 14:05 2009/09/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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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 2009/09/10 09:41

눈물로 상처를 씻는 것은

단지 고독한 자학일뿐.

남겨야할 것은 기억이 아니라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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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0 09:41 2009/09/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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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기장 - 2009/09/03 15:14

지난주부터 갑자기

문득문득 외롭단 느낌이 들어서

이게 무슨 조화일까 싶었는데

가을이 오고 있다.

몸이 아니라 마음이 먼저 가을을 느껴버린 것인지.

 

'분노'외의 다른 감정도

내게 남아있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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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3 15:14 2009/09/0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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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둘 글 - 2009/09/02 18:44

# Dr. Ethan Powell (Anthony Hopkins) 대사 中

  

“내가 자네한테 뺏어간 게 뭐지? 뭘 잃었지? 어서 써”

'통제'

“틀렸어! 넌 통제를 가진 적 없어! 그렇게 착각한 거지. 모두 착각이다, 타비부 주하. 도대체 뭘 통제한다는 거지? 스테레오 볼륨? 차 에어콘? 뭘 통제하지? 뭘 통제하지? 좋아 또 기회를 주지. 너무 긴장했군. 다시 해보라구. 뭘 잃었지? 내가 뭘 뺏어갔지? 어서 써! 어서 써!”

'자유'

“자넨 바보야, 주하. 자신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나? 오늘 두 시에 어딜 가지? 체육관에 가, 맞지? 아침에는 자명종이 울리고 한밤중에는 가슴이 뛰고 땀에 흠뻑 젖은 채 깨겠지. 뭐가 너를 그렇게 얽매고 있지? 자네를 꽁꽁 묶고 있은 건 그건 야망인가? 그래. 자네에 대해선 더 이상 모르는 게 없네. 나도 한 때 자네 같았으니까. 좋아. 마지막 기회야. 내가 못할 줄 아나? 이 세상에서 의사 하나 사라지는 게 뭐가 대수지? 난 이미 최악의 상태야. 그들이 뭘 어쩌겠어? 마지막 기회다. 맞춰 보라구. 뭘 잃었지? 내가 뭘 뺏어갔지? 써 봐!”

'착각'

“그래. 축하하네. 이제 내 제자가 되었군”

  

“우리가 단 한 가지 포기할 게 있소. 바로 우리 이 지배권이요. 우린 세상의 소유자가 아니오. 우린 이곳의 왕이 아니오. 물론 신도 아니오. 우리가 과연 포기할 수 있을까? 이런 모든 통제가 가치 있는 것 일까? 신이 된다는 게 그렇게 유혹적이요?”

  

“그건 놀라웠소. 보살핌을 받는다는 느낌 말이요. 난 그의 표정에서 보살핌 이상을 느낄 수 있었소. 그것은 관용과 수용이었소”

  

“보시오. 나올 수 있어도 안 나와요.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울타리가 있소. 그 울타리를 넘으면 자유가 있소. 그는 그 자유를 느낄 수 있소. 하지만 그 곳에 가려고 노력하지 않을 거요. 보시오, 포기했소. 지금 그가 생각하길. 자유는 꿈이요”

  

“자유는 꿈이 아니요. 우리가 스스로 만든 울타리 반대편에 자유가 있었소”

  

 

# psychiatrist Theo Caulder (Cuba Gooding Jr.) 대사 中

  

“도대체 무슨 권리로 제 검사기간을 줄이는 거죠?“

“물론 권리가 없지. 하지만 권력은 있네. 그가 원하면 자네를 언제든 쫓아낼 수 있어.”

  

“좋아요, 이튼. 당신이 내게 물은 적이 있지. 한밤중 땀에 젖어 깼을 때 당신을 얽어맸던 건 뭐지? 답을 알고 싶소? 계속 생각해 봤소. 여러 번 생각했었소. 그건 일이 아니요. 난 일을 사랑하오. 난 항상 일을 사랑했소. 그건 게임이었소. 게임 말이요, 이튼. 내가 아주 잘하는 거요. 난 모든 사람들이 날 좋아한다고 확신했었소. 밤에 머리 속으로 리스트를 그려보곤 했소. 벤 힐라드와는 좋았나? 조셉슨 박사와는 좋았나? 날 도와 줄 사람들과는 좋았나? 날 해칠 수 있는 사람과도 내가 잘 지냈나? 아무도 내가 약한 패배자 라는 것을 모를 거요. 내가 불쾌감을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소. 난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소. 그저 게임이었소, 이튼. 하지만 알겠소? 당신은 내게 게임 밖의 삶을 가르쳐 주었소. 당신은 내게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소. 하지만 날 더욱 두렵게 만드는 게 뭔지 아시오? 내가 다시 그리로 빠져들고 있다는 거요. 날 용서해요, 벤. 날 다시 게임에 넣어줘요. 당신을 다시 나처럼 만들어 주겠소. 내가 일을 하겠소, 내가 다 하겠소. 제발 날 다시 게임에 넣어줘요."

  

 

# 기타

  

“테오, 어쩔 수 없는 거야! 포기할 줄도 알아야지. 자네 능력이 되는 사람들을 도와주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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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2 18:44 2009/09/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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