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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잎한개

난잎한개

 

                                                                                                                   글쓴이: 주인장^^

 

잎이 하나인 난이 있다.

 

몇년전부터 잎이 하나가 되었다.

 

처음부터는 아니었겠지만, 그렇게 되었다.

 

그런데, 왜일까? 그 뒤로부터는 잎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다.

 

보다못해 나는 난분을 거꾸로 들어 난을 해방시켜본다.

 

뿌리는 여전히 살아있고, 건장해보인다.

 

 

 

다시 난을 바로 세우고, 또 기다리는 시간,

 

비록 땅속에서는 살아있으나, 자신을 솟아내는 것이 그렇게도 시간이 걸리는 것인가?

 

봄에 나는 새싹들 하나하나가 경이로운 탄생이었음을

 

우리는 봄이 지나면서 다 잊어버렸다.

 

어떤 고통과 기다림을 거쳤던 게야 그 싹들은,

 

 

 

이게 곧 겨울이 올 시간에, 나도, 우리도 어쩌면 잎이 하나일지도 모른다.

 

아니 잎이 당장 없을지라도

 

기다려야한다.

 

땅속에 있는 새싹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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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하 -달님에게 빔

달하

 

-달님에게 빔-

 

저자: 블로그주인^^

 

달하!!

 

높이곰 비추샤

 

세상을 비추샤

 

 

영원한 진리를

 

우리에게

 

가르쳐주샤

 

 

그래서

 

또 다시 두주먹 불끈쥐고 땅끝에서 일어나

 

세상을 변혁하게 하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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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춘천에 그만오고, 춘천마라톤을 춘천시민에게 돌려줘라

조선일보는 춘천에 그만오고, 춘천마라톤을 춘천시민에게 돌려줘라

 

오늘(9월 7일) 일찌감치 가을 풀코스 마라톤에 참가했다. 10월말에 있을 조선일보 마라톤을 반대를 표명하기위해, 춘천시에서 주최하는 "춘천소양강마라톤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던 것이다.

 

어제저녁 이 마라톤대회를 위해서 멀리 부천에서 형내외분이 오셨다. 반갑게 이야기꽃을 피울새도 없이, 다음날 있을 마라톤을 위해서 잠을 청해야 했다. 형은 처음 풀코스에 도전을 하시는 것이었고, 나는 운동을 많이 못하여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운동이란 것도 왠만큼해서는 정말 표가 안나기 때문에, 운에 맡기기로 했다. 제발 내일 덥지만 말았으면... 지난 2008년 4월 20일의 29도까지 올라갔던 찌는 더위를 생각하면서 나는 진심으로 빌었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신 형 덕분에 좀 일찌감치 여유있게 2시간이나 앞당겨서 춘천종합운동장에 도착했다. 하늘에 구름은 끼었는데, 왠지 조금 수상했다. 저 구름이 오늘 하루를 계속 유지할 것인가?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약 10km까지는 솔바람도 솔솔 불고, 짙은 녹음의 최절정에 달한 나무들이 만들어준 그늘을 따라 소양강을 따라서 뛰는 기분이란 정말 날아갈 듯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어디선가 후끈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었다. 아풀사^^ 올게 왔다. 몇년전에 쿠사는 내가 마지막 30km정도를 달리고 있을 때 더운 바람을 몰고 왔었는데, 벌써 더운바람이 몰아오면 어쩌란 말이냐? 더우기, 이내 하늘에 있던 구름마저 서서히 걷히는 것이 아닌가?

 

이제 오늘 나는 죽었다! 라고 생각하면서, 조선일보가 주최하는 10월 말 춘천마라톤대회가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혹시, 조선일보가 로비를 하여, 춘천시가 주최하는 이 소중한 춘천시의 마라톤 시기를 자신들의 시기인 10월과 겹치지 않게 해달라고 청와대의 누군가에게 로비를 편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올해와서 갑자기 9월 초에 개최를 하게 된 것이란 말인가? 32도를 오르내리는 찌는 더위와 싸우다보면, 머리속이 마구 아파오고, 뛰는 것을 견뎌야하는게 아니라, 찌는 더위를 견뎌야 하는 상황이 오는 것이다.

 

지금은 완주를 다 하고나서 마음이 평온한 상태에서 이 글을 쓰지만, 더이상 조선일보가 춘천에 오지 말았으면 하고 바라게 되었다. 각 지역의 마라톤대회는 그 지역의 주민들이 주최가 되어서 개최를 하고, 또 그 지역주민들이 오랜만에 찾아오는 타지역주민들을 맞이하고, 서로 문화적 소통을 해 나가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춘천에서 무엇을 했는가? 오늘 마라톤 끝나고 여러 의자에 벤치에 앉아있던 시민들과 이야기를 해 본 결과, 조선일보는 춘천에서 마라톤을 매년 개최했으면서도 "매우 얄밉게" 또는 "춘천시민들과는 전혀 관계없는" 행사를 진행하고 갔다는 것이다. 그러니, 춘천시민들은 조선일보가 오는 자체가 부담스럽고, 거북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과연 이것을 알기나 하는가?

 

아직 모든 마라톤등이 지역주민이 주최하는 행사로 연결되지는 못하지만, 그나마, 결국 춘천시에서 주최하는 이 [춘천소양강마라톤대회]가 그 좋은 10월의 절기를 조선일보에게 내주다니... 생각만해도 분이 쌓였다. 이번에 조선일보 마라톤을 거부한 것을 잘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더 나아가 조선일보와 같은 사적인신문사는, 아니, 정부와 부자들의 이해만을 대변해온 왜곡된 언론사는 춘천에 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오늘 이 찌는 더위에 나보다 약간 빨리 완주를 마친 그 형도 10번이나 이걸 그만둘까? 말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나는 또 어떠한가? 나는 춘천종합운동장에서 춘천댐을 거쳐 다시 춘천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동안, 거리에 있는 모든 농장직매 과일파는 천막에서 파 놓은 수도에 머리를 들이대고, 심지어 등목까지 하였으며, 들판에서 수없이 쉬를 해야했다. 먹는게 물밖에 없었으니, 어쩔수가 없었다.

 

그런데, 완주후에 뒷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춘천시민들이 조선일보 마라톤에 대한 거부감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 마라톤의 소감을 이것으로 결론내린다:

 

"조선일보는 춘천에 그만오고, 춘천마라톤을 춘천시민에게 돌려줘라. 춘천시민들이 모두 주최가 되어, 온 나라 사람들을 초청하고, 즐겁게 맞이하는 문화행사가 이루어지도록 하라. 탐욕에 찬 사적인 일개 신문사가 마치 사명을 받은 것 처럼 하는 그 거짓된 가면을 이제 벗어던져라.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스포츠를 빌미로 하여, 일개 신문사의 사리영욕을 채우는 행위는 이제 그만 집어치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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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연가

                                                                                                          지은이: 봄(블로그 주인장^^)

 

오늘 난,

 

이 뜨거운 뙤약볕을 달게 맞겠다.

 

작열하는 그 태양을 그리워하게 되는날,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보았던 그 시퍼런 숲들을

 

가슴에 품게 되리라.  

 

 

 

이 한 여름의 뜨거움과 열기와 부산한 에너지를

 

마음껏 그리워하게 되리라

 

 

 

자본주의시대의 한 여름이 바로 오늘이던가? 

 

오늘, 내 그것을 똑바로 쳐다보고,

 

그 광기어린 열기마져 가슴에 품으리라  

 

 그 광폭한 여름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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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 촛불집회 투쟁일기

7월 26일 촛불집회 투쟁일기

 

7월 26일은 경찰이 먼저 진압을 시작하면서이긴 했지만, 거리에서 투쟁의 전선이 그어졌던 날이었다. 경찰의 폭력앞에 맥없이 분산되기는 했지만, 이제 일부의 시위대가 아닌 전체 참가자들이 경찰에 맞서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이제 촛불투쟁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도부의 부재, 또는 소극성은 결국 집회에 참여한 여러 집단들속에서 투쟁주체들이 만들어지게 되는 과정을 겪고 있다. 이날도 여러 깃발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기 시작했는데, 비록 회의의 내용이 단술에 만족하지는 않더라도, 의미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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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았노라-셰익스피어, 『소네트집』 33

나는 보았노라

 

 

                                  Full many a glorious morning have I seen

                                  Flatter the mountain tops with sovereign eye,

                                  Kissing with golden face the meadows green,

                                  Gilding pale streams with heavenly alchemy,

                                                        (Shakespeare, The Sonnets 33)

 

 

                                  아주 여러 번 나는 보았노라. 찬란한 아침 해가

                                  제왕 같은 눈으로 산봉우리를 즐겁게 하고,

                                  금빛 얼굴로 녹색의 초원에 입 맞추며,

                                  창백한 시냇물을 천국의 연금술로 빛나게 하는 것을.

                                               (셰익스피어, 『소네트집』 33. 신영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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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셰익스피어, 소네트

위안                                                                  

 

                                      As a decrepit father takes delight

                                      To see his active child do deeds of youth,

                                      So I, made lame by Fortune's dearest spite,

                                      Take all my comfort of thy worth and truth.

                                                         (Shakespeare, The Sonnets 37)

 

 

                                      노쇠한 아버지가 팔팔한 아들이

                                      젊은이다운 짓을 하는 것을 보고 기뻐하듯이,

                                      운명의 지극한 저주로 절름발이가 된 나는,

                                      그대의 가치와 진실에서 모든 위안을 얻노라.

                                              (셰익스피어, 『소네트집』37. 신영수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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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7월 12일 집회소감

지난번에 못올린 집회소감......

 

<7월 5일 집회소감>

 

6월 28일이후, 정부는 촛불집회를 불허하겠다고 했고, 6월 29일 새벽에 촛불집회대오에게 강력한 탄압을 강행했다. 그이후, 1주간은 천주교와 불교단체에서 시청앞에서 시위를 하기 시작하면서, 촛불은 계속 타오르기는 했으나, 7월 5일 집회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듯이, 촛불집회에서의 다양성과 역동성, 운동성이 사라질 듯한 위기에 처하면서 "비폭력"의 흐름으로 가는 경향이 보였었다.  이에, 이날 집으로 가면서 많은 우려를 했었다. 

 

<7월 12일 집회소감>

 

토요일마다 계속 비가와서 참으로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시청앞으로 갔다. 이날은 조계사앞에서 머무르려는 대책위의 한계를 치고나가 대중들이 안국동, 동대문, 을지로, 다시 시청을 거치면서 강력한 "이명박물러가라"를 외쳤다. 이렇게 치고나간 이들은 주로 20대를 이루고 있었다. 구호선창을 하는 한 여자후배의 목소리가 참으로 우렁차다고 생각했던 날이었다.

 

한여름 밤에 서울 중심가 신작로를 걸어가는데, 가로등에 비치면서 떨어지는 빗줄기는 마치 눈보라처럼 강렬했다.

 

이날의 소감은 "촛불집회는 계속된다, 변혁운동은 계속될 것이다" 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선창을 하는 그 여학생, 전경들의 목소리와 행동을 패러디해서 바로 이명박반대구호를 외쳐대는, 무섭게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분출하는 10-20대 청년들의 외침들에서부터부터 느껴졌다.

 

이날, 마늘통닭에 맥주한잔을 비우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더라.. 거기에다가 또 마음이 맞는 동지들이 함께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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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서로 버텨주기위해

20080628집회소감 -정세가 고양된다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비슷할 때가 많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정세에 대해서 서로의 "감"을 가지고 이야기하다보면 날새는 줄 모르겠다.

 

어제 집회에서는 특히 정세가 고양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 어제 참가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더라.

 

특히, 어제집회를 보면, 새벽 2시에 비가 오고 있는데, 우비를 뒤집어 쓴 사람들이 거리에서 버티고 있다. 아니, 아예 비속에 신작로 한가운데 앉아있다. 그 비가 쏟아지는데, 대오의 흐트러짐이 없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버티는 중이다. 이제 촛불집회는 누가 나오라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힘이 되기위해서 나온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실 나도 어제는 "집회는 꼭 지속되어야해" 하면서 나갔던 것이고, 이제 서로 바라보는 눈빛에서 안심하고, 신뢰감을 갖게 되었다. 

 

거리행진에서 나오는 구호는 전부 "이명학은 물러가라, 집에가라, 이명박을 때려잡자, 이명박은 gg하라 (이것 아시죠? 게임의 법칙이래요...그만 마치고 가라의 뜻... 어제 배웠음.) 등등" 이명박퇴진이 주된 구호였다. 사람들은 모두 알게 된 것이다. 이 정세는 이제 지도부를 바꾸는 것으로 쇼부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다.

 

이명박정부는 이제 "사지"에 몰려서 경찰의 힘에 의존해서 "폭력"을 사용해보려고 안간힘 쓰지만, 이미 이것은 여름비에 종이호랑이처럼 희화화되고 있지 않는가? 이명박정부는 일시적으로 폭력에 의존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 가서는 그 일시적인 힘은 운이 다하고, 들불처럼 타오르는 민중운동의 고양기가 시올 것이다. 아니 벌써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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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비에 종이호랑이-20080628집회소감-

20080628집회소감 -정세가 고양된다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비슷할 때가 많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정세에 대해서 서로의 "감"을 가지고 이야기하다보면 날새는 줄 모르겠다.

 

어제 집회에서는 특히 정세가 고양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 어제 참가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더라.

 

특히, 어제집회를 보면, 새벽 2시에 비가 오고 있는데, 우비를 뒤집어 쓴 사람들이 거리에서 버티고 있다. 아니, 아예 비속에 신작로 한가운데 앉아있다. 그 비가 쏟아지는데, 대오의 흐트러짐이 없다. 서로가 서로를 위해 버티는 중이다. 이제 촛불집회는 누가 나오라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힘이 되기위해서 나온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사실 나도 어제는 "집회는 꼭 지속되어야해" 하면서 나갔던 것이고, 이제 서로 바라보는 눈빛에서 안심하고, 신뢰감을 갖게 되었다. 

 

거리행진에서 나오는 구호는 전부 "이명학은 물러가라, 집에가라, 이명박을 때려잡자, 이명박은 gg하라 (이것 아시죠? 게임의 법칙이래요...그만 마치고 가라의 뜻... 어제 배웠음.) 등등" 이명박퇴진이 주된 구호였다. 사람들은 모두 알게 된 것이다. 이 정세는 이제 지도부를 바꾸는 것으로 쇼부가 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다.

 

이명박정부는 이제 "사지"에 몰려서 경찰의 힘에 의존해서 "폭력"을 사용해보려고 안간힘 쓰지만, 이미 이것은 여름비에 종이호랑이처럼 희화화되고 있지 않는가? 이명박정부는 일시적으로 폭력에 의존할 수는 있겠지만, 결국에 가서는 그 일시적인 힘은 운이 다하고, 들불처럼 타오르는 민중운동의 고양기가 시올 것이다. 아니 벌써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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