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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월... 봄은 오는 것일까...

2005년 1월...2월...

우리(학교비정규직노조)에겐 한바탕 태풍이 몰아쳐야 할 시기가 될 것같다.

대부분 재계약을 2월에 한다. 류금신 동지가 부른 파견법철폐가에...

"저들은 얼마나 거만해하고, 나는 얼마나 불안해할까...."라는 가사가 있다.

그 가사말처럼...2월이되면 우리는 한바탕 가슴앓이를 한다.

 

물론 나는 그래도 좀 낳은편일지도 모른다...우선 재계약에 대한 불안은 다른 직종보다 덜하니...

하지만 일용직보조들에게 재계약은 그야말로 대입 눈치작전보다 더하다.

내년에 재계약 해줄테니...선물을 해와라... 화장실 청소해야한다... 등등...

 

우리는 학교에 잡부로 취직이 된 것이다. 잡부...잡....부....

 

참 익숙한 말이다. 내가 학교 입사한지 3년 그동안 내가 한일은 멀까... 곰곰히 생각해봤다.

 

처음 한동안은 교장실 차접대에 손님 접대, 청소... 문서수발 등등 했던거 같다..

처음에 난 내가 무엇일까? 라는 고민에 빠져들었었다. 내가 이 나이에 왜 이렇게 되었을까.. 내가 파출부 노릇하려고 학교에 입사했던가...

이제는 차타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고... 잡일하는 것이 습관처럼 굳어버린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화장실청소는 안한다... 이거에 위안을 삼아야 할까...?

 

이제 교섭이 시도되고 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사용자가 아니란다. 그럼 우리의 사용자는 누구일까? 학교장이 순수한 우리의 사용자일까?

 

그럼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내려준 지침은 멀까... 사용자가 아니라면 왜 그런 지침을 내려보내서 우리를 이렇게 비참하게 할까... 우리는 우리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정당한 댓가를 받고 싶을 뿐인데... 너무  많은 것을 원하는 걸까...

 

우린 365일 일하고 싶다. 그리고 실질임금을 보장받고 싶다.

정말 어떻해야 교섭을 뚫고 쟁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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