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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대회를 앞두고...

학교내 비정규직 철폐! 고용안정 쟁취!

드디어 내일로 다가왔다!

오늘 결의대회 현수막을 맡기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충북지역에서는 처음 갖는 집회다..

오늘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집회에 조합원들이 참여할 예정인데...

근무를 하고 있으니 갈 수도 없는 상황...

이럴때가 제일 안타깝고 답답하다...

묶여있으니 갈 수도 없고 올 1년을 버티기엔 내 연가가 너무 터무니없이 적다...

내일 집회를 진행하려면 오늘 참아야한다... 또한번 이를 악문다...

오늘 집회가 격렬해질텐데... 조합원들이 다치진 않을까 걱정이 되면서도...

그 집회 모습을 보고 투쟁이라는 것을 이렇게 절실하게 해야하는 구나라는 것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간부들이 아무도 못가는 상황이지만..

여기저기서 같이 해주신다고 해서 조금은 안심이다...

우리 노조가 이렇게 진행될 수 있는것은...어쩌면 이런 연대의 힘 때문이 아닐까...

거리선전전 진행할때나...행사를 진행할때나...항상 멀리서도 달려와주는 동지들때문에

우리는 투쟁을 진행한다...

 

동지들...부디 오늘 다치지 말아주십시요...

 

 

 



청주 대성중학교 조리종사원의 고용안정 협약을 위한 단체교섭이 끝내 결렬되었습니다.
10일 현재 6차까지 진행하였고, 학교측에게 원만한 해결을 위한 기회를 주었음에도
청주 대성중학교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을 뿐아니라,
조합원을 회유하여 노동조합 탈퇴를 종용하였으며,
청석학원 재단 측에서는 학교측에 알아서 하라는 식의 책임 전가를 하고 있습니다.
청주시교육청에서도 제대로된 행정지도와 조리종사원의 고용의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
을 내 놓아야 할 것입니다.

이에 우리 노동조합에서는 청주 대성중 성실교섭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가 있을 예정이니
지역동지들의 많은 연대 부탁드립니다.

일 시 : 2005년 1월 13일 12시
장 소 : 청주시교육청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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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다른 생활

내가 눈이 내린다고 셀레이다고 한 날이었다...

그날은 도저희 그냥 갈 수 없어... 내리는 눈을 보고자 산을 올랐었다.

물론 많이 춥고 길도 미끄러웠지만...

사람들을 졸랐다... 산에 전망대에서 눈꽃을 보고 내려와서 우린 술잔을 기울였었다...

 

어제 퇴근후 노조 사무실로 출근했을때...

노조 사무국장님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가 산에서 눈꽃을 보고 있을 때 국장님은 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가고 있었다...

 

얼마나 아이러니한지...

같은 하늘아래... 같은 시간을 살고 있었건만...

이렇게 다르게 시간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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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하기

내가 처음 뮤지컬을 알게 된 때는 오페라의 유령 때문이고...

그 뒤로 나는 뮤지컬을 사랑하게 되었다.

뮤지컬 oh 뮤지컬이라는 책에 뮤지컬 사랑하기를 좀 요약해보았다...

투쟁속에서도 나만을 위한 시간을 꼭 만들어주고 싶고,

나에게 꼭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그게 바로 뮤지컬이다...

다른 세상을 산다는 것,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

아 뮤지컬 보고싶다... 아....~~~~

 

  클래식 음악 방송을 하루 종일 틀어놓고 산다고 클래식과 친해지지는 않는다. 클래식 음반을 대거 사들인다고 해서 클래식을 알게되는 것또한 아니다. 클래식 음악과 친해지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자기가 좋아하는 연주자, 또는 좋아하려고 하는 연주자를 정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정한 다음에는 그 연주자의 곡이 수록된 음반만을 사들여 들으며, 연주회도 그가 연주하는 연주회만 줄기차게 찾아다닌다. 이렇게 하다보면 우선 그가 연주하는 곡에 익숙해지고, 다음으로 정확히 알 수은 없지만 그 만의 연주 성향을 어렴풋 감별하게도 된다. 이런 단계에 오른 다음에, 이제 다른 연주자가 연주한 같은 곡을 들어보도록 한다. 분명히 연주 스타일이 다름을 느끼게 된다. 그 연주 스타일의 차이를 아는 것, 이제 클래식에 접근하게 된 것이다.

또 하나는 작곡가를 정하는 방법이다. 해당 작곡가의 음반만을 사고, 그 작곡가의 곡이 연주되는 음악회를 찾아다닌다. 이와 함계 시중에 나와 있는 작곡가의 곡이 연주되는 음악회를 찾아다닌다. 이와 함계 시중에 나와 있는 작곡가에 대한 곡 이외 여타 자료 수집을 병행하면 더 좋다. 이렇게 되면 작곡가와 인간적인 교류감을 느끼게 되며, 그 곡을 연주한 여러 연주자에 대한 미움과 사랑이 교차하게 된다. 즉 이 연주자는 엉망이다, 이 작곡가를 가장 잘 이해하고 해석하는 연주자는 누구이다 등. 이로써 자신은 클래식이 이미 들어선 것이다.

이후는 이미 클래식 감상에 입문한 사람으로서 관심이 지속되면 자연히 작곡가와 연주가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감상 기회를 갖게 된다. 뮤지컬도 마찬가지다

우선은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배우가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으며, 관객과 직접 대면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작가를 기억해 그의 작품이라면 놓치지 않고 찾아가 보는 법이다. 그 다음으로 같은 작품이라도 연출가에 다라 감흥이 달리 나오는데 그 연출가를 따라가며 작품을 섭렵해 나간다. 좀더 전문적으로 되면 편곡자까지 보게되는데, 이러한 것까지는 구이 필요없다 하여도 적어도 자신이 본 뮤지컬의 녹음 테잎이나 CD정도를 소장하는 것이 뮤지컬 사랑하기위한 기본 자세일것이다...

- 뮤지컬 oh,뮤지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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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있는 투쟁을 준비하자...

어제 청주에서 제 6차 교섭이 있었다... 결국은 결렬이었다...

학교라는 특수성때문에 우리는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결국은 집회를 하고 피켓시위를 시작해야한다...

 

차가운 겨울...눈까지와서 미끄러운 이 길 위에서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

피켓문구를 만들었다.

조리종사원이기에 더 인간적인 대우에 목말라했을 조합원들을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오른다.

교섭자리에 있었던 위원장님과 연맹분들은 얼마나 또 혈압이 올랐을까...

 

재단이사장은 학교에서 알아서 하란다...

학교장은 교섭에 아예 관심이 없고, 노조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조합원들에게 온갖 회유과 협박이 난무했을 터...

용케 잘 버텨주고 있다. 이 투쟁이 끝날때까지...마음 지키면 좋겠는데...

 

끝이 있는 투쟁을 하자.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자...

 

나는 여전히 내 마음을 잡기 위해

최도은 동지의 "혁명의 투혼"을 듣고 있다...

 

투쟁가에 의존해서라도 내 마음을 잡고 싶어서....

 

나이 30이 다 되어서야 나는 노동조합 일을 하게되었다...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간다는 말...

여기에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가 온 통 까만색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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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온다...

지금 창밖에 눈이 내린다...

 

예전에 사라져 소멸됨의 미학이라는 시를 쓴 적이 있다..

10년 이상된 이야기인지라..잘 기억은 안나지만...

 

눈에 대한 내용도 넣었던것 같다...

태어나는 것은 아름답다. 그러나 사라져가는 것 또한 아름답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 아름답지만...

녹아 내려 사라지는 것 또한 아름답다...

 

석양에 지는 태양을 보면...나도 늙어 저렇게 사라져야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유난히 대전에 눈이 안왔다...오늘 오는 눈이 거의 첫눈이라고나 할까...

가슴이 설레인다... 이런 감성을 얼마나 오랜만에 느껴보는지...

 

여기가 산 중턱에 있는 통유리 산장이면 더 좋겠지만...

노조 사무실이다...

 

또다른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피켓 문구를 만들고,

출력하고 하다가 창 밖을 보게되었다.

 

어쩜 이렇게 세상은 불공평할까...

 

지금 음성에서는 비닐천막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데...나는 눈을 보며 설레고 있고...

청주에선 또다른 투쟁을 준비하고 있고...

 

갑자기 슬퍼졌다... 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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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민들레처럼 (글/박노해 가락/조민하)

1. 민들레꽃처럼 살아야한다
내 가슴에 새긴 불타는 투혼
무수한 발길에 짓밟힌 대도
민들레처럼

2. 모질고 모진이 생존의 땅에
내가 가야할 저 투쟁의 길에
온몸 부딪히며 살아야 한다
민들레처럼

*특별하지 않을 지라도
결코 빛나지 않을지라도
흔하고 너른 들풀과 어우러져
거침없이 피어나는 민들레
아- 민들레 뜨거운 가슴
수천 수백의 꽃씨가 되어
아- 해방의 봄을 부른다
민들레의 투혼으로

 

# 내가 좋아하는 노래중에 하나다...

내가 과연 민들레처럼 살 수 있을까...

아직 난 준비되지 않은게 너무 많다... 몸도...마음도... 나 스스로도 내 자신이 너무 안타깝다.

 

의지력 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이세상에 있는다는 것은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기에 너무 벅차다. 누군가 이렇게 얘기했다.

"독한년이 되어야 한다." 독한년...독...한...년...

 

나는 아직 독한년이 되지 못했다.

얼마나 더 짓밟히고, 가슴에 못을 몇개를 더 박아야 독한년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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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2월... 봄은 오는 것일까...

2005년 1월...2월...

우리(학교비정규직노조)에겐 한바탕 태풍이 몰아쳐야 할 시기가 될 것같다.

대부분 재계약을 2월에 한다. 류금신 동지가 부른 파견법철폐가에...

"저들은 얼마나 거만해하고, 나는 얼마나 불안해할까...."라는 가사가 있다.

그 가사말처럼...2월이되면 우리는 한바탕 가슴앓이를 한다.

 

물론 나는 그래도 좀 낳은편일지도 모른다...우선 재계약에 대한 불안은 다른 직종보다 덜하니...

하지만 일용직보조들에게 재계약은 그야말로 대입 눈치작전보다 더하다.

내년에 재계약 해줄테니...선물을 해와라... 화장실 청소해야한다... 등등...

 

우리는 학교에 잡부로 취직이 된 것이다. 잡부...잡....부....

 

참 익숙한 말이다. 내가 학교 입사한지 3년 그동안 내가 한일은 멀까... 곰곰히 생각해봤다.

 

처음 한동안은 교장실 차접대에 손님 접대, 청소... 문서수발 등등 했던거 같다..

처음에 난 내가 무엇일까? 라는 고민에 빠져들었었다. 내가 이 나이에 왜 이렇게 되었을까.. 내가 파출부 노릇하려고 학교에 입사했던가...

이제는 차타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고... 잡일하는 것이 습관처럼 굳어버린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화장실청소는 안한다... 이거에 위안을 삼아야 할까...?

 

이제 교섭이 시도되고 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사용자가 아니란다. 그럼 우리의 사용자는 누구일까? 학교장이 순수한 우리의 사용자일까?

 

그럼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내려준 지침은 멀까... 사용자가 아니라면 왜 그런 지침을 내려보내서 우리를 이렇게 비참하게 할까... 우리는 우리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정당한 댓가를 받고 싶을 뿐인데... 너무  많은 것을 원하는 걸까...

 

우린 365일 일하고 싶다. 그리고 실질임금을 보장받고 싶다.

정말 어떻해야 교섭을 뚫고 쟁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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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내가 21살때 선물받은 리차드 클라이더만 테잎에 the phantom of the opera 라는 곡이 있었다.

 

무엇이었을까.... 어는 순간엔가 나는 끊임없이 이 곡만 듣고 있었다...

가사는 없었지만 나를 미로의 세계로 끌어내리는 것 같았다.

 

그때는 대전에 내려온지 얼마 안됐을때라... 이야기 할 사람도 없고 힘들었을때였다...

 

그 곡만이 내 친구처럼 여겨졌으니...

책은 절판되서 시중에 안나온지 오래됐고...

CD 나 Tape도 구하기 어려웠다...

 

오랜만에 서울가는 기차를 올랐다... 종로 레코드가게를 뒤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2시간 정도 지났을까... 한 레코드 가게에서 테잎을 찾을 수 있었다...

 

가면의 위에 빨간 장미 한송이 그려져 있던 표지...

 

얼마나 행복했는지... 웬지 이산가족을 다시 찾은 느낌이랄까...ㅋㅋ

그럼 내가 유령인가...? ㅎㅎ

어쩌면 마음의 유령일 수도 있지....ㅎㅎㅎ

 

유치하기 짝이없는 나의 생각이여... -.-;;

 

아무튼 그 테잎을 찾았을 때 나는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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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세상을 갖다.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나만의 세상을 갖다...

 

2004년에는 너무도 바쁜 하루의 일상들이었다...

30을 바라보는 나...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

그속에서 전쟁처럼 살아왔던 것 같다...

 

친구들이 나에게 좀 편하게 살라고 말을 한다...

하지만 나에게 편함이란 단어는 어찌보면 먼 세상의 얘기일지도 모른다.

 

주위사람들은 사랑을 시작할 나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나에게 사랑이란... 가슴아픈 메아리처럼 들리기만 한다.

 

언제쯤이면 모든 것을 잊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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