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ssssss
- 돼지들-1
- 2007
-
- 웹자보링크
- 돼지들-1
- 2007
-
- 여성선언자 여러분, 구로에서 금요일.
- 돼지들-1
- 2007
-
- 연대의 "우중산책"(5)
- 돼지들-1
- 2007
-
- 익숙한 것과의 결별
- 돼지들-1
- 2007
1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홈에버 상암점과 뉴코아 강남점. 이랜드 계열의 유통매장이자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비정규직 철폐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외치며 십수일을 점거하여 파업을 벌이던 투쟁현장이다. 점거파업이 시작되고 며칠되지 않아 경찰은 버스 수십여대로 출입구를 봉쇄하여 파업중인 노동자들을 고립시켰고, 7월 20일 오전, 매장주변에서 밤을 꼬박 샌 연대 대오들이 지친 몸을 이끌고 집과 일터로 떠난 후, 병력 71개 중대 7000여명을 동원하여 그 비대칭적인 물리력으로 점거 파업장을 침탈, 168명의 노동자를 연행하였다.
그렇다. 우리에겐 익숙한 일이다. 익숙한 일이기에 미리 점쳐졌고, 익숙한 일이기에 단지 ‘언제냐’의 문제였다. 한편, 이랜드 그룹 회장인
건강을 내주면서 고된 노동을 견디며 월 80만원의 임금을 받고 일하던 노동자들을 계약해지하는 회사에 맞서 인간답게 살기위해 맨바닥에서 십수일을 지내며 힘든 시간들과 싸우고 있는 노동자들이었다. 이들이 있는 매장 주변을 에워싸 봉쇄하던 경찰 버스에 적혀있는 “국민이 힘들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라는 문구는 블랙코미디의 한 장면을 연출하며 작렬하는 땡볕아래 빨래줄에 걸린 색깔옷 마냥 선명하게 “여기 적힌 국민은 너희가 아니야! 몰랐어?”라고 외치며 펄럭인다.
국가에게 있어서 힘들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친구가 되고 싶은 국민은 따로 있었다. 바로
월드컵 때 축구를 보며 “대~
일상의 삶에서, 일터에서 운명을 같이하고 정책의 변화에 이해를 같이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나와 같이 빼앗기는 자가 누구이며, 나와 내 이웃들로부터 빼앗고, 우리가 빼앗기고 있다는 사실조차 잘 인식하지 못하게 하는 자는 누구인가? 자본과 국가의 끊임없는 작업으로 인해 분절되고 흐려져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계급이라고 부른다. 빼앗는 자와 빼앗기는 자.
익숙하고도지긋지긋한 자본과 국가의 계급적 폭력과 결별을 준비할 때이다. 이 익숙한 것과 의 결별은 계급적 연대와 실천을 통해서 이룰 수 있다. 지금 이랜드 노동자들이 온몸으로 은폐되어 있던 자본과 국가의 실체를 폭로하고 있다. 기억하자. 계급적 연대다.
경찰의 방패에 찍혀 또 한명의 사람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백과사전에서는 "싸움의 방어물로서 세계적으로 사용된 무구이다"라고 하고 있고, 국어사전에서는 "전쟁때에 적의 칼, 창, 화살따위를 막는 데에 쓰던 무기"라며 "날아오는 화살을 방패로 막았다"를 예문으로 취하고 있다.
네이버 사전의 설명과 지난 겨울 명을 달리하신 두분의 농민과 지금 병상에서 뇌사 판정을 받은 한분의 노동자를 동시에 떠올려 우리의 건전한 상식으로 서로 대입해보고, 꿰맞쳐보면 "방어물로 쓰이는 도구에 공격당해 여러사람이 죽었고, 죽고있다"라는 혼란스러운 모순에 직면하게된다.
그러면 어떻게 된 것일까? 몇몇 사진들이 우리에게 진실로 다가가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67748822?Redirect=Log&logNo=26629995
사진의 아랫부분 도로에 검은 고무들이 보인다. 이것들은 애초에 알루미늄 재질의 경찰 방패의 테두리를 둘러싸고 있었다. 시위대와의 충돌을 앞둔 경찰들은 시위대에 좀 더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자 인위적으로 고무를 떼어내었다.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67748822?Redirect=Log&logNo=26629995
고무를 떼어내면 위의 사진처럼 된다. 여기에 속도가 실릴때 이것은 칼이 된다.실감이 나지 않는다면 우리 생활 주변에서 이와 유사한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책상에 책이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세워두는 철제 책꽂이이다. 이 철제책꽂이의 날이 선 부분으로 옆사람의 머리나 얼굴부분을 있는 힘껏 내리쳐보자. 중요한 것은 있는 힘껏 내리쳐야 한다.
왜냐면, 운동에너지는 운동하는 (물체의 질량)과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일단, 방패는 책꽂이보다 훨씬 무겁다. 또한 속도는 20대초반의 건장한 청년의 근력으로부터 나오는 속도와 비슷해지기 위해서는 힘껏 당신의 최고 힘껏 내리쳐야 한다. 그나마 책꽂이는 아스팔트에 갈거나 해서 날카롭게 만들지나 않지. 위의 사진을 보면 은색으로 아스팔트에 갈려 있는 부분이 보인다. (실제로 옆사람을 내려치면 안된다!! 상상만 해보시라!!)
자 이제 "칼"이라는 어휘가 부끄럽지 않은 방패가 되었는가?
사진출처: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자, 방패라고 불리우고, 한때나마 그 이름에맞게 쓰였으나, 이제는 "칼"이라고 불러도 좋은 저 물건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진이 여기 있다. 얼굴과 머리부분을 겨누고 있다. 얼굴과 머리는 눈, 코, 입, 치아가 있고, 뇌가 있다. 뇌는 생명과 깊숙히 연관되어 있다. 두분의 농민도, 지금의 노동자도 다 머리다!!
이쯤에서 경찰관 직무집행법을 잠깐 살펴보자.
========================
경찰관직무집행법
제10조의2 (경찰장구의 사용<개정 1999.5.24>) ①경찰관은 현행범인인 경우와 사형·무기 또는 장기 3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범인의 체포·도주의 방지, 자기 또는 타인의 생명·신체에 대한 방호, 공무집행에 대한 항거의 억제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에는 그 사태를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필요한 한도내에서 경찰장구를 사용할 수 있다. <개정 1991.3.8, 1999.5.24>
②제1항의 "경찰장구"라 함은 경찰관이 휴대하여 범인검거와 범죄진압등 직무수행에 사용하는 수갑·포승·경찰봉·방패등을 말한다.<신설 1999.5.24>
========================
'합법보장, 불법필벌'을 외치는 경찰과 정부가 아주 합법적이게도 "합리적으로 판단하여 필요한 한도내에서 사람을 죽이고"있는 것이다.
사람을 죽인다. 사람을 죽인다. 우리는 이것을 살인이라고 부르고 형법 250조는 사람을 죽인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하고 있다. 옷 벗는 것이나 직위해제가 아니라 5년이란 말이다.
사진출처: 쒸퐉! 연합뉴스
경찰은 올해 안으로 우레탄 소재의 위사진의 방패로 진압방패를 교체한다고 한다. 사울산업대 우흥룡교수팀이 개발했다는 저 방패. 안으로 12도 가량 꺽어져 있다는 저 방패가 어떨지는 모르겠다. 위의 칼보다야 낫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방패의 재질을 개선하는 것도 분명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할 듯 하다. 경착의 진압방식. 시위대에게 방패인지 칼인지를 휘두르는 진압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는 거리에서 노동자를 농민들을 빈민들을, 힘없는 약자들을 또 떠나보내야하지 않을까? 혹은 내가 떠나거나?
방패의 미친 춤을 이제는 잠재워야 한다.
댓글 목록
니나
관리 메뉴
본문
멋져요 +_+부가 정보
^^
관리 메뉴
본문
진짜 멋진데요!!부가 정보
무아
관리 메뉴
본문
좋은 아이디어네요사진 몇장 퍼갑니다
부가 정보
혀터르
관리 메뉴
본문
우아, 멋집니다!한번 시도 해볼만한 선전입니다! :)
부가 정보
백수예찬
관리 메뉴
본문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근데 진보넷은 스크랩이 안돼나요? 담아가고 싶은데....ㅠㅠ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