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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농민, 학생 민중의 단결의 승리다"

어제 서울에서 있었던

故 전용철 열사 타살 규탄, 식량 자주권 사수, 비정규권리 입법 조장 국민대회에 갔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많은 동지들이 함께 하였고,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대로는 더 이상 안된다"
  ...노 대통령은 민중의 경고 귀담아 들어야

  
  4일 광화문에 모인 노동자, 농민, 청년 학생들은 일제히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청와대로 향했다. 이들의 목소리는 한마디로 "이대로는 더 이상 안된다"는 것이다.
  
  국민의 개혁 열망을 딛고 청와대에 입성한 노무현 정부가 지난 3년간 보여준 모습은 한마디로 '실망' 그 자체였다. '실망'이 분노로, 분노가 행동으로 바뀌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고 전용철씨의 죽음이다.
  
  생존권을 외치는 농민이 공권력에 맞아죽은 고 전용철씨 사건은 노무현 정부와 민중이 지금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4일 집회에서는 며칠전과는 달리 민주노동당원들은 물론, 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 청년학생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노동자, 농민을 비롯해 다양한 계급계층이 하나로 모일 수 있었던 것은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이제는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심각한 상황인식이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시위는 3년전 촛불시위와 외형상으로도 비슷한 모습을 띄었다.
  
  방송과 신문이 외면한 고 전용철씨의 죽음은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다. 지하철 등에서 모금에 나선 실천단에 시민들은 하루 2백여만원이 넘는 성금을 모아주고 있다. 공권력은 3년전 그러했듯이 곳곳에서 맨손의 군중들에게 밀려났다.
  
  그러나 3년 전 노무현 대통령은 촛불시위 참석자들 대부분으로부터 '같은 편'으로 간주되었지만, 4일 광화문에 선 군중들로부터는 '퇴진'까지 요구받았다.
  
  안타깝게도 집권세력은 아직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사망한 지 벌써 2주일이 다 되어가지만 집권세력이 내놓은 대응이라곤 책임을 회피하는 경찰청장의 짧은 브리핑과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조문이 고작이다. 이날도 광화문에는 영하의 날씨속에서 물대포가 난무했다.
  
  애초 범대위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와 경찰청장의 경질을 투쟁 목표로 내걸었었다. 그러나 집회에 모인 군중들의 요구는 이미 범대위의 요구수준을 넘어가고 있다.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은 이들의 목소리를 그저 묵살할 생각인가 묻고 싶다.

  
  <6신 오후 6시 45분, 추가: 오후 7시 50분>
  "노동자, 농민, 학생, 민중의 단결의 승리다"

  
  "노동자, 농민, 학생, 민중의 단결의 승리다"
  
  '고 전용철 농민 타살 규탄, 책임자 처벌 촛불집회'가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에서 열렸다. 온몸이 얼어붙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서로의 몸을 부둥키며 주먹을 높이 치켜올렸다.
  
  "승리했다. 더 큰 승리를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싸우자"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이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 자랑스럽습니다. 학생이 앞장서고 노동자와 농민, 민중이 한데 싸우니 우리는 이겼습니다. 민중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 싸웁시다"라면서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힘이 납니다. 여러분들도 힘이 나지 않습니까"라면서 "이 반민중적 정권을 그대로 둘 수 없습니다. 농민이 살고, 노동자가 살고, 서민이 살기 위해 한데 뭉쳐 싸웁시다"라고 투쟁을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평택범대위 주민들도 함께 했다.
  평택범대위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은 "미국놈들이 농민을 죽이고,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고, 우리땅을 점령해 전쟁기지를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평택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싸울 것입니다. 11일 평택역에 모여 주십시오. 우리땅을 지키고, 우리 목숨을 지키는 투쟁을 합시다"라고 호소했다.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도 이후 투쟁을 호소했다. 양 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승리했습니다. 아직 우리는 더 많은 승리를 해야합니다. 12월 10일 2차 범국민대회로 다시 모여 싸웁시다. 12월 11일, 미국이 벌이려는 전쟁 기지 음모에 맞서 평택역에서 또 싸웁시다"라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어깨와 어깨를 걸고 제자리를 뛰며 농민가를 힘차게 부르고 촛불집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농민 이철(49)씨는 "노무현 정부가 농민을 다 죽이려고 하는데 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다"면서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자 박성진(34)씨도 "비정규직 악법을 저지하고 권리보장 입법을 쟁취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면서 "날씨가 많이 춥지만 동지들과 함께 이 기세로 승리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라고 밝혔다.
  
  대학생 김민애(21)씨는 "농민분이 돌아가셨는데 사과가 없다"고 침묵하는 정권을 비난하고 "오늘도 물대포를 쏘면서 저지하려하는데 뭔가 잘못한게 있으니 뒤가 캥겨서 그런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그는 "반드시 경찰청장 해임하고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를 메운 노동자, 농민, 학생, 시민들이 촛불을 밝혀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살인정권 심판하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날의 승리는 각계 각층이 단결해 싸워서 가능했다. 참가자들은 앞으로도 더욱 굳게 뭉쳐 싸우자고 서로를 격려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촛불을 밝혀든 김영길 공무원노조 위원장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5신 오후 5시 50분>
  세종로 네거리 가득 메운 참가자들 "전용철을 살려내라"

  
  참가자들은 경찰병력을 서대문방향으로 밀어내고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에서 '전용철 농민 타살 규탄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무대에서 "우리 동지들이 청와대 안까지 진격했답니다"라고 말하자 일순 세종로 네거리는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참가자들은 물대포를 맞아 옷이 꽁꽁 얼어붙은 옷에도 "살려내라 살려내라 전용철을 살려내라"는 구호를 외치며 힘차게 결의를 다지고 있다.
  
  세종로 네거리에서부터 프레스센터 앞까지 대열이 이어지고 있으며 자리를 정돈하고 촛불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세종로 네거리에는 1만 5천여명이 모여 있다.
  
  
△경찰은 이날 살수차를 동원해 집회를 해산하려 했으나 완강하게 맞서는 노동자, 농민, 학생, 시민들에 밀려 무력화됐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슬픔을 넘어 분노...거리로 나서 정부와 싸워야"

  영하를 밑도는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4일 대학로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시민사회 단체들의 깃발로 가득 찼다.
  
  이들은 "전용철을 살려내라", "노무현 정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추운 길위에서 싸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만든 정부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며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임을 소리높여 외쳤다.
  
  "대정부 투쟁에 나서야 한다"
  
  민주노총 소속 자활노조 곽성진 사무국장은 "이번 투쟁에 나오는 것은 동기가 따로 없었다"며 "세상이 얼마나 거지 같으면 이 많은 사람들이 추운날 길바닥에서 이짓을 해야하냐"고 울분을 토해냈다.
  
  곽 사무국장은 "권력을 잡으면 마음이 바뀌는 건지 정부가 전용철 농민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농민을 기만한 결과로 민심은 정권을 떠났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노조 송미림씨는 "(전용철 농민의) 죽음은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우리 일"이라며 "농민을 죽인 그 사람들을 죽여버리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분개했다.
  
  농민의 소식을 듣고 현장에서 아이들만 가르치고 있을 수 없어서 나왔다는 전교조 소속 교사 문은주씨는 "우리나라 경찰이 맞나? 옛날과 별반 다를게 없다"고 경찰의 폭력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전농의 요구처럼 기동대를 해체하고 쌀비준을 무효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정부 투쟁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많은 수의 당원들이 집회에 참가했다. 지난달 15일 농민투쟁에도 참여한 바 있다는 박진양 당원은 "현장에서 '누구 하나 죽어나가지' 했었는데 우려했던 바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분노했다.
  
  그는 "당이 먼저 전선운동을 주도해 변혁에 앞장서야 한다"며 "모든 노동자가 거리로 나서 정부와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년학생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
  
  청년과 학생들도 깃발을 높이 올리고 '노무현 정권 타도'를 외치면서 투쟁의 결의를 높였다.
  
  한청 회원 민용두씨는 "민중의 삶의 현실은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싸우다 죽으러 왔다"며 "명백한 정권에 의한 타살을 아니라고 우기는 것에 정말 분노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학생위원회 소속 경북대 학생은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초심을 잃고 민중의 삶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정부와 싸워야 한다"고 대정부 투쟁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아버지가 '농사꾼'이라 농민의 죽음이 남의 일 같지 않아서 참가했다는 한총련 소속 조영백 학생은 "못사는 사람은 계속 못살고 가진자들은 계속 잘산다"고 분노했다.
  
  그는 "이젠 촛불로만은 안된다"며 "농민이 봉기한다는데 한총련이 선봉에 서서 열심히 싸우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정인미 기자

  
  <4신추가 오후 5시 27분>
  참가자들, 경찰 저지선 뚫고 세종로 네거리까지 진출

  
  경찰이 물을 뿌리며 참가자들을 저지했지만 살수차의 물이 떨어질 즈음 참가자들은 경찰 저지선을 뚫고 광화문 세종로 네거리까지 진출했다.
  
  참가자들은 현재 경찰과 뒤섞인 채 뛰어가고 있으며 저지선이 무너져 당황하고 있는 경찰들과 광화문으로 행진하고 있는 참가자들이 뒤섞여 광화문 네거리는 매우 혼란스런 상태다.
  
  경찰은 방패를 앞세우며 참가자들을 한때 폭행하기도 했지만 저지선이 뚫리자 뒤로 뒤로 밀리며 매우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참가자들은 현재 동화면세점과 동아일보 사이 도로를 점거해 "청와대로 가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계속 광화문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맨몸으로 경찰병력을 인도방향으로 밀어내고 있다.
  
  5시 20분경 참가자들은 세종로 네거리를 완전히 점거한 상황이다. 이들은 계속 청와대 방향으로 이동중이다. 경찰은 살수차를 동원해 물을 뿌리려고 하고 있지만 맨몸으로 행진하는 시위대에 밀려 살수차도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시위대는 "전용철을 살려내라" "청와대로 가자"며 계속 청와대를 향하고 있다.
  
  청와대로 향하는 광화문 방향은 경찰버스로 꽁꽁 막혀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서대문 방향으로 밀려나 있다.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들이 쳐놓은 저지선을 맨몸으로 뚫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경찰들은 저지선을 치고, 살수차를 동원해 막으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이날 집회에는 노동자들도 결합해 힘있게 싸웠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3신 오후 5시 10분>
  경찰 물대포 쏘며 저지...참가자들과 대치

  
  서울시의회 건물앞에서 경찰과 대치한 참가자들은 약 1천여명밖에 안되는 경찰병력을 밀어내고 광화문으로 진출하려 했으나 경찰이 이내 살수차를 뿌려대며 참가자들을 뒤로 밀어내고 있다.
  
  경찰 살수차는 참가자들을 정면으로 조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취재중이던 기자들의 카메라와 영상장비들이 대거 젖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렇다할 경고없이 "해산하지 않으면 살수하겠다"는 단 한마디 경고만을 내보낸뒤 이내 살수를 시작했다. 집회 참가자들과 기자들도 물러설 겨를도 없이 물에 맞아 온몸이 흠뻑 젖은 상태다.
  
  참가자들은 경찰의 수차례 살수에 잠깐 뒤로 물러섰으나 현재는 물을 맞으면서 앞으로 전진하고 있는 중이다.
  
  경찰은 긴급하게 병력을 추가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들은 뒤로 물러서지 않을 기세다.
  
  
△만장을 앞세우고 행진하는 참가자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고드름이 얼 정도로 추운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고 전용철 농민을 죽인 정권을 심판하자며 완강하게 싸웠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2신 오후 4시 54분>
  집회 참가자들 시청 앞 도로 점거시위

  
  집회를 마무리한 참가자들은 대학로에서부터 광화문까지 행진을 벌였다. 종로1가에서부터 5가까지 이어지는 긴 행진대열은 한목소리로 "전용철을 살려내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노무현 정권 심판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까지 행진했다.
  
  선두대열이 광화문에 도착할즈음 대열중간부터 방향을 틀어 참가자들은 시청앞까지 뛰어갔고, 시청앞을 지나 광화문 네거리 근처까지 도착했다.
  
  아직 행진은 진행중이며 전체대열은 시청앞 광장에 모여들고 있다.
  
  경찰은 광화문 교보문고 앞 거리에 경찰버스를 가득 세워놓고 청와대로 향하는 대열을 막으려 했으나 참가자들은 이내 방향을 틀어 광화문네거리까지 도착한 것.
  
  참가자들은 "으쌰 으쌰"를 외치며 "청와대로 가자, 책임자를 처벌하라, 노무현은 사죄하라"며 청와대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1만 5천여명의 노동자, 농민, 학생, 청년, 시민들이 대학로에 모여 고 전용철 농민의 죽음을 애도하고 정권심판을 외쳤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1신 오후 3시 45분>
  1만 5천여명 대학로 운집..."전용철을 살려내라"

  
  전용철 농민 타살 규탄 식량주권 사수, 비정규 권리보장 입법 국민대회가 2시 30분 1만여명의 노동자, 농민, 민주노동당, 학생,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대학로에서 개최됐다.
  
  "살인폭력 진상규명 책임자를 처벌하라"
  "총파업 투쟁으로 권리보장 입법 쟁취하자"
  "쌀협상 국회 비준 무효화 하라"
  
  
△권영길 민주노동당 임시대표,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노동자와 농민을 비롯한 각계 각층의 공동투쟁을 호소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대회가 시작됐지만 대학로에는 계속 인파가 모여들었다. 전국에서 노동자, 농민등이 상경하는 관계로 늦어지는 이들을 포함한다면 참가자는 1만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비대위 대표는 "이 나라 경찰은 사람 죽이는 경찰이 됐다"면서 고 전용철 농민 타살 사건 규탄으로 입을 열었다. 권 대표는 "노동자의 투쟁이 농민의 투쟁이고 농민의 투쟁이 노동자의 투쟁"이라면서 공동연대 투쟁을 호소했다.
  
  정광훈 민중연대 상임대표는 "5.18 청문회 스타 노무현이가 11월 15일 농민을 때려죽었다"면서 "노무현 정권을 쫓아내야 한다"고 투쟁을 호소했다. 그는 "이 악당들, 그들이 저지른 여의도의 만행은 사람이라면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라면서 "이건 제2의 5.18이다"라고 규탄했다.
  
  정광훈 대표는 "노동자건 농민이건 이땅의 민중은 이미 사형선고가 났다. 아직 집행되지 않은 이들이 있을 뿐"이라면서 "순한 농민들이 민란을 일으킨다고 곡괭이, 삽을 찾고 있더라 여기 모인 국민들의 대표들이 나서달라"고 공동투쟁을 호소했다.
  
  "여러분 우리는 오늘 광화문까지 행진할 것입니다. 힘차게 싸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투쟁!"
  
  '민중의노래'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민중대회 본대회의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날 민중대회는 전용철 농민 타살사건을 통해 드러난 노무현 정부의 폭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여농 소속 여성농민들이 상복을 입은 채 고 전용철 농민의 영정을 들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전재환 민주노총 비대위원장은 "더 이상 이땅에 죽음이 없기를 희망했지만 우리는 오늘 아직도 땅에 묻지 못하고 애도하고 분노하며 전 민중이 함께 싸워야겠다고 모였다. 동지들 연대합시다. 노동자, 농민, 빈민, 학생 동지들 함께 싸웁시다. 싸우지 않는 자에게 역사는 없습니다. 역사의 전진을 위해 힘차게 진군합시다"라며 연대투쟁을 호소했다.
  
  문경식 전농 의장은 "11월 15일 노무현 정부는 방패와 곤봉으로 농민을 죽였다. 용서할 수 있는가. 우리 농민이 무슨 죄가 있기에 길거리에 나와 추위에 떨어야 하며 죽어야 하는가?"라며 "노동자가 살 수 없다. 농민이 살 수 없다. 이 땅의 민중이 살 수 없다. 이대로는 참을 수 없어 농민들은 봉기로 나설 것이다. 전용철 농민의 원한을 풀것이다. 힘을 모아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투쟁을 호소했다.
  
  "여러분 죽음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투쟁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투쟁!"
  
  '전용철 살해 노무현 정권'이라고 쓰인 광목천을 농민이 낫으로 갈라 불태우는 상징의식으로 본대회가 마무리 됐다. 어느새 참가자는 1만 5천여명으로 늘어났고 대학로에는 "농민타살 노무현 규탄", "책임자를 처벌하라", "노동자 농민 민중 함께 싸우자"는 구호가 울려퍼졌다.
  
  참가자들은 투쟁선포문을 채택했다. 투쟁 선포문에서 "정부는 고 전용철 열사의 죽음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은 쌀 협상 국회비준과 농민들에 대한 살입폭력진압을 공개 사과하고 행정자치부 장관을 즉각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꽃상여를 앞세우고 3시 30분 부터 행진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참가자들은 꽃상여를 앞세우고 광화문까지 행진에 들어갔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전용철 살해 노무현 정권'이라고 쓰인 광목천을 농민이 낫으로 갈라 불태우는 상징의식.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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