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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 힘을 믿는가?

오늘은 6월 항쟁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1987년 내가 중학교 1학년때이다.

 

그당시 기억을 떠올려보려 하지만 난 친구들과 학교갔다가 웃고 떠들던 기억밖에 없다. ㅋ

뉴스 같은곳에서 혹 방송되지 않았을까? 기억하려해도 별로 기억나는건 없다.

 

아마 대학교에 들어와서 518광주의 진실과 6월 항쟁의 감동을 느꼈던거 같다. ^^

(아~~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엠비씨 9시뉴스에서 데모하던 사람들과 629선언으로 찻집무료라는 광고등...)

 

그리고 난 대학 새내기때부터 아무런 거부감없이 소위 말하는데모를 시작했다.

등록금투쟁부터 부패무능정권에 저항하는 데모를 시작했던것이다.

 

데모를 하면서도 학교 강의를 듣지못하는 아쉬움과 힘든 생활이 나를 이 대열에서 벗어나도록 유혹하였으나.... 결국 아직도 난 그 대열에서 벗어났다고 정확히 얘기하지 못한다.

 

물론 예전만큼 치열하게 살진 않는다. 나름대로 직장 생활을 주로 하고 틈틈히 실천행동도 하고, 토론회, 여러모임등을 통해 아직도 나는 끈을 놓지 않고 살고있다고 자족하며 산다. ㅋ

 

오늘(6월 10일) 케이비에스에서 하는 6월항쟁 2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지는 그날의 기억들...

아마 김동원씨의 다큐멘터리 '명동성당 그 6일의 기억'을 참고해서 케이비에스에서 제작한듯한 프로그램이다.

그 치열한 현장에서 당시 왜? 집으로 가지않고 명동성당에 남아있었는가? 라고 농성대에게 묻는 질문에.. '내가 여기서 나가면 남아있는 사람들은 잡혀가거나 고생할거 같아서였다.' 고 말한다.

 

이념적인것보다도 정치적인것보다도 사람의 신뢰였으리라.

 

나의 삶도 돌아보건데.. 그 힘들던 데모현장에서도 도망가지 않았던, 아직까지 여러사람들에게 욕(?)을 먹으면서도 지금까지도 이 곳을 떠나지 않는 이유는 윗 선배의 말과 다르지 않다.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해서...함께하는 동지를 위해서..

(사실 내가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는지 부끄럽다. 동지! 동지..난 아마 동지를 생각하지못한 삶을 살았는지도 모른다.)

 

87년 명동성당앞 종로..을지로까지 가득 메웠던 그사람들..그

리고 전국 각지에서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쳐던 수많은 국민들 ...

 

그들은 이제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보이지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삶과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고 있을것이다. 그들에게 그땐 열심히 살더니 지금은 투쟁의 현장에서 멀어졌다고 누가 돌을 던지겠는가?

 

그렇다. 지금 나름 단체에서 사회개혁, 변혁, 통일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물론 그들의 헌신과 열정을 높이산다. 그들만큼 이 사회에 물들지 않고 순수하고 좋은 사람이 있겠냐만은 간곡히 부탁한다.

 

그래도 겸손해지기를 바란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했다.

 

시민단체활동가는 시민들 앞에 겸손할것이며,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통일단체 활동가들은 민중앞에 겸손해야할것이다. 우리는 민중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어야 만이 우리가 원하는 사회를 만들수 있다.

 

아니면 위정자가 더 철처하게 무능하고 독재적으로 변하길 바래야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사회는 예전처럼 독재사회도 아니다. 이제 민중들은 단체 실무자보다도 더 앞서서 사회문제를 토로하고 성토하고 있다.

 

민중들 앞에 겸손하라

정말 우리 사는 세상이 살기좋은 세상으로 변하길 바란다면 민중을 객체로 만들지 말고 주인으로 내세우도록 노력하라. 그것을 잊지 않고 일한다면 결국 민중들의 신뢰가 가장 기본적이며 결정적인 힘이라는걸 알게될것이다. 더불어 그것을 망각하지 않는 한 깃발은 절대 내려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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