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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베란다에 걸려 있는 빨래들에게 말을 거는 나를 발견했다.
"이그~ 너두 춥지?"
헉... 그리곤 얼른 걷어서 따뜻한 방으로 들여놓는다.
2.
베란다에서.. 창을 열고 방충망을 닫은 채 담배를 피운다.
"이그~ 너두 담배연기 싫지~?"
헉.. 그러면서 방충망에 담배연기가 가지 않도록 열어재낀다.
이렇게...
사물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중요한 건... 속엣말로 한 것도 아니구,
말을 알아듣는 누군가에게 말하듯 목소리내어 중얼거린다는 것이다.
어떤 징조인가?
혼자에 익숙해지는 징조인가..?
이사를 했다.
이사의 동기는 원래 살던 집의 계약기간 만료.
주인아줌마는 잡았지만 난 새로운 집을 찾아나섰다.
조용한 동네로 가고 싶었다.
결국 응암동 한켠에 내 공간을 잡았다.
아직까진 좋다.
이 동네와 전에 살던 동네와의 다른 점을 두 가지 발견했다.
<하늘이 보이는 동네>
이사한 다음날 우리 동네에 이름을 지어주었다. <하늘이 보이는 동네>이다.
전에 살던 동네... 홍대앞은 건물이 높고 건물 간 사이가 좁아서 고개를 쳐들어야 하늘이 보인다.
그것도 썩 유쾌한 하늘은 아니다.
새로운 우리동네에서는...
다른 생각하며 걷고 있어도 하늘이 절로 눈에 들어온다.
복잡한 생각들을 멈추게 하고 휴~ 하면서 숨을 쉴 여유를 준다.
나를 무한히 펼칠 수 있는 도화지 같다.
<아이들과 할머니들이 많은 동네>
주말 오후에 퇴근하고 있었다.
까르르.. 웅성웅성.. 골목마다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눈에 많이 띈다.
음.. 신선하다.
홍대앞은 젊은이들 뿐이다.
그곳에서 아이들을 본 것이라곤 승용차에서 내려 등교하는 애들 뿐이었다.
학교 안에 초등학교가 있어도 아이들의 밝은 왁자지껄을 들은 적은 없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싸우는 소리가 시끄럽다.
하지만, 아직까진 싫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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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경상림이란 영화보면 양조위가 혼잣말을 하잖아요. 물이 떨어지는 수건 보고 "너도 맘이 아프구나. 울지마" 비누보고는 "살이 많이 빠졌구나" 등.....뭔가...감정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걸 사물에 이입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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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장면 생각나네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