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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4/12

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4/12/31
    서울 cafe
    점례
  2. 2004/12/30
    사물과 대화하기 시작했다(2)
    점례
  3. 2004/12/21
    우리 동네 발견.. 하늘이 보이는 동네
    점례
  4. 2004/12/02
    오늘도 하소연.
    점례

서울 cafe

서울의 카페.

사람도 많고 이야기도 많다.

추운 겨울.. 특히 연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카페가 생각난다.

한해를 정리하며 토해내는 왁자지껄. 수다 한판.

 


 

 이흥덕_서울cafe(cafe of seoul)_1991_864 x 198cm_캔버스에 유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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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1.

베란다에 걸려 있는 빨래들에게 말을 거는 나를 발견했다.

"이그~ 너두 춥지?"

헉... 그리곤 얼른 걷어서 따뜻한 방으로 들여놓는다.

 

2.

베란다에서.. 창을 열고 방충망을 닫은 채 담배를 피운다.

"이그~ 너두 담배연기 싫지~?"

헉.. 그러면서 방충망에 담배연기가 가지 않도록 열어재낀다.

 

이렇게...

사물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중요한 건... 속엣말로 한 것도 아니구,

말을 알아듣는 누군가에게 말하듯 목소리내어 중얼거린다는 것이다.

어떤 징조인가?

혼자에 익숙해지는 징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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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발견.. 하늘이 보이는 동네

이사를 했다.

이사의 동기는 원래 살던 집의 계약기간 만료.

주인아줌마는 잡았지만 난 새로운 집을 찾아나섰다.

조용한 동네로 가고 싶었다.

결국 응암동 한켠에 내 공간을 잡았다.

아직까진 좋다.

이 동네와 전에 살던 동네와의 다른 점을 두 가지 발견했다.

 

<하늘이 보이는 동네>

 

이사한 다음날 우리 동네에 이름을 지어주었다. <하늘이 보이는 동네>이다.

전에 살던 동네... 홍대앞은 건물이 높고 건물 간 사이가 좁아서 고개를 쳐들어야 하늘이 보인다.

그것도 썩 유쾌한 하늘은 아니다.

새로운 우리동네에서는...

다른 생각하며 걷고 있어도 하늘이 절로 눈에 들어온다.

복잡한 생각들을 멈추게 하고 휴~ 하면서 숨을 쉴 여유를 준다.

나를 무한히 펼칠 수 있는 도화지 같다.

 

<아이들과 할머니들이 많은 동네>

 

주말 오후에 퇴근하고 있었다.

까르르.. 웅성웅성.. 골목마다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눈에 많이 띈다.

음.. 신선하다.

홍대앞은 젊은이들 뿐이다.

그곳에서 아이들을 본 것이라곤 승용차에서 내려 등교하는 애들 뿐이었다.

학교 안에 초등학교가 있어도 아이들의 밝은 왁자지껄을 들은 적은 없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싸우는 소리가 시끄럽다.

하지만, 아직까진 싫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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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소연.

헤어진 그.. 잊은 줄 알았는데 오늘도 문득 날 아프게 하고... 엊그제 본 면접에서 떨어졌다는 소식도 듣고... 먹고 살겠다고 주말 알바로 지방가서 사진 찍어왔는데 메모리 다 날라가고... 퇴근길 보도블럭 사이에 구두 뒷굽이 껴서 복구 불가능한 상처까지 나고... 1년 6개월 동안 끊은 담배는 왜 또 생각나는지... 점례양의 하루. 국가보안법은 폐지되는 분위기가 일더니.. 결국 수십명 삭발까지 하고... 권영길 의원은 추운날 옥외 단식까지 하시고... 힘든 세상살이에 날카로워진 사람들은 서로 예민하게 맞서고... 수능 대리시험까지... 헐~ 뉴스로 보는 이 도시의 하루... 속고 속이는 세상. 내일은 즐거울 거라고 나를 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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