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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5/09/06
    인조잉간 로보뚜 효도르황제
    김군
  2. 2005/09/06
    '정신질환'을 '지역주의'로 착각한 조경태(2)
    김군

인조잉간 로보뚜 효도르황제



누가 그를 사이보그라 했던가?

이렇게 얼굴이 만신창이가 되어 쩔쩔매는 사이보그 봤는가? 나는 봤다. 여러분들도 봤다. 이 포스트에서 처음 본 사람도 지금 보고 있다. 인조잉간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데니스강 말대로 "효도르는 인간이 아니라 마치 사이보그 같다"라는 호들갑이 없었어도 나는 그가 정말로 사이보그인줄 알았다.


효도르는 나의 우상

솔직히 나는 효도르에 매료되었었다. 내가 효도르를 우상으로 여긴 이유는, 나보단 한참 어린 선수지만 나에게 철부지 소년같은 공상의 나래를 펴게끔 단초를 제공해준 선수이기 때문이다.

효도르는 과연 잉간일까? 저 잉간을 이길수 있는 잉간이 과연 나타날까? 만약에 저 잉간을 이기는 잉간은, 정말로 잉간일까? 철부지 소년의 세계로 한없이 빠져든 나의 결론은 "효도르는 잉간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효도르가 단지 챔피언이기 때문에 그러한 결론이 나온건 아니다. 아무리 철부지 소년의 관점에서 나온 결론이라 하더라도 나름대로의 과학적인 근거는 있다. 30여년전 골목을 주름잡으며 골목대장의 경력을 쌓았던 김군님의 결론인 것이다. 이것으로 효도르는 사이보그가 될 근거는 충분했다. 흠.. 내가 정말 철부지가 된건 아닐까..?


'사이보그'에 개겼던 '잉간' 크로캅의 패배

나는 나의 우상인 '인조잉간 로보뚜' 효도르 황제께 개겼던 크로캅의 패배를 예언했다. 이거 당연한거다. 철부지 소년의 과학적인 근거로도 크로캅의 패배를 예언하는건 누워서 떡먹기다. 도대체 잉간이 사이보그를 이긴다는게 말이 되느냐 말이다.

나는 단지 크로캅의 패배보다는, 효도르 황제님의 엉망진창이 된 얼굴이 의아했다. 분명 데니스강 선생께서도 효도르는 사이보그라 말했는데 무슨 사이보그가 저래? 승리를 거둔 효도르 황제님의 얼굴은 더이상 사이보그의 모습이 아니라 하나의 잉간일 뿐이었다.




결국 잉간들 세상엔 사이보그는 없더라

내가 철부지 소년이 되어, 잠시 행복한 공상을 하게 만들어 준 선수는 효도르 선수다. 또한 나에게 철부지 소년같은 유치한 공상을 그만 하게 만들어 준 선수는 크로캅 선수이다. 나는 크로캅이라는 강력한 파이터로 인해, 사이보그 같았던 효도르를 하나의 잉간으로 바라보게 됐으며, 이제는 효도르가 언젠가 당할 패배에도 충격먹지 않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인조잉간 로보뚜는 마징가 제뚜 하나뿐이었더라..

크로캅 선수와 효도르 선수의 재대결이 벌써부더 기다려지는 김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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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을 '지역주의'로 착각한 조경태

며칠전, 열린당 의원워크숍에서 조경태의원이 한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는것 같습니다. 조경태가 했던 발언과, 그 발언이 언론(특히 조선닷컴은 1면 톱)에 보도되는 모습을 보면 '영남패권'의 범주 안에서 진행되는 노정권의 천박한 "지역주의청산" 작업이 또 다른 '영남패권'의 확대 재생산을 추구하고 있다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조경태가 했던 발언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제안은 지역주의 문제가 절박하기 때문
2.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때 부산 어르신들이 ‘김정일은 선글라스도 멋있고 걸음걸이도 씩씩하다. 그런데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걸음걸이도 그렇고 창피하다’고 했다
3. 그때 부산에서 DJ와 김정일에 대한 투표를 했으면 김정일 지지율이 더 높게 나왔을 것
4. 지역주의가 이데올로기보다 상위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조경태는, 노무현의 연정제안이 '지역주의'문제가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지역구로 있는 부산 사하구 지역의 민심을 예로 들면서 ‘김정일은 선글라스도 멋있고 걸음걸이도 씩씩하다. 그런데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걸음걸이도 그렇고 창피하다’ 며 지역주의가 이데올로기보다 상위에 있다는것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조경태가 예로 든 부산어르신네의 견해(?)를 들어보면, 지역주의와 관련된 어떠한 언급도 없습니다.김정일의 선글라스가 멋있게 보였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걸음걸이가 창피하다는 부산어르신네의 견해는 지역주의에 찌든 견해가 아니라 심하게 왜곡된 심성을 가진 노인이 인생을 헛살았음을 증명하는 자기고백에 지나지 않습니다.

 

조경태가 예로 든 부산노인의 말만 놓고보면, 장애인에게 극도로 혐오감을 느낀 나머지 키도 존만하고 배도 나온, 게다가 다리까지 짧아서 하이힐(?) 구두를 신고 다니는 김정일이 멋있게 보였다는 말입니다.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어느 '인격장애자'가 내뱉은 헛소리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 조경태가 그러한 정신병자의 견해를 의원워크숍에서 예로 들만큼 그쪽 동네에서는 보편화된 정서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어느 한두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부 한두사람만 빼고 집단으로 저러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이러한 집단 정신병이 그동안 한국정치를 지배해 온 헤게모니라는 점에서, 이것을 그냥 놔두고는 한치앞도 나아갈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는게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무현과 유시민의 인식을 보면 그들 또한 '집단정신병'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수십년간 한나라당만 찍어왔던 영남인들은 어떻게 할거냐고 항변했던 유시민은, 김군엉아의 말을 세겨듣기 바랍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귀싸대기 갈기면 됩니다. 뭘 어떻게 하냐고 반문하지 마세요. 이나라의 현대사를 독재와 수구로 얼룩지게 만들었던 장본인들이 바로 유시민의 동네 어르신들입니다.이것은 자랑이 아니지요? 유시민은 고향 어르신들의 수치스러운 '정서적장애'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짊인양 호도하지 마세요. 느그덜 문제는 느그덜이 반성하고 회개해야 문제가 해결된다는걸 명심하세요.

 

노무현의 민주당 분당을 시발점으로 최근의 연정제안까지, 모두가 영남인들의 '정서적장애'를 해결하려는 몸부림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를 두고 '지역주의타파'라느니 '정치사회개혁'이라느니 이러한 헛소리를 남발하니까 우리 사회가 중심을 못잡고 갈팡질팡 하는겁니다. 영남인들의 정서적 장애는 지역주의가 아닙니다. 그냥 집단 정신질환이예요. 또한, 그것을 치유하는건 '정치사회개혁'이 아닙니다. 그냥 치료에 불과해요. 정신병 치료.

 

어떠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선, 그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영남인들의 정서적질환을 애꿎은 호남까지 끼워넣어서 '영호남 지역주의'로 포장하는 물귀신논리는 당장 집어 치우세요. 그래야 노무현을 비롯한 유시민 느그덜이 살아남는 길입니다. 독재와 수구를 사랑하며 몰표현상을 보인 영남인들은 집단 정신병인것은 분명하지만, 독재와 수구에 맞서서 민주주의를 위해 몰표를 보인 거룩한 행위까지 "지역주의"라는 딱지를 붙이니까 느그덜의 해결방법엔, '해결'은 없고 더욱 더 꼬이기만 하는 '영패주의 확대 재생산'만 있는겁니다.

 

열린당 조경태의 발언에서 드러난 노무현정권과 유시민식의 '지역주의타파'는 자신들의 고향 어르신네들의 '정신병'을 대한민국의 보편된 정서로 왜곡한 후, 영남인들의 정신병과 항상 대척점에 있었던 호남인에게 '지역주의'굴레를 씌운 다음, 호남을 타파하자는게 주된 목표임을 알수 있습니다. 정신병을 정신병으로 말하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정신병 자체가 정상적인 것이 됩니다. 노무현과 유시민이 추구하는 '지역주의타파'의 종착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영남인들의 미래를 위해 화이또~ ^.^ 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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