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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이 사진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아! 나도 이런 옷 입으면 멋있겠다." 아니면 "거부감 드는 옷이다." 할까? 이런 옷은 손쉽게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옷이 아니다. 크림색이 조금 섞였지만 흰옷은 때가 잘 타고 변질이 잘 되는 탓에 경제적이지도 대중적이지도 실용적이지도 않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복을 입지 못하는 것은 값이 비싸고 비경제적이라서 그렇다. 비용 대비 경제걱인 희생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말이다. 첫째 비싼 천으로 해야 품위가 있기 때문에 사치스럽다 할정도로 비단천이라야 한다. 자연히 단가가 쎄다. 또 옷 맵시를 내려면 폼 잡고 우아를 떨어야 하니까 일도 못한다. 잠시잠깐이라면 모를까 그래서 장시간 입을 수가 없다. 그렇다면 실용 개량한복이 발달해야 하는데 이것 역시 수십만원씩 해서 일부 마니아들이나 입는 호사스러운 옷일수밖에 없다.

서양 사람에 있어 흰옷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섣불리 한복을 입을 수 없는 이유와 비슷하다고 한다. 아무 일 하지 않고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는 층, 옷맵시나 뽑내기 좋아하는 재벌이나 한량한테 해당하는 거란다. 

어쨋든 이옷 좀 유별나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심심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얼핏 봐서는 그리 요란스럽지 않은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흰색의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 유별을 떨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팔이 짧은 언더 셔츠에 자켓을 두개 입고 있다, 이 위에 폭 넓은 롱 크트를 곁들였다. 두개의 자켓은 디지인을 조금 달리해서 겹쳐 입혔다. 서로 다른 점을 통하여 상호보완의 효과를 노린 거라 볼 수 있다.

여기에 패치코트형 롱 코트를 보자. 롱코트는 2단 자락이다. 겉자락과 속자락을 똑같은 폭으로 재단을 풍성하게 했다. 모델이 빠르게 한바퀴 돌면 넗이가 360도는 넉근하게 퍼질 것 것 같다. 이쯤은 만들어줘야 호사가의 마음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건가. 아랍인 남자 무용수가 제자리에서 도는 춤을 보았는지 모르겠다. 옷자락이 빛살처럼 넓게 퍼져서 꽤 멋있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준다.

모자와 목걸이도 착용했다. 디자이너는 폼생폼사족이다. 디자이너와 이런 옷을 구입하는 사람은 서로 공생관계 일 거다. 요즘 남자들은 자신의 용모가 돋보이는 것이라면 귀걸이, 목걸이, 팔찌, 발찌 심지어 코걸이까지 서슴없이 착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만약에 런어웨이에 선보인 옷을 꼭 팔아야 하는 미션이 디자이너들에게 주어졌다면 이 옷을 과연 팔 수 있을가? 

일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가 한벌에 수천 만원이라고 한다. 해서 보통 여자들은 평생에 한 번 입어볼똥말똥이다. 아니면 빌려서 한 번쯤. 마찬가지로 외국에서도 사진과 같은 옷은 국민의 0.1% 안에 드는 특수층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이런 괴상망측하고, 과장스럽고, 사치스러운 옷을 입을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돈 많고, 패션에 유난히 집착하며 튀기 좋아하면서도 창피를 느끼지 않을 독특한 기호를 갖은 사람이나 기가 막히게 유별난 사람일 거다.

그러니 디자이너의 과장과 과시는 결국 패션을 위한, 패션의 범위 안에서 이뤄지는, 일종의 허가 받은 과장이요 거짓말이여 뻥튀기 구라빨이요 망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겨냥하자. 돈이 많되 자기 과시욕이 뛰어난 벼락부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옷을 원하는 사람, 이옷만 입으면 만인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고 싶은 사람, 또 지상 최대의 패션남이 되고 싶은 황황된 집착남,,,,,이라면 좋겠다.

내 하나 장담할 수는 있다.

이옷을 입을 때 착용감 하나는 좋을 것 같다.

 

            계속해서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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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에 비치가운 입고 나온게 아닌가? 그렇다 해도 너무 아니다. 뱀파이어가 입는 옷 같기도 하고, 여자 드라큐라가 해변에 나온 컨셉이라서 별로다.

디자이너들이란,,,,

쓸모 없는 옷 만들어 내는 물자낭비의 주범이 될 수 있다.

인간의 의생활을 괴기스럽게 유도하는 족속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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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 망측하기도 하지. 이런 것도 무슨 패션이라고???  용감하긴 하다. 요런 것을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모순이고, 남들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발표하는 것은 주장이 뻔뻔하기도 하다. 거짓말쟁이가 아니면 미맹美盲, 미치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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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공단소재로 했나보다. 이머리에 대단한 기교가 들어간 것은 아니다. 상당히 큰 빵떡형 리본을 사용했다는 사실이다. 하긴 좌우대칭으로 같은 크기의 빵떡을 달았으니 앞에서 보면 조금은 볼만할지도 모르겠다. 이게 뭐 대단해서 여기 옮긴 것은 아니다. 그래도 2014년 패션쇼인데 스크램할 당시에는 특이하다고 본 때문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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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켓과 바지 디자인은 평범하다. 디자이너가 이것을 내세우고 싶은 것은 아니리라. 나 봐라 내 작품의 특징은 남자복장인데도 핑크다. 어 저녀석 핑크색으로 휘감았잖아 ㅎㅎ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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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1 16:03 2013/10/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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