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제일 더웠다는 일기예보를 본 것 같습니다. 36.1(?) 어제는 지난날이니까 오늘 오늘 또 오늘 매일 돌아오는 오늘이 문제 아닌가요. 오늘 정말 더웠습니다. 그러다 보면 집에 있을 때라도 최소 목욕 2~3번 해야 길고 무더운 하루해가 넘어갑니다.
이런 때 외출을 했습니다. 지인의 전화와 문자를 받고 광화문에 나간 겁니다. 거기서 여성 평화운동가들이 벌이는 플레시몹에 참여했습니다.
주 상징색은 핑크빛이었습니다. 깃발과 피켓을 들고 와 흔들고 나부꼈습니다. 2~300m 길이가 넘을까요. 핑크빛 긴 천을 들고 타원을 그려나가면서 평화를 기원하고 있었습니다. 매달 25일 광화문 광장 같은 장소에 나와 플레시몹을 한다고 합니다.
플레시몹이라는 것은 불특정 다수라 하더라도 함께 참석하여 같은 이슈를 표출하며 메시지를 던지는 것입니다. 주도하는 주최자는 있을 것이고, 합의 하여 일치된, 그리 복잡하지 않은 춤을 다 같이 추는 것인데 몇 번째 행사인지는 모르지만, 조금 서툴고 즉발적인 것인 만큼 동작이 틀리고 다듬어지지 않았더라도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던지고 싶은 메시지만 분명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플레시몹이 끝나고 다 같이 모여 춤 연습을 두어 차례 하고나서 어느 분이 가져온 김밥과 시원한 물로 저녁을 때웠습니다. 멀찍이 서있긴 했지만 우리들 주변에는 경찰이 서있었고, 고개를 오른 쪽으로 돌리니 세종문화회관의 상단 벽에서는 비디오 아트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조금 일찍 자리를 떠야하지 않았나...약간 후회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이순신 동상 앞에서도 또한 평화를 기원하는 미사가 열리기 위해 좌석이 놓이고 어디선가 성직자 수도자 수녀님들이 모여들고 시민들로 자리가 차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여성단체들의 평화를 춤추자. 월요일 밤을 수놓은 한차례 퍼포먼스. 나부끼는 깃발과 함께 조선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