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연두...남몰래 꾸려온 ‘봉사단체 에버그린 10주년’

-자축행사에 코미디언 옥동자 정종철과 젊은 마술가 김지환 등 힘 보태

 

박정례 선임기자= 국립박물관 ‘용’ 극장에서 공연하게 될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에서 주인공의 버림받은 여인 역으로 열연을 펼치게 될 ‘배우 이연두 씨와 함께하는 봉사단체 에버그린이(3일,6시) 리베라호텔 15층 로즈홀에서 1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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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그린 구성원들은 팬클럽이지만 초창기부터 봉사단체로 시작한 점이 특이했다.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연 2회의 리더십캠프로 정신무장을 하고, 봉사활동으로는 도시락봉사와 연탄배달과 농촌활동 등 다양했다. 이중 '동천의 집'을 9년 동안 지속적으로 찾은 것을 비롯해서 소외된 청소년들에겐 놀이봉사 활동도 하며 특히 안덕균 복지나눔센터에서 주관하고 있는 매주 목요일의 무료급식행사에도 10여 년 동안 틈틈이 배식봉사에 동참하고 있다.

‘에버그린’을 받쳐주는 구성 비율이 튼실하다. 배의숙 교수를 비롯하여 이종욱, 안덕균, 박철진 등 네 명의 상임위원들의 지원 아래 청년회원들 40여명이 핵심멤버로 있고, 그 외에 경기 일원 등 각지의 회원들이 촘촘하게 짜여 친근하면서도 개념 있는 팬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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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부 기념식에 이어 진행된 2부 순서에서는 코미디언 옥동자 ‘정종철’ 씨의 사회로 레크레션을 갖었다. 특이한 점은 코미디언 옥동자 ‘정종철’ 씨 뿐 아니라 젊은 마술사 김지환과 가수 뉴스칼 등 모든 이가 이연두 씨의 10주년 봉사를 재능기부로 출연하는 점이었다. “봉사는 인간이 인간을 향해 건네는 따뜻한 햇살이자 싱싱한 바람”이라더니 시간이 돈이고 전국각지로 불려 다니기에 바쁜 몸값 비싼 이들 연예인들도 아름다운 봉사 앞에서는 천사가 따로 없었던 모양이었다.

이연두 씨를 응원하기 위해 나온 젊은 회원들도 마찬가지였다. 리스타트 에버그린 2기 단장을 맡은 이지민 씨 또한 “2005년도 kbs채널에 방영되었던 '날아라 슛돌이'를 보며 연두누나의 팬이 되어 좋은 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좋은 일에 보탬이 되어보자“는 생각이 들어 동참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회원 김남수 씨도 10년 이상 봉사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에버그린은 또 하나의 가족이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오랜 기간 봉사활동을 하며 친구, 형, 누나, 동생 등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 값진 추억을 함께한 가족이었기에 깊은 애정으로 지금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며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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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섭외가 쉽지 않았지만 연두 씨의 착한 마음을 보고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고 하는 코미디언 옥동자 정종철, 마술사 김지환, 가수 뉴스칼 씨 등도 비슷한 말을 했다. 특히 옥동자 씨는 “한바탕 뛰고 나니 몸이 다 풀린다. 에버그린이 뒤에서 응원하고 있는 연두가 항상 힘내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네며 특유의 코믹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글쓴이/박정례 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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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5 14:49 2016/09/0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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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골든타임

국민의당과 골든타임

-4개월 된 신생정당인가 수십 년 된 노후정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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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례 선임기자= 30일 이상 열대야를 기록했다고 한다. 말과 같이 무덥고도 힘든 여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역사를 쓰기위해서 분주하다. 물론 지구 한편에 있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수년 전 결정된 하계올림픽이 어김없이 치러졌다.

당연하다. 오늘은 오늘의 시간이 흐르고,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는 것이니까. 이런 와중에서 각 정당들은 저마다의 수레바퀴를 돌리느라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하지만 유독 ‘국민의당’은 겉늙어버린 사람처럼 조로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당이 4개월 전에 원 구성을 마친 신생정당인지 수십 년도 더 된 노후정당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국(國)당’이 정치판과 맞물린 시간표를 바로 읽어내지 못한 탓이 아닐까 생각한다. 시간을 읽어내는 개념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총선이 끝나자 더민당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즉시 물러나라”야 한다는 측과 “서운하게 대접하면 당에 해가된다.”는 의견으로 대립했었다. 하지만 새 대표가 결정될 8월까지는 그대로 가자는 선에서 타협을 하고서 당대표 선출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비정상적이고도 임시방편이었지만 그마저도 “이제는 김종인의 역할은 끝났다”는 현실인식을 했다는 의미가 아닌가.

지금은 각 당들이 체재정비를 하는 시기다. 이 기간은 그야말로 국민이 준 황금 같은 기회라 해도 과언이 아닌 때다. 그래서 당 운영이 다소 미숙하고 매끄럽지 않더라도, 국민들은 참고 기다려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가을이 오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다. 국(國)당은 국민이 당의 체재정비를 할 수 있게끔 허락해준 시간을 놓치고 있다. 국(國)당은 보다 많은 의원들에게 당직경험과 정치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의원들로 하여금 대여 투쟁력을 높이고 정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는커녕 그 책임을 방기하는 것을 넘어 가로막기까지 하고 있다. 그 첫 번째 기회는 4.13총선이 끝난 직후 원내대표를 뽑는 일에서부터 시작할 일이었다.

대신에 박지원이라는 노회한 정치인 한 사람을 원내대표로 추대해 놓고서 그 모든 기회를 날려버렸다. 작금에 이르러서는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오히려 비상대책위원장이라는 감투 하나를 머리에 더 얹어 놓고 죽치고 장구치고 혼자 다 하도록 맡겨 놓고 있다. 자연히 다른 사람들은 기회를 가져보지 못하고, 박지원 의원의 뒤편으로 물러서서 허공만 쳐다보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백설공주’라는 동화가 있다. 동화 속 백설공주의 계모왕비는 공주를 시샘하여 독이 든 사과를 먹이고 공주를 깊은 잠에 빠지게 한다. 독 사과를 입에 문 공주는 당연히 누워있는 일 말고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국(國)당도 마찬가지다. 국(國)당은 특정인 한 사람을 입에 문 대가로 깊은 잠에 빠져있는 형국이다. 대체 이게 될 말인가. 금 쪽같이 아까운 시간을 특정인 혼자서 누비도록 독무대를 마련해주고, 특정인 혼자서만 개인플레이하도록 판을 깔아주는 일을 하고 있느냐 말이다.

금메달은 거저 얻지 못한다. 눈물의 훈련과정에, 피 말리는 선발과정에,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기라성 같은 경쟁자와의 혈투를 펼친 끝이라야 얻을 수 있다. 일개 운동선수도 이럴 진데 국민의 생활을 짊어지고 나서야할 공당인 국(國)당에서 자당의 인재를 양성하여 할 골든타임인줄도 모르고, 역사의 시간표를 거꾸로 돌릴 뿐만 아니라 무대책으로 방기해버린다면 국민으로부터 지지는커녕 내침을 당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것은 단언컨대 지나친 소심함과 시기심과 협량기질을 가진 사람들 때문이다. “이 당은 내가 만든 당”이라는 오너의식과 함께 그에 뇌화부동 하는 사람들, 다른 이들은 인정할 줄 모르는 소인배근성, 권력을 취하는 일에는 체면차리지 않고 하이에나처럼 달려드는 사람들, 탕평책은 안중에도 없고 비루하게 머리를 조아리는 사람들만 살판 난양 나대는 풍토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거대 양당에 신물을 내고 새정치와 새당을 학수고대하며 지지를 보냈던 사람들이 국(國)당을 향해서 하는 말이다. 단 1개월이라 할지라도 역사를 바꿀 수 있는 긴 시간일 수 있다.

국민의당은 이제라도 박지원 씨에게 집중된 당내 권력을 분산하는 의미에서라도 원내대표 직과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분리하고, 빠른 시일 안에 선출된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선보이도록 할 일이다.

 

*글쓴이/박정례 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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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3 15:54 2016/08/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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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박지원

국민의당과 박지원

-조속히 선출된 원내대표와 당 대표 선 보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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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례 선임기자= 새누리당에 이정현 새 대표가 선출됐다. 이와 더불어서 27일이면 더민당 또한 새 대표가 선출된다. 명실공이 두 당은 새 대표를 내세워 정국을 주도하려 할 것이고, 자당의 정체성을 한껏 정립하려 할 것이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후보군을 띄워 당의 지지도를 높이는 전략으로 나갈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 눈에는 새누리당과 더민당만 커 보일 것이다. 세상 그 어디에도 국민의당의 존재감은 찾을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국민의당은 4개월 전에 당을 출범시킨 신생정당이다. 국민들은 그들에게서 신선한 충격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고 싶어 했고, 자갈을 고르고 걸림돌을 치워가며 정치 토양을 옥토로 개간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다. 

그렇지만 국당은 기본과 철칙조차 비켜가면서 무사안일의 길을 택한다. 당이 출범한지 6개월 이내에 새 지도부를 뽑도록 돼 있는 당규를 무시한 채 안철수 대표 체재로 가는 길을 택했고, 원내대표를 선출하자는 의견 분출을 뭉개버리고 박지원 의원을 추대 형식으로 내세웠다.

박지원 의원은 현재 당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겸하고 있다. 기라성 같이 많은 인재들은 외면과 배재를 당하고 박지원 의원에게 모든 권한이 몰려있는 형국이다. 쏠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체 이런 당 운영체계가 어떻게 해서 계속되는지 잘 모르겠다. 짐작컨대 당에 대한 오너쉽을 갖고 있는 안철수의 지나친 경계심이 이런 현상을 초래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그 누구도 안철수의 오너쉽을 부정하진 않는다.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잘 알고 있어 탈이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박지원 의원의 설레발과 개인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이 오늘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이 부분, 매의 눈으로 잘 들여다보자. 국민의당은 한마디로 창당과 더불어 의석수 38석을 얻은 제 3당이 되더니 당원들이 모여드는 정당 상을 구축하기 보다는 독일 작가 권터그라스의 소설에 나오는 양철북을 두드리는 소년처럼 성장이 멈춰버린 정당이 되고 말았다. 

 

새 술도 헌 부대에 담는 국민의당

말로만 새 정치, 무늬만 신생정당

박지원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자고로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안철수 대표 체재를 연말까지 끌고 가려는 의도를 모르는 바 아니었다. 정치 경험이 일천한 안철수 대표로 하여금 좀 더 오랫동안 정치 일선에 머무르도록 하여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되도록 하려는 포석이며, 산전수전 다 겪은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내세워 의원 수가 각각 129석과 121석인 새누리당과 더민당을 상대로 정국을 대등하게 펼쳐나가려는 계산을 짐작 못하진 않는다.

그러더라도 결론은 정면 돌파 보다는 우회하는 길이었고, 승부수를 구사하기 보다는 안전과 실리만을 추구한 결과가 국민의당이 갖는 현주소가 되었다. 이는 국당의 성공을 보장하지도 않거니와 대의명분에 우선하지도 않으며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행보이다.

수시로 변하는 정치 지형 속에서 뻑 가는 것은 순식간이다. 박선숙과 김수민의 총선홍보 리베이트문제로 안철수와 천정배 두 공동 대표가 졸지에 대표직을 던지는 사태가 벌어졌지 않은가 말이다. 박지원 의원은 현재 원내 사령탑과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겸하며 온갖 사안을 혼자서 쥐락펴락 하고 있다. 이런 박지원의 원맨쇼가 적당한 선에서 멈추지 않는 한 국(國)당도 박지원 의원도 한방에 날아가는 수가 있다.

작금의 정세는,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를 보아서도 명백하다. 이정현 대표는 흙수저 보다 못한 자칭 무(無)수저로서 사무처의 말단 당직자로 시작해 '17계단'을 밟아 당대표가 됐다. 해방 이래 호남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보수 정당의 당 대표로서 성공스토리를 담대하게 일궈낸 인물이다. 이를 두고 세상 사람들이 깜짝 놀라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당헌당규에 보장된 절차 안에서 보란 듯이 남들과 공개적으로 겨루어낸 결과다.

이런 스토리를 가진 사람이니까 대표가 되자마자 말발이 서고, 울림이 있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남은 임기가 1년 6개월이다. 5년 단임제에서 남은 임기 1년 6개월은 아직도 긴 세월이다.”며 계파 싸움으로 얼룩진 새누리당을 단합의 모드로 몰아세우고 있다.

때마침 주승용·유성엽·황주홍 같은 호남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견 제기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전당대회 조기 개최와 비상대책위원장-원내대표 겸직 체제 해소를 요구하는 목소리다. 박지원 의원은 그동안 문제점을 제기하려는 낌새가 보일라 치면 "기다려 달라" “나도 전대를 빨리하기를 원하다“는 말마디로 의원들의 불만을 잠재워왔다. 그러나 그가 제공하는 립 서비스와는 달리 그가 노니는 세상은 박지원 외에 다른 사람은 끼어들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직계 라인만 믿고 중용하는 안철수의 옹졸한 오너쉽과 박지원의 현란한 플레이의 접점에서 국(國)당의 운명은 결정되고 시간은 어느 덧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오고야 말 것이다. 국당 사람들 정신 차려라!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그래도 빠른 때다. 다행히 지금 국당의 많은 의원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분출하고 있다. 황주홍 의원은 "박지원 위원장의 결단만 기다려야 하는가. 이렇게 가면 지리멸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유성엽 의원은 특히 "총선 직후 원내대표를 합의 추대한 것부터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정인화 의원도 "전대가 늦으면 대선준비도 늦어지니 늦어도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엔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서 확실히 할 점이 있다. 박지원 의원이 아무리 개인기와 노련함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명분과 도덕성과 대중성을 갖추고 있지 않다면 그의 소리는 허울 좋은 빈껍데기요, 소리만 요란한 꽹과리와 같을 것이다. 의원 수 129석과 121석을 가진 두 거대정당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노련함과 뛰어난 개인기에 주눅 들어서가 아니라 당의 방침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안 별로 경중을 가려 국당과 연대든 협치든 반대든 하는 것이다.

그러니 자명하다. 국당은 빨리 담대한 패기와 우월한 도덕심으로 재무장하라. 그리하여 하시라도 빨리 선출된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국민 앞에 선보이길 바란다. 늦기 전에 진격하는 것이 답이다.

 

*글쓴이/박정례 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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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3 14:51 2016/08/1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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