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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이 넘는산 (음악/노래)

I found this yesterday. A song, when I was reading/listening well – made, sung by dopehaed – about the working conditions for female workers in E.Mart/some similar to Wal Mart (am I right??).

http://blog.jinbo.net/dopehead/?cid=2&pid=195

 

 

 

 

글 - 이밝은진 곡 - 조약골

 

- 언니들이 넘는 산

비오는 거리
눈오는 거리
꽁꽁 얼어터질 듯한 한 겨울에
심장을 녹일 만큼 무더운 뙤약볕에
사람들이 왜 거리에서
그렇게 모질게 외치는 지
언니들은 몰랐다

대한민국 일등 할인점
캐셔로 일하면서
일방적 연장 근로 강요
주말도 없는 대접에
남편이 돈을 못 버니까
부인을 이런 대로 내몬다는
삼류 대우받고서도 몰랐다

노동조합 가입하고
무시무시한 노무 관리
죽은 자의 노조 만들지 마라
그 한마디 지키려는
노조 아니면 다 들어주겠다
그 말 듣고 알았다

사람들이
잔인한 세월
어떻게 모질게 통과하고 있는지
노조 아니면 다 들어주겠다
그 말 듣고 알았다

늦은 새벽시간까지
정체불명의 방안에 갇혀
떡 대 좋은 보안들에게
시달려 보고 알았다

노조를 지키겠다고
철떡 같이 약속했던
동료가 친구가
하나 둘씩 탈퇴서를 작성하고
언니들을 멀리할 때 알았다

해고 통보, 정직 처분
200일 동안
일하고 싶다고
주먹 불끈 쥐고
야무지게 노래부르며 알았다

언니들의 정당한 싸움
아랑곳하지 않고
이 말도 저 말도
못하게 하는
법원 가처분 결정보고 알았다

사실 그대로 말하는 자유가
대한민국 일등 할인점을 위해서
일류 대학 나온
일류 판사들이
말하지 말라
그래서 알았다

언니들은 산을 넘는다
시퍼런 무노조 이념의
산을 넘고
말할 자유 없다는
폭력의 산을 넘고
가난한 자는,
여자는,
힘이 없다는
무지의 산을 넘는다

결국
비오는 거리
눈오는 거리
심장을 녹여
쇠를 달구는
노동자가 되어
산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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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 박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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